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전에 구제역이 또 발생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 뉴스 몇 가지

저전력, 전기요금/농업

(아, 명절 소고기값. ㅠ.ㅠ 수입쇠고기파는 사람들만 좋겠네요. 설앞두고 전국 가축시장 3주간 폐쇄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구제역 지역에 백신 또 놓는 이유는 ‘집단 면역’ - 동아사이언스 2019.1.31

"현재 진행중인 대응책에는 도로 전파를 막기 위한 이동 제한 조치와 소독,
그리고 백신 추가접종과 살처분시 렌더링(고열고압처리)이 꼽힌다"

  • 구제역은 사람들 독감접종처럼 주기적으로 해야 함. 이 경우는 6개월 간격. 과태료가 있는 의무사항. 돼지, 소 등.
  • 보통 1차접종 후 4주 지나서 재접종하는데, 구제역발생 후에도 다른 농장에는 추가접종. 항체가 덜 생긴 소 개체수를 줄이려고.
  • 렌더링은 살처분한 가축 사체를 250도이상, 3-4기압 환경에서 처리해 구제역바이러스를 사멸시킨 후, 분리한 유기물을 비료원료 등으로 부분재활용해 매립하는 양을 줄이고 바이러스 전파위험을 없애는 것. 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전체 비용 관점에서 경제적.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를 개정하면서 구제역도 렌더링할 수 있게 허용됨.
  • 한편, 구제역백신은 사백신이며, A형과 이번에 발생한 (동남아에서 잘 유행하는) O형 바이러스 백신을 혼합한 2가백신. 
  • 현재 구제역백신은 모두 수입 중인데, 국내개발도 되었음. 처음에는 2010년부터 개발시작 2013년에 성공했는데(안동주 백신), 그 뒤로 유행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또 다른 것이라 또 개발했고(진천주 백신, O형 구제역바이러스 대응), 그 외 포천주 백신(A형 구제역바이러스 대응)도 만들어서 양산준비 단계. 2020년쯤 돼야 국내생산백신을 보급할 듯.


설 연휴 코앞 구제역 비상! AI 기술로 피해 최소화 가능하다고?

보안뉴스 2019-01-30

유라이크코리아, AI 빅데이터 활용한 가축 전염병 확산 방지 및 사전 예방 제시

“AI 기술로 실시간 축우 생체데이터 분석, 구제역 선제적 대응에 도움”

  •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 축산 ICT 스타트업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가 선보인 ‘라이브케어(LiveCare)’는 ‘IoT 기반 실시간 가축 질병 및 번식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로써 구제역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주장. 
  • ‘라이브케어 바이오캡슐(Bio capsule)’은 국내 최초로 경구투여형 동물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여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유효성을 공인받음. 
  • 소에게 먹이면 반추위에 자리잡아 체온 및 활동량을 측정해 개별 생체데이터 변화를 실시간 전송.
  • 구제역을 포함한 유방염, 식체, 산욕열, 패혈증, 유열, 케토시스 등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 발정 및 분만시기 예측
  • AI을 활용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분석된 축우 데이터 결과를 기반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APP) 및 웹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소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
  • 일본 북해도 와규농장에 수출 실적.

이 기사는 전체적으로 보도자료느낌이지만 아이디어가 좋아 긁어왔습니다.

새로운 IoT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장치는 사람에 적용하기 전에 먼저 가축과 애완동물에 잘 적용합니다. 원래 임상실험자체가 동물임상다음에 사람임상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동물 사이에 존재하는 넘사벽격인 규제를 빼더라도 매력적인 부분이 있죠. 가축은 사람보다 훨씬 덩치가 커서 개발도상이라 장치가 좀 커도 되고,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으니 여러 모로 편하고 첨단기술이 덜 들어가도 되며, 수가 엄청나게 많으니 단가를 낮출 수 있고 결과를 뽑기 좋고, 그 자체가 시장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 경제성을 확보하면 나중에 사람용으로 실패하더라도 안 망합니다. 



국무총리는 "구제역난 고향은 방문하지 마세요"하고, 역대 정부 공통 멘트를 날렸고, 농장살처분 전에 혈액채취한 담당기관은 구제역의심증상을 보인 소를 포함해 "항체형성률 100%"라고 발표했습니다. 일단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항체형성률이 개체마다 다르기는 합니다만, 격리 후 추이를 관찰하는 절차는 현재 없는지 전량 긴급살처분했기 때문에 그 항체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는 확인불가능하다고. 예전같으면 정부에서는 '현장에서 백신을 허술하게 관리하거나 부실접종했다'고 주장할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항체를 다 확인했으니 그게 아니라서, 일각에서는 물백신맞췄냐는 의심(그러니까, 지금가지의 이야기로 봐서, 제대로 접종해서 검사키트에는 항체생겼다고 나오더라도 국내유행병에는 소용없는 게 아니냐는 질문. 이 항체가 아닌개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년처럼, 혹시 각 농장을 오간 트럭이 옮기고 다닌 게 아니냐고 알아보는 중이지만, 그게 사실이더라도 '백신을 마춰 항체가 생긴 소가 걸린 것'은 따로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해프닝인지 아니면 백신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모든 절차가 기대대로 동작했지만 이 정도 피해는 매년 감수해야 하는지 등등..

신문기사에서 인용한 학계의 말이야 회사와 정부의 발표를 토씨 하나까지 신뢰하면 남는 건 1) 수의사와 농장주가 문제 2) 과학에 100%가 어디 있냐 이렇게 결론내야 배운 지식에 어긋나지 않으니 안 봐도 알겠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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