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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산 자동차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차, 스마트카 그 외

한국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산 자동차

국내생산은 버리고 돈이 더 많이 벌리는 직수입에 혈안인, 제조업체라기보다 금융회사인 것 같은 GM, 시대의 흐름에 둔감한 것 같은 현대자동차, 그 현대차에 종속돼있는 기아차, 정상화된 지 오래 안 된 마힌드라의 쌍용차. 르노삼성은 그래도 초소형 전기차, 전기 상용차(밴, 트럭)까지 건드리는 와중에 이젠 토종 중국차마저 수입판매긴 해도 내놓긴 한다.

2010년대들어 중국산 시내버스, 중국산 전기버스, 중국산 SUV는 이미 들어왔고,
중국산 전기승용차, 중국산 경트럭, 중국산 경밴, 중국산 저가 소형 SUV..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다. 아직은 삽질을 반복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 시장이 일본시장처럼 견고하거나 다양한 내수 자동차 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현기차를 뺀 나머지 국내공장가진 회사들이 채워주고 전기차로 신규진입하는 회사들이 채워주지 못하면 그 빈 자리는 중국차가 채우기 쉬울 것이다.


출처: http://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6800

동풍쏘콘(동펑샤오캉), 0.9톤 더블캡 'C32.' 적재함은 2,260 × 1,540 × 370(mm) 문제는.. 신원CK가 아닌 DFSK가 작년 발표한 보도자료 기준으로 별로 안 쌈. 옵션을 비교하지 않고 표시가격만 보면 작년 기사에 1357만원으로 포터 더블캡보다 300만원 정도 싼데, 적은 운송능력과 시장진입초기 유지보수문제를 생각하면 안습 ;;;
같은 차체로 C31은 싱글캡, S35 S2는 밴. 작년 기사 기준, 밴은 1500만원 전후, 싱글캡은 더블캡보다 100만원 정도 싼 편.

2017년 7월 유튜브 화면을 해설한 듯한 소개글이 검색되는데, 그 글에는 "동펑샤오캉 C31 1.2L의 (중국내) 판매가는 약 600만원 (3.49만 위안) "라는 소리가 적혀 있다. 같은 사이트에 C35밴 설명도 있는데, 0.7톤을 싣는다고 서술. 한국내 가격은 1500만원대로 적어서 국내 판매사값을 붙인 듯. 대놓고 '다마스와 스타렉스 사이를 노렸다'고 적었다.


중국산 미니트럭, 한국GM 다마스·라보 단종 틈새시장 노린다 2018-04-01 이데일리
신원CK모터스, 동풍쏘콘 경상용차 300대 선주문

내달 사전예약을 통해 5월부터 판매하는 차량은 라보급의 0.7t 미니트럭(K01)과 0.9t 소형트럭인 싱글캡(C31), 더블캡(C32), 2·5인승 소형 화물밴(C35) 등이다.

中 2위 자동차업체 동풍차, 한국 진출…5월부터 미니트럭 등 판매 2018-03-15 조선일보

신원CK모터스는 다음달 사전예약을 통해 0.7톤 미니트럭(K01)과 0.9톤 소형트럭인 싱글캡(C31), 더블캡(C32), 2인승·5인승 소형 화물밴(C35)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1000만원대부터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들은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에어백, 차체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구동력 제어시스템 등의 안전기능과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 무선도어 리모콘키,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파워 스티어링 등을 적용했다. 

가장 작다는 K01이라는 게 라보와 직접 경쟁할 것 같은데, 이건 정부 환경기준을 다 만족하는 놈일까?????
기사에는 K01이 0.7톤, C31, C32가 0.9톤이라고 했는데 이건 판매사가 제원을 공개해야 알겠다. 여기 저기서 찾아 보니 이상하게 좀 다르다. K01과 C31 체급이 별 차이없어보이는 글도 있다.

신원 CK 모터스

https://namu.wiki/w/%EC%8B%A0%EC%9B%90%20CK%20%EB%AA%A8%ED%84%B0%EC%8A%A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hmotors_sales&logNo=220980273830

http://autotimes.hankyung.com/apps/news?mode=sub_view&nkey=201803190901031

이 회사는 중국 북기은상의 SUV를 수입하던 중한자동차로 시작해서 신원그룹이 인수. 차 좀 팔았다는 말도 보이는데, 작년에 북기은상이 납기를 안 지켜 팔 차가 없어 대리점을 크게 잃는 등 갈등이 있었다 하고, 원래부터 자회사가 아니라 독립 딜러였던 만큼 둥펑자동차것도 이번에 수입판매하는 것. 둥펑차를 팔던 국내 판매사(DFSK)는 장사가 잘 안 됐는지 작년에 법원간 모양.


DFSK관련 올해 기사.

오토데일리, 2018.2.22: 중국산 차 판매중단 속출, 동풍 수입사 DFSK코리아도 파산 신청

  • 중국산차를 2-3년간 판매하다 국내 자동차 제조기준이 강화되면서 판매중단하기도. 국토부 골머리.
  • DFSK는 2017년 C31, S35 수십 대를 팔았다는데, 많이 팔지 못해 파산 신청. 100여 개 달러들과 보증금반환 문제로 갈등.
  • 선롱버스코리아는 연간 300~400대씩 팔았지만, 리콜과 배기가스기준 탈락으로 2016년말 판매 중단
    이후 이 회사는 중국 전기버스 AVIC을 수입 판매
  • KC모터그룹이 수입한 중국 포톤 픽업트럭 튠랜드는 82대판매 후 판매 중단.
    이후 이 회사는 중국 포톤의 전기버스 수입 판매.
  • 어디까지나 판매상인 데서 갖는 한계겠지만, 작년까지 완성차를 팔고 나면 그걸로 끝이거나 그 다음은 매우 한정적이라 AS문제가 대두됨. 부품수급과 수리는 차주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봐야 하는 듯. 


아래 차가 지금 저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동풍쏘콘것은 아니고 북기은상의 차인 듯.

http://www.zhmotors.com/page/sub01_1
http://www.zhmotors.com/page/sub01_2

사용기(?)

북기은상 CK 미니트럭, 포터-라보와 비교하면? - 카미디어 2017.

: 생긴 모양이 판매사 웹사이트 링크에 있는 트럭같다.

  • "CK 미니트럭은 두 겹의 철문을 여는 기분." 유격 많음.. 라보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양. 리뷰 뒤에 가면 도긴개긴이라는 말도 나옴.

  • "손잡이를 당기거나 버튼을 누를 때의 느낌 등이 차를 많이 만들어보지 않은 테"

  • 경트럭쪽이라 아무래도 실내공간 좁음

  • 적재함은 차급을 생각하면 넓음. 그런데 부식...

  • 생긴 모양은 보닛이 운전석 앞에 있지만, 가솔린 엔진은 포터, 라보와 마찬가지로 좌석 아래에 있음. 하지만 그래도 세미보닛 형태라 앞바퀴 뒤에 좌석.

  • 주행느낌은 괜찮은데 서스펜션은..

  • 라보와 비교하면 한 급 위.

  • 리뷰 당시 0.8톤 CK 미니트럭은 1085만원. 1.2톤 포터 일반캡 초장축이 1520만원.
    즉, 550KG을 싣는 라보와 비교하면 더 싣지만 그만큼 비쌈. 2018년 기준 라보 기본형이 838만원, 디럭스가 878만원(부가세 포함 가격. 세금제외하면 각각 760만원, 790만원선). 그렇게 보면 포터도 더 싣는 만큼 값이 위라고 보면 되고. 그래서 중국차라고 싸거나 한 건 없음. 그래서 잘 안 팔렸겠지.

    니치공략이니 틈새시장이니 해도, 가격책정한 걸 보면 다 받겠다고 작정한 것 같아서 소위 "근자감이 쩐다(=근거없는 자신감덩어리다)"는 속어가 생각나기도 하고.. ;; 라보야 GM이 단종해버리면 신차를 살 수가 없으니까 별 수 없이 중국차고르는 사람이 생길 지 모르지만, 포터가 정신차리게 하려면 부족한 것 같다. 


저런 건 현대 포터 [각주:1]보다 많이 많이 싸야 팔리지 않을까... 뭐, 걱정해줄 일은 아니지만. 그리고 작년에 발표한 가격을 보니, 트럭은 여러 면에서 포터의 대항마는 아니고, 제일 싸게 나올 것이 가격책정에 따라서 라보와 경쟁이 될 것 같다. 포터가 싱글캡 1400만원대, 더블캡 1600만원대에서 시작하니... (작년초에도 DFSK는 무척 경쟁력있는 가격에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작년 여름에 발표한 값은 중국차치고는 비싸서, 포터와 라보를 버리고 갈 정도는 못 되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기사를 열거하고 보니 이거 같은 차종을 두 번째로 런칭하는 거 아냐? 


이런 차들이 다마스와 라보와 같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다. 

5년쯤 전 환경기준이 강화되었고, 한국GM은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포기했다. 하지만 서민용 엔트리급 상용차로서 이 자동차들의 입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2019년까지 기준 적용을 유예해주었고, 생산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 GM은 환경기준에 마추어 개량한 모델이나 후속차종을 발표하지 않았고 전기차 파생형을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계획대로 단종하거나, 없어지면 난처할 정부를 을러 이 유예를 연장하려 들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단종을 노린 대체차종 이야기가 다른 회사발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 5년간 동희오토(기아 모닝을 만드는)에서 경쟁차종을 생산했다면 좋았을 것을..[각주:2] 이 체급은 전기차용으로도 쓸 만 하고 르노삼성이 들여올 거라는 전기상용차 캉구 시리즈도 적재중량 700~800kg정도일 것이기 떄문이다. 


PS / 2018.11.30.

가격대 성능비를 계산하고 A/S를 생각하면 전혀 싼 느낌이 안 드는 참 건방진 판매가 설정인데, 한편 가격대가 포터와 라보의 중간입니다. 노린 것이겠지요. 그리고 다마스 위 르노 마스터 전에 이런 모양으론 경쟁자가 SUV쪽에 있으려나? 잘 모르겠는 밴도 있습니다. 싼값을 무기로 들어온 게 아니라, 정확히 틈새를 노리고 제값받겠다며 들어온 것 같네요. 

경형.소형 상용차 시장에 중국산 진입 거세다신원CK모터스, 중국산 경상용차 5종 출시
“향후 가성비 기반으로 라인업 확대할 것” - 상용차신문 2018.05.10

K01 슈퍼캡 트럭, 0.8톤, 1110만원
C31 싱글캡 트럭 0.9톤, 1250만원
C32 더블캡 트럭 0.8톤, 1350만원
C35 2인승 화물밴 0.7톤 1490만원
C35 5인승 화물밴 0.5톤 1560만원

차폭이 1.56~1.68미터로 포터보다 10~20cm남짓 좁고, 길이도 좀 짧습니다. (길이는 몰라도 폭은 어쩔 수 없으니)

포터라면 상위트림에 들어갈 듀얼 에어백, 자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 등등 품질은 몰라도 일단 구색은 갖추고 있어요.. 일단 사양만 보면 적재중량과 적재공간은 확실히 포터보단 작고 다마스/라보보단 좀 큽니다. 하지만 값은 좀 건방지죠. 그래서 트럭은 사업용으로 험하게 굴리는 덴 별로지만, 기본옵션과 모양이 있어서 차가 완성도가 괜찮으면 의외의 구석에서 용도를 찾을 지도 모르겠고, 밴은 확실히 다마스보단 크지만 값도 훨씬 비쌉니다. 대신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자가 없으니 뭔가 저지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에 선룽버스도 일단 들어온 다음에 현장에서 욕 디지게 먹고 폐차일로에 국내 규정을 어기고 판 게 들통나 리콜명령까지 떨어졌기는 합니다만, 일단 이것도 사양만 보면 그럴듯합니다. 

얘들하고 경쟁하려면 현대는 동희오토에 경쟁차종 발주를 해야 할 겁니다. 현대차나 기아차에서 생산해서는 전혀 가격경쟁이 안 될 듯. 

이 차들을 보면서 생각한 게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GM에서 다마스, 라보 단종하면서, 정부요구에 마추려면 값을 올려야 한다고 했죠.
그때 개인사업자들은 값을 올리지 말고 지금 사양대로 팔라는 쪽이었지 않나요?
만약 그때 값을 올려서 새로 차를 개발해 내놓았다면, 이런 차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아차에서 이런 차를 개발해 동희오토에 발주했다면 지금 좋을 텐데, 전기차 플랫폼도 될 텐데..



  1. 1톤 vs. 1.2톤…결코 작지 않은 ‘0.2톤’의 차이.. 현대 포터 1톤과 기아 봉고 1.2톤 비교다. http://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7319 [본문으로]
  2. 폭스바겐같은 국민차는 아니라 해도, 또 하나의 국민상용차를 지배주주의 전략적 결정으로 개발 생산한다면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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