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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판 사대강?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아쉬움 본문
여러 모로 코미디같아 보인다.
우선 정부 보도자료의 숫자부터 틀렸어. 이명박이냐..
새만금 뒤덮는 태양광? 전북도 "왜곡 그만" 주민들 "지켜볼 것"
중앙일보 2018-10-30
文대통령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10조 들여 대규모 태양광·풍력 단지 조성
주민들 관망 분위기 속 "유·불리 따질 것"
새만금개발청, "재생에너지 부지는 새만금 전체 면적의 10% 미만", "재생에너지 부지는 아직 물 밑에 있어 개발이 늦거나 (군산)공항 인근에 있어 고도 및 소음 제한에 걸려 당장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선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새만금 전체 면적(409㎢)의 10분의 1 부지(
38.6㎢)에 1
정부 예산 5690억원과 민간 자본 10조원을 들여
원자력 발전 4기 용량(4GW)과 맞먹는 초대형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만들겠다
"고 발표했다.
이런 거짓말쟁이들!
요즘 우리나라 최신형 원전은 1기에 1400MW(=1.4GW)짜리야. 일단 원전 4기란 셈이 틀렸다. 그리고
발전용량 4GW인 원자력 발전소는 화력발전소와 비슷하게 연간 가동률 85%를 잡을 수 있다. 그 원자력 발전소의 연간 생산 전력량은
4GW * 0.85 * 24시간/1일 * 365일/1년 = 29.8TWh/1년
이야.
한편 발전용량 4GW짜리 태양광 발전소의 연간 가동률은 15%정도야. 15%가 어떻게 나온 것이냐 하면 국내 발전사업자들이 일평균 3.6시간 발전한다고 가정하고 짓기 때문이지(3.6시간/24시간=15%). 실제 발전시간은 8시간 이상 하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시각에 설비용량의 일부밖에 출력이 나오지 않고 날씨와 기온문제도 있거든. 기본적으로 우리 나라 위도와 운량과 기온같은 기후로 결정된 일사량이라.
그리고 태양광발전은 낮에는 발전해 일부를 충전하고 밤에는 방전하는 방식이라야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와 동등한 비교를 할 수 있어.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밤에는 발전단가가 제일 비싼 가스발전소를 가동하거나, 석탄화력발전소를 개량해서 때야지(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가스만 미는데, 독일은 가스발전소는 느리게 늘리고 있고, 우리 나라 가스발전소가 할 일을 석탄화력발전소를 노후됐다고 없애지 않고 개량해서 대신해. 독일 발전량의 절반이 석탄인데 독일이 미세먼지때문에 죽어나가고 있냐? 아니쟎아.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야.). 이 충방전 효율이 지금 기술에서 85%가 나오면 많이 나오는 거야.
그리고 전력망에 연계할 때 손실이 있고 비용이 들어.
태양광은 철마다 날씨마다 변덕이 심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시설과 풍력발전시설을 많이 가진 나라일수록 당장 안 쓰면서 돌아갈 준비된 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을 충분히 준비해. 왜냐 하면 날씨가 안 좋아 저것들이 일 안 하면 언제든 대신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블랙아웃이 안 나오니까. 유럽 전체 전력망에 연계돼 있다는 독일조차 그래. 그래서 화력발전설비의 예비율이 높은 건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신재생에너지를 감당해줄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해. 이건 앞으로 꽤 시간이 흘러서 더 싸고 효율높은 전력저장장치(ESS).. 초전도 코일을 쓰든 뭘 하든.. 가 나오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ESS를 일 주 한 달 분량을 만드는 건 비현실적이니까 답은 여전히 화력발전소 예비 또는 나중에 충분히 기술개발해 단가가 내려가면 연료전지발전소겠지.
그런데 우리나라 환경단체들은 그런거 깡그리 무시하고 있고, 정부는 단가가 제일 비싼 LNG만 짓자고 난리치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석탄화력도 원전도 기술이 발전하고 관리를 선진국수준으로 하면 쓸 만 한데도 전기요금 올릴 생각만 하는거야. 마치 한국의 CO2생산량 절대량이 전세계를 리드해 우리만 줄이면 지구기후가 변할 것처럼.
그래서 태양광의 연간 생산 전력량은,
4GW * 0.15 * 24시간/1일 * 365일/1년 = 5.3TWh/1년
알겠지? 원전의 1/6밖에 안 돼. 여기서 충방전효율 85%를 곱하면 4.5TWh로 더 떨어져. 5TWh남짓으로 치면 원자럭발전소로 환산하면 요즘 원전 한 0.5기 분량 정도 되겠네.
풍력발전을 같이 하면 바람조건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바꾸진 못해. 풍력위주에 태양광이 장식이 아닌 이상(게다가 독일 풍력은 우리나라처럼 고작 1km정도가 아니라 10km나 그보다 먼 바다에 대형터빈을 쓴 발전단지를 세워 효율을 끌어올렸다. 독일도 소음때문에 이젠 땅에는 기피되고 발트해와 북해 연안 정도가 적당히 얕고 바람이 육지보다 고른 모양이다. 하여튼 그래서 독일의 풍력 발전량/설비용량은 태양광보다는 사정이 조금 나아). 독일의 태양광+풍력발전 시설용량은 원자력+불때는 발전 시설용량 전체를 넘길 기세지만, 실제 발전량은 전체의 반이 아니라 1/4에 불과하거든. 재생에너지를 최우선해 사용하고 화력발전은 예비로 두어 가동률을 낮췄음에도. (신재생전체로 보면 1/3을 넘겼는데 거기에는 생활쓰레기를 태운 것-우리로 치면 쓰레기소각하는 열병합발전소. 주민들이 지역난방 싸게 쓰고 싶어하면서도 님비해서 건설반대하는 그거-, 농림업부산물을 태운 것, 수력발전을 포함해서 그렇고, 태양광과 풍력만 합하면 그보다 훨씬 낮아)
그런데 문재인정부는 집권 이래 계속 저런 거짓말 선전을 계속하고 있어!
이거 전에 박원순시장도 만든 거짓말인데, 계속 저러고 있다니까. 도대체 시민단체 어디가 헛소릴 해서 저러는지.
짓는 건 하라고 해. 그런데.
원전 1기만큼도 발전못하는 시설을 지으면서 원전 4기라고 거짓말하는 짓은 좀 하지 마라. 2
10년 전 이명박때, 사대강사업을 하더라도 한눈에 아는 거짓말을 뻥치진 말라고 빌었는데 지금 딱 그런 느낌이다.
정책이 좋고 싫고 이전에 이렇게 부실한 티가 팍팍 나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하쟎아!
의도만 좋으면 다 좋을 것 같냐? 사대강도 자전거는 잘만 타고 다니니 의도가 좋으면 된 거냐?
당신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저 부지에는 시설용량 3GW짜리 태양광발전소를, 그리고 새만금 둑 바깥 바다에 1GW짜리 풍력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 [본문으로]
- 과거 정부들이, 20명 일자리를 연인원 7300명 일자리라고 말한 것은 차라리 "거짓말은 안 했다"에 속한다(그 표현 자체는 건설업이 기준이던 시절의 유산이다). 히지만 아예 다른 걸 같은 양 서술한 것은 그냥 거짓말일 뿐이다. 이공계대학 계열교양필수과목이라도 수강했으면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단체가 똑같은 오류를 반복할 리가 없다. 이걸 계속한다는 것은 고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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