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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메모리는 당장 접고 시스템 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 본문

모바일, 통신/IT회사 News

“마치 메모리는 당장 접고 시스템 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

트렌드가 바뀌었다거나, 새로운 물결이 온다고 말하면, 정치권에서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사양산업." 그런데 이 말은 참 조심해야 하고 되도록 안 쓰는 게 좋습니다. 어떤 이유로 사양산업 낙인이 찍하면 밑도끝도 없이 고사시키란 소리를 기계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나오거든요. 그 사람들은 마치 미래에는 밥 안 먹고 살 것처럼 농업이 사양산업이라 말하던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메모리는 당장 접고 시스템 반도체를 키워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 기존에 구축해놓은 메모리 반도체 유휴 생산설비를 활용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강화 추세에 발맞춰 전환해나가면 된다”


파이를 키운다는 말이 이런 얘기겠죠. 이런 말을 미리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정치만 한 사람들은 또 어느 산에 올라갈 지 모릅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4이 시스템 반도체. 

나머지 1/4이 메모리반도체고 한국은 그 메모리안에서 6할.

시스템반도체시장에서는 3%에 불과(같은 자료에서 중국 4%, 대만 8%, 미국 70%). 그나마 대기업 자체소비물량이 집계에 잡힌 것이 적지 않음.

파운드리-팹리스 생태계가 미약하고 전문인력 부족.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함. 세계 9위에 랭크된 한국 파운드리업체 매출이 세계 1위인 TSMC의 2.2%에 불과(스마트폰매출 집계표라면 Others일).


전자신문의 옛 연재기사가 검색돼서 하나 링크합니다.


[한국 반도체 50년]<12> 동부하이텍, 험난했던 반도체 파운드리의 길 - 전자신문 2016.10.19

“우리는 비메모리 사업에 헌신해 조국 근대화에 기여한다.”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이 기사에 등장하는 회사가, 앞 기사에 등장하는 DB하이텍입니다.



* 이건 여담인데, 우리나라의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엇나가있는 게 좀 있어요. 예를들어, 차등의결권으로 보호받는 미국의 창업자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마크 주커버그가 경영권보장받으며 주식을 팔아 모험적인 신사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 선견지명이네, 쿨하네, 진보적이네하고 칭찬합니다만, 우리나라의 대기업 사주가 저 기사에 나온 것처럼 몇 억 달러 모험적인 투자를 하면 어떻게든 폄하하기 바쁜 경우가 흔합니다.[각주:1]

아마존이라는 전 유통회사 역시 그렇습니다. 지금은 아주 크게 확장해서 전혀 다른 기술회사가 됐지만, 그 시작은 유통, 그것도 기술적 향취와는 거리가 먼 책방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종이책을 팝니다. 하지만 이렇게 깔보기만 하는 사람들은, 그저 현재만 보고 비난하거나 칭찬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한계입니다. 마치 어떤 구한말 유생을 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1. 구글이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창업생태계를 키운다고 하고, 네이버가 스타트업을 인수하면 대기업 문어발이라고 하고. 구글이 유사서비스를 런칭하면 다양한 시도라고 하고, 카카오가 유사서비스를 런칭하면 불공정경쟁이라고 하고. 약자가 가진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자는 주장과 이런 이야기는 다른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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