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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이잡지에 관한 기사 하나 본문
기사 중간에 나오는 이 구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넘겨 읽는 손맛이 느껴지고,
“기존의 잡지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와 유행 위주의 이야기를 다루어 왔다면, [이들은]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재미있고,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체”
소식을 전달하는 데 있어, 원래 잡지는 신문보다 느렸습니다.
신문보다 훨씬 빠르고, 훨씬 많은 독자가 순식간에 읽고 버리는 뉴스포털이 있는 요즘,
조금 느린 대신 심층리뷰가 되는 잡지는, 완전히 반대로 가서 길을 찾은 모양입니다.
즉, 단행본성격이 있는 잡지라는 거죠. :) 과월호가 팔린다는 것도 그런 성격일 겁니다.
읽고 짬뽕받침이나 공예재료나 재활용품이 되는 것 이상을 바라는 잡지.
(독립잡지말고 사외보도 요즘은 그렇게 보이는 게 있습니다 1) 2
잡지가 죽었다고? 고퀄 소규모 독립잡지는 순항 중
중앙일보 2018-02-02
다양한 정보, 빼어난 편집으로 무장한 틈새 잡지
종이 넘기는 손맛의 매력과 함께 입소문 타고 인기
잡다한 광고, 셀럽 기사 없애 '과월호'도 팔려
- 한국언론재단의 ‘2015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잡지 등 정기간행물 산업의 매출액은 2012년도부터 하락. 종이잡지 시장은 2014년 1조원으로 전년대비 26%축소.
- 여성중앙도 2월에 무기한 휴간. 사실상 종이매체 폐간
- 한편, 보스토크, 매거진브리크, 나우매거진, 뉴 필로소퍼, 메이커스: 어른의 과학, 볼드저널, 우먼카인드, 어반라이프, 어라운드, 베어, 킨포크 등 다루는 분야를 특화한 소량인쇄 잡지가 나옴. 비슷한 성격으로 소량인쇄되는 외국잡지도 국내에 알려진 것이 여럿 됨. 모노클 등 몇 가지를 언급.
- 기자는 이런 것을 "독립잡지"라고 명명. 독립잡지란 "주로 개인이 스스로 힘으로 만들고 소량으로 인쇄해 알음알음으로 판매하는 소규모 잡지"라고 해서 개인제작 아마추어 무크지 성격이지만, 요즘 주목을 끄는 것은 그보다는 프로페셔널한, 그 자체로 사업이 되는 것. 외국에서는 고품질 독립잡지’(High Quality Independent Magazine)라고도 부른다고.
- 독립잡지란 이름의 다른 뜻은, 광고를 받지 않고 책값을 받는다는 점. 때문에 광고절반인 보통 잡지보다 훨씬 비쌈.
※ 그러고 보니 말인데, 80년대 8비트 컴퓨터 잡지를 아직 보관하고 계세요? 그 책들은 당시에는 정보지 겸 잡지였지만 곧 쓰다 버리는 것이 됐고, 20년 이상 지나고 나니 이제는 콘텐츠가 됐는데요. 대학 도서관에 많던 옛날 PC 잡지들, 버리지 않고 서고에 잘 보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월간 컴퓨터학습, 1988년 12월호.
그 때는 변화를 전해 준 잡지였지만, 지금 펼치면 변하지 않는 것을 기록한 잡지??
※ 나중에 이 글을 다시 보고 생각인데, 일반 잡지만이 아니라 관보나 사외보도 그 자체로서 어떤 의미로든 소장가치를 주어 시간을 초월한 손맛을 주는 책이, 폐지가 되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잡지는 다음 호를 반드시 팔아 매출을 만들어야 하는 종류가 아니므로, 본문의 기사에서 언급한 무크지, 독립잡지의 성질하고 비슷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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