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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에 관한 잡담. 기사 조금 읽고 본문

저전력, 전기요금/전기차, 스마트카 그 외

전기자동차에 관한 잡담. 기사 조금 읽고

전기차와 2차전지가 워낙 관심대상이 된 시대라 그런지, 그 쪽 신기술이 개발됐다는 뉴스와 상용화됐다는 뉴스는 금방금방 눈에 띄더군요. 때로는 차값 반을 차지할 만큼 전지가 정말 비싼 부품이기 때문에, 자동차용 리튬충전지는 많이 써서 열화되거나 혹은 훨등히 나은 신제품이 출시돼서 퇴출되더라도, 바로 재활용공장으로 보내지는 않고, 쓸 만 한 것을 골라 가정이나 공공시설의 전기저장장치로 쓰자는 이야기가 몇 년 전부터 있었고 지금도 언급한 기사가 있습니다(즉, 발전패널 재활용쪽하고는 상황이 다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가 대량보급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각주:1] 아직은 미래 이야기지만. 

작년쯤 인용한 미국 태양광발전 보고서에서는 2차전지가 성능이 좋아지고 값이 내려가면 ESS값도 내려가서 태양광발전이 더 널리 보급되고 단가도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지만, 배터리값의 향방에 따라서는 그 문서의 희망적인 전망은 예상보단 늦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재생에너지 발전의 출력 변동을 보상하기 위해 경험을 반영해 타이밍맞추어 화석에너지발전소[각주:2]를 가동합니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발전이 활성화된 나라의 화석에너지발전소는 가동률이 낮고[각주:3] 따라서 발전단가가 올라가고, 정부가 그 발전소에 다른 돈 벌 사업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만큼은 전기요금을 더 받게 됩니다.[각주:4] 요즘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값이 급등했다고 합니다. 2차전지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어서, 수급이 불안하거나 비싼 재료를 덜 쓰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재료로 만들어보자는 연구도 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가봐야 알 일입니다.


연비좋은 디젤자동차가 내놓은 질소산화물을 질소산화물로서가 아니라 미세먼지로서로까지 공해물질취급하게 된 요즘은, 승용차와 상용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필요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의 이점도 늘게 되었죠. 석탄, 석유, 가스를 태우는 자동차 한 대 한 대에 매연저감장치를 설치하고 그 성능을 매년 점검하는 것보다는, 자동차는 전기로 가게 하고 석탄, 석유, 가스를 태우는 발전소에 공해저감장치를 설치하고 그 성능을 매년 점검하는 것이 훨씬 쉽고, 더 높은 환경기준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전체 석유소비에서 수송용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그리고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를 전후해, 전세계의 유럽과 중국 등의 여러 도시들이 2020~2030년대의 어느 시점을 기준해 도시에 디젤차 운행을 일부 또는 전면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디젤게이트로 약점잡혀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생긴 독일회사들과 새로운 플랫폼에선 선발업체로서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중국회사들이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상용차도 예외가 아니어서, 중국산 전기버스는 이미 국내에 들어왔고, 전기상용차도 곧 팔 거라 하더군요. 르노도 포터와 라보 사이에서 경쟁할 녀석을 중국에서 팔던 걸 가져와 내놓을 거라 하고.. 몬스터트럭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테슬라가 대륙횡단용 전기동력 화물트레일러를 발표해 선약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교통환경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전세계에서 단거리 에어택시용 드론이 점점 현실성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태우는 비행장치는 모두 항공관계법 규제를 받기는 마찬가지고 우리 나라의 도심에 바로 적용하기는 참 난감하지만, 요즘 선보이는 수직이착륙드론은 유인이든 무인인든 활주로가 필요없어 접근성과 보관성이 좋고 회전반경이 큰 로터도 없어 공간점유와 취급안전면에서 유리한 데다 소음도 적기[각주:5] 때문에, 의외로 초경량항공기가 이 쪽에서 꽃을 피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에어버스(Airbus)는 이미 전기 헬리콥터, 전기 경비행기를 개발 중입니다. 지금은 경비행기수준 시험기지만 어쩌면, 수십인승짜리로 단거리 노선, 특히 우리 나라 국내선 정도면 전기모터를 단 덕트팬 항공기가 대신하는 날이 언젠가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형트럭과 여객기는 일단, 선진국 정부가 엄청 강력한 규제를 내놓아 강제하지 않는 이상, 총소유비용이 싸야 채택되겠지만.


그리고 요즘 미세먼지 기사에서 조금씩 언급하기 시작하는 것이, 건물 난방용 가스보일러입니다. 도시에서 석탄, 석유로 난방하는 건물이 적은 우리 나라는 중국처럼 난리법석[각주:6]을 피울 일은 없지만, 지금의 시설에서 먼지배출을 더 줄이기 위해 관련 기사 하나를 보니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를 교체하는 정책을 만들자'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긴, 미세먼지배출을 줄이는 캠페인을 하다 보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 다음은 가스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바꾸는 것이 될 것 같기는 한데.. 과연 그래야 할까요?

일단, 우리 나라와 미국-유럽의 에너지소비가 이 부분에서 좀 다르지 않아요? 그 나라들은 난방을 전기로 먾이 하고 우린 가스로 많이 할 것 같은데, 이건 좀 찾아보아야겠습니다. 가스난방보일러는 자동차 디젤엔진처럼, 오염물질 배출은 개별 보일러의 성능에 달렸지만, 한겨울 자동차 히터처럼 열에너지를 온전하게 활용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거 손익[각주:7]을 누가 계산한 게 있는 지 보고 싶네요.



  1. 엔진을 보조하는 모터출력-회생제동발전인 도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완전전기차가 아니라서 용량이 작기도 하지만 대신 충방전은 빈번할 텐데, 10년 지나도 잘만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올라온 적 있습니다. [본문으로]
  2. 독일의 경우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개량해 반응시간을 줄이고 공해물질배출을 줄여 용도로 사용합니다. 우리 나라도 이런 발전소를 발주해서 짓고 있었는데, 지금 정부는 작년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없애고 LNG발전소를 짓겠다 해서 욕을 좀 먹었습니다. 독일의 경우는 자국에서 발전용으로 쓸 수 있는 유연탄이 많이 나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발전에너지만 보면 석탄비중이 높지만, 전체 에너지원 비중으로 보면 유전에서 나오는 석유+천연가스가 가장 높습니다(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81 ). 에너지다변화목적으로는 발전용 LNG수입을 늘릴 필요가 없었는데.. [본문으로]
  3. 게다가 태양광, 풍력발전시설가동률은 매우 낮습니다(그리고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는 설계용량안에서 필요하면 가동률을 높일 수 있지만, 햇볕과 바람이 원천인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본문으로]
  4. 그 외에도 인상요인이 몇 가지 있지만, 기술개발로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5. 전기모터기 때문이기도 하고, 큰 엔진 한두 개보다 작은 엔진 여러 개가 소음이 적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6. 중국 베이징은 석탄계열 연료를 땐 난방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겨울 공기가 나빴는데, 최근 몇 년 그걸 금지해버렸습니다. 난방시설을 일괄교체하라는 지시였다는데 갑작스러웠던 모양인지 철거와 설치가 손발이 안 맞아 해프닝이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추운 교실에 있기보다 운동장에 나와 햇볕을 쬐며 수업하는 해외토픽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것과, 강력한 전기차 보급 드라이브 등에 힘입어 올 겨울 베이징 공기는 생각보다 맑다는 얘길 들었고, 우리 장관은 그런 중국을 칭찬했습니다. 행정 책임자관점에서는 그게 편하겠죠. 이 장관님, 박정희 숭배자일 지도. [본문으로]
  7. 비슷하게, 전기차만 해도 회전운동으로 전기를 만들어 송배전해 충전한 다음 방전해 다시 회전운동으로 만드는 게 참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의 구현면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면 수지가 맞는다는 계산을 하듯이 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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