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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도서 중 일부는 온라인열람 또는 지방 협약도서관에서 오프라인열람가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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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도서 중 일부는 온라인열람 또는 지방 협약도서관에서 오프라인열람가능

(2019년 5월) 

국립중앙도서관이 일부 책을 스캔해 협약 도서관에 전자책으로 서비스하더군요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책을 검색하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http://www.nl.go.kr/


드물게 일부 책은 집에서 인터넷접속한 컴퓨터라도 화면으로 볼 수 있고

대부분은, 저작권때문이겠지만, 협약된 도서관(지방 공공도서관은 대부분 되는 것 같습니다)의 지정 단말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책도 온라인서비스되지 않는 게 많고 상대적으로 최근출판물인데도 온라인 원문보기가 되는 게 있는 걸 보면, 단순히 연도가 아니라 다른 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 저렇게 변환된 책이라면, 열람하는 것만이라면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 갈 필요없이 가까운 공공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말.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이런 책 스캐닝 작업은 꽤 중요한데, 요즘 도서관들이 책을 많이 버린다고 하더군요.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옛날부터 도서관에서는 책을 버려왔습니다. 공공도서관도, 대학도서관도 예외가 아니었어요.[각주:1] 파본이 돼서 버리기도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고,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버리기도 하죠.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슬픈 일인데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새책을 둘 공간이 없다며 그런다고 합니다. 이럴 때, 책을 스캔해 보관하고 한 부를 한 번에 1개 단말기에서만 보여주면서 원본을 파지로 만들어 폐기하면 그나마 공간 절약은 되겠지요. 저것도 아마 그 비슷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다만 저렇게 하면, 우리가 19세기, 18세기에 출판된 종이책을 보고 옛 사람의 흔적을 느끼는 건 이제 불가능한 세상이 왔다는 게 됩니다. 책이 넘쳐나는 요즘 귀중하다고 인정받는 책이 몇 권이나 되겠고 따로 보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공공도서관마저 저 모양이면 뭐 볼장 다 본 거죠.


한편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면, 구글이 책을 스캔해 저장하는 프로젝트를 2천년대들어 하지 않았나요? 지금 어떻게 돼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작권이 풀렸을 옛날책(영어로 된 고서) 중에 인터넷에서 원본 스캔본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지금 전산화된 많은 자료는 저작권이 종료되는 즉시 온라인에 풀릴 준비가 되겠죠? 그리고 그런 상황은 아마, 현재 수많은 개인, 그리고 공공도서관이 스캔자료로 보관하고 있는 책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저자 사후 70년인가? 무척 오래 권리를 보장하기 때문에 이 글을 적는 저나 읽는 여러분은 생전에 그런 상황을 볼 일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만.



"간단히 답을 얻을 수는 없는 깊은 질문(대체로 인간에 관한 질문은 모두 그러하다)에 침잠하면서 끝없는 문답에 몰두한다. 그 사고 과정 자체가 풍요와 기쁨에 차 있다. 그것이 곧 ‘도서관적 시간’이다. 스마트폰의 검색 기능에 의존하면서 그런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얻을 수 있는 ‘해답’에 덤벼드는 태도는 그 학생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평화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 그것은 만사를 단순히 유형화해서 타자를 통째로 차별하고 적대시하는 자세로 이어진다. 혐오범죄의 온상이며, 전쟁 배양기다. 지배자가 바라는 것은 그런 ‘신민’이다."


‘도서관적 시간’을 되찾자 - 서경식, 한겨레신문 칼럼 2019.5.2 [각주:2]



(2020년 1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 공공도서관에서는 장서에 추가하도록 희망도서를 신청해도 거부하는 책이 종종 있는데요, 특히 학술적인 성격이 있는 책은 허구헌날 쏟아져나오는 일반 교양서 종이쓰레기보다 취급이 안 좋아서 거절되는 경우가 잦은 편이고, 때로는 제목만 보고 거부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책이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 자료로는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가까운 협약도서관을 찾아 보면 된다고 합니다.


http://www.nl.go.kr/


광역자치단체단위로 협약도서관 목록을 보여줍니다. 일단 저 화면에 보이는 "보상금 고시기준"을 보면, 지정 도서관의 지정 모니터를 통한 열람만 할 때는 도서관이 저작권자에게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는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각주:3] 



  1. 그렇게 폐기하기로 분류한 책을 정기적으로 나눠주는 행사를 여는 도서관도 있었습니다. 저는 장서폐기를 반대하지만 일단 폐기하기로 결정된 책은 볼 사람들에게 그렇게 나눠주거나 기부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본문으로]
  2. 이 칼럼의 서두에서 지칭하는 "신자유주의적"인 것으로 필자는 글 뒷부분에서 '성과주의'를 말하며 새 책을 둘 공간 즉 예산이 부족해서 헌 책을 폐기하는 것을 언급합니다. 필자가 도서관장이니까 그랬겠지만 굳이 그 말을 끌어온 건 어거지성이 있어요. 신자유주의란 말이 없던 80~90년대에도(그리고 아마 그 전에도) 도서관들은 헌책을 버리고 새책을 들여놨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만 해도 세로쓰기책이 얼마 남아있나요? 70~80년대 아동문고가 얼마나 남아있나요? 기승전신자유주의는 좀.. 그 전에는 세상 안 산 사람들이 아닐 텐데. 원문에 그렇게 씌어있는지 아니면 번역자가 멋대로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칼럼에 옥에 티. [본문으로]
  3. 이 경우의 동시열람가능부수가 도서관의 구매부수와 일치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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