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와 앱 몇 가지 메모

1.

예전에는 컨텐츠 보호용으로 CTRL-C 키나 영역지정키를 쓸 수 없는 몰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점점 그걸 풀어준 몰이 늘어나고 있다. 어차피 저작권고지를 상품설명에 넣는 데다가, 그거 깨고 싶은 녀석들을 막을 수단은 exe형 보안플러그인 정도가 아니면 못 막으니까 그럴까. (그리고 법이 있고)

2.

전에 불만을 적은, 자주 쓰는 결제수단을 올리는 문제.

어느 몰에서는 알고 보니 아이콘 하나를 찍은 채로 카드를 끌어 옮기는 식으로 자주 쓰는 결제수단을 상단으로 올리고, 다른 몰에서는 대표결제카드이 즐겨찾기 표시를 찍어 지정한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표시를 끌어 올리거나 내리도록 되어 있고, 또 다른 사이트에서는 기본결제카드 체크박스를 만들어놓았다. 간편결제앱도 이런 걸 지정할 수 있는데, 어떤 앱은 지정해놔도 먼저 보이는 순서는 바뀌지 않는다.

3.

검색창에 

• 한영키안바꾸고 실수로 영타를 쳐도 한글입력한 경우의 검색어를 선택지에 표시해 주는 몰이 생겼다. 
• 검색창에 표시된 이전 검색어를 클릭하면 그게 사라지고 처음부터 쳐야 하는 몰이 많았는데(왜 그렇게 프로그램을 짰는 지는 알 만 하다), 요즘은 클릭해도 이전 검색어나 남아 있는 몰이 늘었다. 이러면 검색어를 수정할 때 처음부터 다 치지 않아도 되니 좋다.
• 모아일 페이지에서 검색창 공간을 유용하게 사용하는 쇼핑앱이 늘었다. PC용 페이지도 추천검색어나 이벤트를 랜덤하게 출현시켜 바로 검색버튼을 누르면 그리로 이동했지만, 모바일페이지에서는 검색창 부분에 미니몰 표시나 다른 정보를 주기도 한다.
• 쇼핑몰 사이트에서 인공지능을 가장 먼저 적용해 효과를 볼 만 한 데가 바로, 상품검색창일 것이다.

4.

아직도 몇몇 온라인 몰 앱은 기본이 덜 돼 있어 불편하다. 특히 두 곳

- 데이터 트래픽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

- 로딩 후 첫 화면을 띄우는 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때로는 15초 이상 걸리기도 한다. 얼어버리기도 한다.

5.

쇼핑몰들은 장바구니말고도 찜, 위시리스트, 관심목록같은 보조 장바구니를 제공하는데, 어떤 쇼핑몰은 그런 찜목록/관심상품/위시리스트에 일괄선택 삭제버튼이 없다. 개별상품 하나씩만 지울 수 있는데, 만약 몇 페이지가 넘어가도록 찜목록을 만든 사람은 어느 세월에.. (앱이 아니라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는 PC용 웹사이트에서!)그래서 그 몰에서 그 기능은 사용하지 않는다. 

오픈마켓쪽은 경험이 많아서인지 여럿 선택해서 한 번에 지우는 버튼도 있고, 너무 오래된 관심상품목록은 자동으로 지우기도 한다. 내 생각에는 마지막으로 구매한 지 2년 이상 된 관심상품 목록은 같은 상품을 지금 팔 가능성이 없으니까 자동으로 지우는 게 맞고, 장바구니에서 한 달 이상 된 목록은 자동으로 관심상품 목록으로 이전해 주고, 관심상품 목록에 같은 상품이 있으면 끌어올려서, 최근에 장바구니에서 넘어간 상품이 가장 첫머리에 보이도록 하면 되 것이다.

6.

몇 달씩 카테고리 화면 에러를 내던 모 쇼핑몰이 마침내 앱을 고쳤다(..)

7.

인공지능 챗봇창을 운영하는 쇼핑몰이 늘었다. 작년까지는 인공지능을 표방한 몰 중 내가 본 몇 군데는 모두 별 거 없었다. 올해는 아직 안 봤는데, 솔직이 말해 왓슨을 보고 배운 게 있을 한 군데말고는 기대가 안 된다. (그 비싼 걸 바로 적용했을 것 같진 않지만 거기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8.

어떤 몰 앱은 개편한 뒤에,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도 반응이 없다. 그래서 두세 번 터치하고 나서 가득 들어있는 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