Recent Posts
Recent Comments
관리 메뉴

PC Geek's

구글 페이(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의 한국 서비스가 늦어지는 이유 본문

모바일, 통신/결제, 간편결제

구글 페이(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의 한국 서비스가 늦어지는 이유

늦어진단 기사는 얼마 전에 있었는데 내막이 이랬군요.

구글도 삼성처럼 일단 확산을 중시해서 수수료 0%를 표방할 모양인데, 구글이 부당계약을 강요해서 늦어지고 있다고 해요.


구글, 한국 카드사에 "年 수십억 마케팅비용 부담해라"

전자신문 2017.09.10

구글, 해외선 수수료 무료…국내 카드사엔 年 수십억 마케팅 비용 떠넘겨

기사에 따르면,


1) 삼성페이는 자비로 홍보하지만, 구글은 마케팅비를 포함한 제반 비용을 한국 금융사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나라 금융사들은 거절했고요. 미국 회사들의 이런 양키질이라고 해야 하나..[각주:1] 문제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구글은 자신들이 이 비용을 부담하고 해당국 금융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2) 우리 나라는 미국과 함께, OECD국가 중에서는 NFC기능이 들어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보급이 늦은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유럽과 터키 등은 우리보다 높은데 이건 역설적인 면이 있어요. 마그네틱 단말기 보급률이 높고 별 문제없이 널리 쓰기 때문이라고, 전에 어디서 본 적이 있어요. IC카드 결제단말기 보급률이 높은 곳은 신용카드 위조 범죄가 심각한 곳이거나, 마그네틱 카드 결제 단말기가 충분히 보급되기 전에 IC카드와 결제단말이 보급되는 나라들이겠죠.[각주:2] 


루프페이를 이용한 삼성페이가 우리 나라와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이유는 바로, 한국과 미국이 이미 널리 보급된 마그네틱 결제단말[각주:3]을 새 NFC결제단말로 바꾸는 게 늦은 와중에 마그네틱 단말에서 잘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쓰고 있는, 소매점에 보급된 이 단말기들은 정부돈으로 설치한 게 아니라 회사들끼리 계약해서 한 겁니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NFC단말로 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만들었다는 뉴스를 본 적 있는데, 우리 정부와 금융계도 이 논의는 오래 전부터 했지만 멀쩡하게 잘 동작하는 마그네틱 결제 단말을 바꾸는 비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는 기사가 있었어요. 이 상황에서,


구글이 요구한 겁니다. NFC방식만으로 동작하는 구글 페이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서 은행들이 자비를 들여 NFC결제가 되는 단말기로 다 바꾸라고. 그러니 은행들이 들어줄 이유가 없죠. NFC결제가 되는 iOS 단말기 시장은 애플페이가, 마그네틱결제가 되는 안드로이드OS 시장은 삼성페이가 널리 쓰이고 있고, 그 둘 다 안 쓰는 안드로이드폰에서는 NFC결제나 바코드 방식으로 지금도 결제하는 "OO페이"는 이미 여럿입니다. 여기에 구글페이가 들어와 봤자 프론트엔드로 다른 페이를 쓰던 사람들 중 일부가 구글페이로 바꿀 뿐이고, 결국 구글과 제휴한다고 해서 은행과 카드사들의 오프라인 카드결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각주:4] 


게다가, 이미 시장에서 서비스하는 다른 페이들은 구글처럼 금융사에 부담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반면 구글페이는 위에서 언급된 비용전가 외에도, 비자와 마스타를 경유한 결제를 하게 될 것이라는데, 그럴 때 글로벌 브랜드가 결국은 국내 카드사브랜드를 통한 국내 결제분에 재차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 하고, 이것은 지난 번의 수수료 분쟁을 재연하게 됩니다.


그런데 금융사들이 뭐하러 구글을 위해 마케팅해주고 구글을 위해 카드단말기를 자비로 바꿔줄까요? 구글이 안드로이드OS 단말기의 결제시장을 과점해버리면, 국내 카드사들은 제 손으로 무덤파서 지금까지 없던 상전을 모시며 안 내던 돈을 내게 되는 것인데요. 애플이 국내의 아이폰 NFC결제를 애플만 쓰게 독점하며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건 쉽게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각주:5] 턱도 없는 소리죠!


  1. 한국 무시는 비자, 마스타카드도 그랬습니다. 국내 거래의 경우 그 브랜드가 아니라 BC, KB 등 자체 가맹경로로 결제되더라도 수수료를 가져갔고 이걸로 분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본문으로]
  2. 한미일이 VTR에서 시작했다면 중국 북한은 CD, DVD를 통해 대중이 영상물을 접한 것처럼, 한국이 수기통장에서 시작했다면 케냐에선 폰뱅킹으로 금융을 시작하듯 말입니다 [본문으로]
  3. 미국은 신용카드의 발상지고 우리 나라는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를 목적으로 한 카드결제 소득공제정책으로 카드결제비율이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을 겁니다. [본문으로]
  4. 있다면 그건, 안드로이드폰을 개통할 때 구글 계정에 신용카드를 강제 등록하게 만드는 것 정도겠지요. 애플 계정때도 그랬지만, 계정을 만들기만 하는 데, 무료앱만 쓰는 데도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결제정보를 갈취하는 걸 저는 이거 아주 안 좋게 봅니다. [본문으로]
  5. 구글이 지금은 자체 수수료를 걷지 않겠다 했지만, 안드로이드폰 개통시 카드결제등록을 요구하며 안드로이드폰 결제시장에서도 선탑재효과를 누려 사용자를 과점하게 된다면 독점지위를 가지고 수수료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 글목록으로 가기 / 최신글목록으로 가기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