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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풍선효과

요즘 기사 몇 가지를 보고 정리, 느낀점.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꺾겠다고 한 조치들과 그때를 전후해 터진 사건들의 결과

('중국제조 2025'는 한중무역에도 먹구름이다. 그들이 그것을 완성하면 우리가 중국에 팔 것은 크게 줄고 중국에게 수입할 것은 더 늘 테니까.[각주:1] "우리나라의 수출 중 대중 직접수출비중은 3할 정도지만 간접적인 것까지 하면 5할에 근접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각주:2])

- 중국에게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출하는 나라는 미국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었는데 그 회사들은 푹.

-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약간 시간을 번 것 같단 보도가 있고, 우리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것을 어디에 만들까 고르는 중이다. => 신사업장 부지가 필요한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용인이 유력시.


한편 미국이 중국거쓰지 마라, 중국이 그럼 우리도 그런다고 엄포놓으니

-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회사의 중국내 생산은 괜찮을 듯. 하지만 중국으로 들어가는 수출물량의 추이는 물음표.

- 화웨이장비를 쓰느냐 마느냐로 LG만 걸려 있음. 나머지 두 회사도 이제 5G무선장비만이 아니라 이미 사쓰고 있던 화웨이 장비를 쓰는 것도 좀.. 미국은 전세계에 걸쳐 중국것만은 쓰지 마라며 압력을 넣고 있고, 구공산권과 아프리카처럼 그런 데 신경쓸 겨를없는 '이미 버린 몸'이거나 일대일로자금받은 지역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분위기인 듯.

- 한편으로 협상장에서는 중국이 미국반도체를 엄청 사주겠다 하니, 그럼 한국의 직접수출분이 타격입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직접 포화에서 빗겨나 있는 다른 분야를 먼저 공략하려고 전환

- 레드오션화된 LCD시장 다음을 보고 안그래도 파고들며 한국을 추격하던 OLED투자 급증 예상.

- 중국 BOE,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플렉시블 OLED 공급사로 지정됨.(아직 납품계약은 아님[각주:3])[각주:4]


# 기술협력하던 대만회사가 미국눈치보고 손뗐다는 뉴스, 그리고 중국회사들의 디램과 플래시 진보속도가 느려졌다 또는 공장건설이 늦춰졌다는 기사가 있음. 하지만 기사만 봐서는 결정적인 타격일지 아니면 내년 양산예상이 내후년으로 늦춰진 정도인지, 아니면 "굴기"에서 한 타임 쉬어가며 미국의 경계를 풀기 위한 중화권 엄살(feint)인지 잘 모르겠다. 중국에 투자한 대만업체들 전부 다 미국시장에서 내쫓길까봐서 손뗐다 하는 것이지 속으로는 칭화유니와 한 팀일 테니까.


#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중국정부가 우리나라 양대 회사에게 공개적으로 기술내놔라 값내려라 압박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괜찮기를 바란다. 반도체값은 연초들어 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SSD값도, DDR4 램모듈값도.



  1. 물론, 우리는 미국처럼 힘으로 찍어누를 수는 없으니까 안잡아먹히려면 일단 달리는 수밖에. 만약 대일무역역조만한 짐을 중국무역( http://www.fta.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fta_infoBoard_07_view.jsp?typeID=8&boardid=162&seqno=142303 )에서까지 지면 우리는 버티지 못할 것이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028410 '쉬운 생각'과 달리 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가 점점 늘지만 원-엔 환율은 그것을 완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데, 한일간에는 그런 조절기작은 없다. 원-엔 환율은 대일무역적자나 흑자에 영향받지 않고, 한국의 원-달러, 일본의 엔-달러 시장환율을 가지고 계산한 교환비율(재정환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엔 직거래 시장을 열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본문으로]
  2. 양국의 무역량은 한중수교이후 90년대내내 증가했지만, 특히 외환위기를 극복하던 시기 대미무역편중을 탈피하는 대안으로서 제시되기도 했다. 2000년대는 '마늘전쟁' 등 일찍부터 코꿴 징조가 드러났어도 중국의 급격한 발전에 편승한 자본재, 중간재수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 중국시장개척에 올인하면서 무역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에서 시작된 것이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한중 FTA협상이었지만, 타결되기까지 거의 10년을 끌어버린 결과 우리의 상대우위를 대부분 잃은 시점에서 가동, 실기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후 2010년을 전후해 '중국에 너무 깊이 들어갔다'는 경계심리가 있기도 했지만 중국투자는 여전히 늘어갔다. 중국에서 일찍 뻐져나오기 시작한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베트남이 중국의 대안으로 각광받은 것은 2010년대 중반들어서의 일이며, 중국경제 내부 원인이 아닌 국가간 원인에 의한 차이나리스크(China risk) 대응이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한한령(限韓令) 또는 금한령으로 표현되는 중국의 대한국 경제제재가 발동되어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나서부터의 일인 것 같다. [본문으로]
  3. 이 기사에서 BOE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납품을 목표로 하는 것 같은데, 대충 그때가 애플이 완전히 OLED로 넘어갈 시기.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3/2019012301633.html [본문으로]
  4. 애플이 오랫동안 아이폰에 OLED패널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2개사 이상을 경쟁시켜 갑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란 얘기가 떠돈 적이 있었는데, 기다리다 못해 삼성것만 받아 넣긴 했다. http://www.zdnet.co.kr/view/?no=20180702062232 이후 2019년 모델에는 LG도 넣는다고 하고, http://www.etnews.com/20181106000298 다른 기사를 보니 스마트폰용 OLED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이름있는 곳도 한손꼽을 만큼은 되는 모양. 이쪽으로 좀 더 검색해보면 2010년대 초중반 삼성과 엘지에서 BOE등 중국회사로 OLED기술을 빼돌린 산업스파이 범죄를 보도한 기사가 몇 건 나온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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