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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 밀가루에서 나온 것으로 만드는 대용 고기라.. 본문
착각하고 잘못 적었습니다. 연초 국내에서 1만 팩 팔아치운 것은 비욘드미트. 이 기사에 따르면 국내 완전채식인구는 50만 명 정도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관련 단체 주장으로는 100~150만이라고. 사찰에 사는 분들이 포함되는 지 여부는 모르겠고 기사에 설명이 있듯 채식주의도 종류(단계)가 있지만 저 정도는 된다네요. 우리나라에선 수출목적이 클 할랄푸드나 코셔푸드보다는 대체육류가 큰 시장이 되겠군요.
그리고 고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적지만 고기를 못먹거나 자제해야 하는 사람은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저는 지구를 생각해서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혹은 살생을 꺼려서 채식주의가 발흥했다(?)고 보기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혹은 식이요법목적으로 고기를 자제하는 환자나 아직은 정상범위지만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면 먹이사슬단계가 올라갈 때 효율이 높은 게 좋으니까 음.. 곤충고기 1 2, 물고기 3, 닭고기? 역시 치느님! 4
사찰요리의 전통은 우리나라도 길고, 이천년대들어 꽤나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래서, "맛만 있다면" 재료가 밀가루든 콩이든 상관하지 않는 사람은 많습니다. 어차피 지금도 값싼 저급 햄에는 1/3은 기계발골한 돼지단백질, 1/3은 닭단백질, 1/3은 콩단백과 기타 식물성물질 이런 상품도 있으니까요. 고기나 고기대용품에 식물성 단백질과 전분질이 들어간 지는 오래됐습니다. 거기서 좀 더 나아가서, 재주가 있는 회사는 값싼 재료를 가지고도 맛있는 고기를 씹는 질감을 주고 고기맛을 주는 거죠. 5
미국에서는 식품대기업들이 뛰어든다는 기사가 나온지 좀 됐고,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롯데에서 식물성재료를 원료로 사용한 대체육류식품을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엄격한 비건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주재료는 모두 식물성인 모양입니다. 성분표에 트루텍스레디슈레드65라고 적혀 있는데, 트루텍스는 밀단백질 가공품인 듯. 정확하게는 못 찾았지만 이 종류와 비슷한 거 아닐까싶네요.
한편 미국에서 건너온 신세대 고기 대용품은 GMO가 든 게 있습니다. 고기맛을 내기 위해 철분.. 헴을 과발현시킨 뭔가를 썼다더군요 6.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거 GMO라고 시비거는 사람 못 봤어요 7. ㅎㅎ 그리고 유럽과 미국에서 만들고 있는 세포배양고기는 한술 더 떠서, 지금은 그걸 만드는 데 FCS를 쓴댑니다 8. 비건들의 이상과는 좀 거리가 있죠. 잡담은 그만하고.. 9
= 어떤 연구에 따르면, 세포배양고기가 방목해 도살하는 것보다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
우리 어머니들이 잘 말린 나물을 된장과 다른 장에 지져(찌개나 조림으로 끓여) 드시면서 "고기보다 맛있다"고 잘들 하시는데요. 10 채식주의자들의 대용고기도 결국 이런 겁니다. ^^ 유부나 더덕구이와 비슷하지만 단백질이라는 거.
어머니들의 요리와 다른 점은, 채소와 버섯을 가공해 섬유질이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을 내기보다, 글루텐 단백질과 다른 첨가물을 섞어 섬유질을 만들어 식감을 내는 거죠. (그러니까 글루텐에 알러지가 있거나 유전적인 이유로 먹어서는 안 되는 사람은 글루텐으로 고기식감을 낸 식물성 고기는 먹어서는 안 됩니다) 몇몇 레시피를 보면, 빵반죽을 오래 치대야 글루텐을 이용할 수 있듯이, 식물성 고기도 그렇다더군요. 그래서 활성글루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요리는 요리기 때문에 손재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11
vegan meat recipe 로 찾아본 링크를 조금 달아놓습니다.
https://thestingyvegan.com/vegan-recipes-for-meat-lovers/
https://chooseveg.com/blog/10-badass-recipes-for-making-your-own-vegan/
고기섬유를 씹는 느낌을 모사하기 위해 글루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식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사용.. 쌀로도 만든다고 합니다.
- 이게 좀 아이러니한데, 소 닭 돼지 모두 동물복지를 생각하면 방목이 최고입니다만, 걔들이 내뿜는 메탄을 포집하려면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결국 사육개체당 면적을 더 주되 어쨌든 아파트식으로 실내사육해야 메탄의 대기방출을 줄일 조건이 마련된다는 거. [본문으로]
- 영화 <설국열차>에 나오는 그거는 중국에서 무슨 용도로 대량 생산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대량생산되는 곤충단백질은 밀웜입니다.http://soda.donga.com/3/all/37/964094/1 메뚜기와 번데기는 뭐 전통식품이고. ㅎㅎ. 스위스에서도 곤충버거가 나왔다고 합니다. https://1boon.kakao.com/bizion/5a1e06686a8e510001cb4f03 [본문으로]
- 식용 곤충 - 세계식량기구(FAO) 2013 http://www.fao.org/3/i3253ko/i3253ko.pdf [본문으로]
- 물이라면 물고기 이전에 플랑크톤도 있는데, 어째선지 이쪽은 소위 우주식량이라며 주목받은 지는 수십 년 전이지만 아직까지 건강식품으로 팔리지 일용할 주식이나 부식으로는 지명도가 없군요. [본문으로]
- 조선시대 지역 유지(양반)들은 종자에게 쌀을 지워 사찰에 가서는 사찰음식을 먹는 것을 별미로 여겼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왕실에서 절에 시주하면 들고 일어나고 종교적으로 경쟁업체(?)라선지 중을 천대하던 유생들입니다만, 생활로 내려가면 다 사람이라.. [본문으로]
- = GMO문제는 요즘은 유전자를 집어넣는 새 방법이 많이 나와서, 거대한 시장에서 받아들여준다면 얼마든지, 00년대까지 돌던 걱정( http://www.food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553 )은 접어두란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본문으로]
- 어릴 적에 모종삽들고 야외에서 놀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잘라 보면 질소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빨갛게 모여 있는 혹모양 뿌리를 가지고 있는 식물은 여럿 있습니다. [본문으로]
- 저는 GMO를 썼으면 GMO를 썼다고 표시하라는 쪽이고, 연구해서 우려가 있다면 정제해 제거하라는 쪽입니다. 덮어놓고 유통금지는 원하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 Fetal Calf Serum, Fetal Bovine Serum.. 소 태아 혈청. 더 말 안 할께요. 동물세포배양실험을 해본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이 연구자들도 소비자가 이걸 좋아하지 않을 게 보이고, 그리고 단가를 비싸게 하는 원인이니까, 이쪽도 동물 혈청을 쓰지 않는 배양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사람 수혈용 인공혈액이 연구 중이고 인공혈장같은 건 진전이 있듯이. [본문으로]
- 지금의 고기맛 소스, MSG역할. [본문으로]
- 제빵용 재료를 파는 곳에서 활성글루텐을 1kg 포장으로 팝니다. 빵만들 때는 한 번에 많이 안 넣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았는 대용고기 레시피에는 한 번에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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