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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기계화 잡담 본문

기술과 유행/공정, 제작과정, 노동대체

노동의 기계화 잡담

몇 가지 기사를 읽고 단견을 조금 끄적여 봅니다.


지금도 적은,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로봇화로 얼마나 더 줄어들까요? 어릴 적에 읽은 헨리 포드 전기에서, 포드가 컨베이어 벨트식 자동차 생산과 공장 운영을 할 때, 다른 공장에서 고용하지 않던 장애인을 고용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챕터 이름이 "장애인도 오시오"였던가?[각주:1] 직무분석을 통해 한 손이 없는 노동자, 하반신 불구인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일자리를 주었다는 것입니다.[각주:2] 그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는데요, 지금 서보모터가 달린 놈이든 그런 거 안 쓰는 인공지능이든 로봇화가 진전되고 있죠. 돌아보면, 공장자동화와 사무자동화는 전초전이었을 뿐입니다.[각주:3]


로봇은 대부분, 한 손, 한 팔을 대신하는 로봇이 덜 비싸고, 두 손, 두 팔, 사지가 다 달린 로봇은 더 비쌉니다. 하지만 그 로봇이 점점 싸지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에 중국이 꼽힐 겁니다). 그리고 편의점 직원은 이제는 택배수발도 하고 닭도 튀기고 출납업무도 보는 만능 최저시급 전문직(..)이라 거대한 자판기 안으로 들어가 물건사는 식인 아마존과 SK의 무인상점이 대신하지 못할 거라는 웃픈 얘기가 있습니다.[각주:4] 사람이 기계보다 유일하게 나은 대인 창구(對人 interface) 역할도 이젠 비용절감을 위해 손님쪽에 양해를 구하고 키오스크로 바뀌고 있고(미국에선 조리도 기계가 하는 매장도 있다더군요), 최저시급 인상을 이유로 바뀌었으면서도 햄버거값은 올랐습니다. 


노동 일반이 그렇게 바뀌면서 장애인고용도 더 안 되고 있을 텐데요.[각주:5] 구글과 IBM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회사들이 달려들고 있는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개발은 "사람이 나서야 하는 의무가 지워진 일"을 뺀 나머지 의사소통을 점점 기계에게 넘길 게 자명한데.. 판검사변호사의사.. 얼마 안 가서, 사람이 해야 한다는 핑계를 어떻게든 내세워서 예외처리되거나 혹은 예외처리를 요구하는 직종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쪽은 자율운전자동차같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문제가 덜할 것 같습니다. 법률서비스와 의료서비스는 수요자쪽에는 공급이 모자라고 비싸면서, 공급자쪽에서는 과로로 유명하니 말입니다. 모든 운전기사가 자율운전시스템의 관리직이 될 능력은 없고 그런 수요도 없지만, 대부분의 판검사변호사의사가 인공지능의 상사로서 일할 능력이 있다고 봐도 하고, 그렇게 되더라도 할 일은 많을 테니.



그 다음은 뭐가 올까요.. 


노동이 의무로서 부과되던 시대에서 권리로서 요구되는 시대?

(지금도 실업대책을 요구하지만 몇 가지 이슈가 더 들어가 좀 다른 이야기로서)



  1. 그 앞에선 대공황 이후 시대 실업자를 고용하고 주급을 올려주었다는 내용이었던가? 어린이용 전기인 만큼 좋은이야기를 나열했는데,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나중에 경영원론배우면서 읽은 내용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으니. [본문으로]
  2. 어린이용 책이라 임금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궁금하네요. [본문으로]
  3. 20년쯤 전 매킨지에서 소개한 회사 일과에는, 초안만들어 넘기고 퇴근하면 다음 날 정서해 출력한 원고를 받는다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아, 그러고 보니 이거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시키던 일). 이제 그렇게 하는 회사는 없..겠지요. [본문으로]
  4. 뭐, 하려고만 들면 자판기왕국 일본처럼 어떻게든 대신하겠지만요. [본문으로]
  5. 로봇과 기계가 보조하는 만큼 몸이 불편해도 할 수 있는 일이 는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 로봇이 완전대체하기 가장 쉬운 일이 그런 일일 것이므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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