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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Geek's
시중 지폐 유통량에 관한 기사를 읽고 본문
출처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것에 따르면,
발행잔액 기준으로 2016~2017년에 교차점이 있었습니다.
1천원권 발행 매수는 완만하게 증가 중인데,
안그래도 줄고 있던 1만원권 발행 매수가이
5만원권 발행 잔액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과는 반대로 계속 줄다가
마침내 교차했다는 것.
(저 연합뉴스 기사 그림은 차트 제목도 오해하기 쉽게 붙였습니다.
비록 "단위:백만 장"이라고 작게 적었지만 제목을 "발행 잔액이"라 쓰면 금액단위라고 오해하기 좋죠)
그래서 해당 기사는 마치 5만원권이 1만원권을 대신하는 것 같은 말을 합니다만,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습니다.
저 기사는 통계를 잘못 해석한 것 같아요
5만원권이 발행되지 않았던 2008년부터 그래프를 잡았는데,
저걸 보면 마치, 1만원권 발행잔량 감소는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과 반비레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5만원권 발행잔량이 그 감소추세를 가속화했을 수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기사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차트의 시계열은 2008년이 아니라 2001년부터 보여줘야 했다고 봅니다.
그걸 증명하는 것이 2012~2018년의 추세입니다.
5만원권 발행 잔량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와중에
1만원권 발행 잔량은 완만하게 줄고 있죠.
(5만원권 1매가 1만원권 5매에 상당하는 걸 생각하면 1만원권 발행량 감소와의 관계는 더 적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를 짐작하면,
늘어난 5만원권 발행 잔량은 그 일부만 1만원권 발행 잔량이 옮겨간 것이고,
대부분은 신용카드나 다른 전자금융으로 유통되던 통화, 또는 금같은 현물에서 옮겨온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즉, 고액결제를 만원짜리 다발을 쓰기 싫어서 신용카드를 긋던 사람들이, 현금을 쓴다는 거죠.
결국 5만원권 발행은 카드결제 세액공제, 소득공제까지 해주면서 지하경제를 지상으로 끌어올리려 한 지난 수십년 정책에 찬물을 뿌린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으로, 발행잔액(원)기준으로는 2017년에 이미 5만원권이 8할을 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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