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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계좌번호를 착각해 잘못 송금된 돈이 1조원어치.. 은행이 무성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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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계좌번호를 착각해 잘못 송금된 돈이 1조원어치.. 은행이 무성의

뉴스는 이것입니다.

"강제할 방법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착오송금은 민사적 구제방식을 통한 해결방법 밖에 없다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아래는, 그 분야와는 무관한 보통 사람 소감입니다.

1.

제가 생각하는 방법 하나는. 은행들이 실수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을 짜지 않는 겁니다.

은행들 계좌번호를 보면 이런 식이죠. 통장을 보면요

323-055253-23-586

23-8523-5314-3511

이렇게 통장에는 하이픈(대쉬, 다시) "-"을 넣어서 구별해 줍니다.

마치 우리가 전화번호를 010-1245-7895 라고 하듯이.

이러면 읽기도 쉽고 외기도 쉽고 실수도 덜 하죠.

그런데 우리가 은행 인터넷뱅킹에 상대 계좌번호를 입력할 때 어떻게 하죠?

웹페이지나 앱에서 "-"을 빼고 숫자만 입력해달라고 합니다. 아니면 아예 숫자말고는 입력이 안 되죠. 그러니 입력하는 사람이 실수할 가능성이 올라가는 겁니다.

은행의 바보같은 프로그래머들(이동통신사와 간편결제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은 90년대말부터[각주:1] 지금까지 20년간, 어깨 위에 놓인 호박덩어리는 장식인지 옛날부터 지금까지 저렇습니다. 야 이... 입력받은 다음에 '-' 골라 빼는 소스코드 한 줄 넣기가 그렇게 힘드냐?[각주:2] [각주:3] 무슨 업계 애환이 있길래 전통마냥 고수하는 지 모르겠는데..



2.

실수해서 123456789라고 치면서 123456788이라고 읽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다른 예) ***** 표시되는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입으로 외는데도 다른 키보드 자판을 치고 있다든가). 나중에 생각하면 참 신기하죠. A라고 입력하고는 자기입으로는 B라고 읽고 있다는.. 컨디션이 나쁠 땐 자기 나름대로는 확인한다며 두 번 세 번 반복해 입력하면서도 그러죠. 그런 경우에는 '엎질러진 물'을 되돌릴 필요가 있는데..


1) 송금하고 나서 송금결과를 표시하는 화면을 더 잘 만들어서 착오송금이 아닌지 바로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송금 후 15초에서 1시간 사이에서 자유롭게 정해 지연송금되도록 하는 설정을 이용자 개인이 직접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 지메일이 30초 정도 지연송신하도록해서 취소가능하죠? 그런 식으로 말입니다.

은행이 일괄 지정하면 그건 불편을 야기하니까, 이용자 개인이 자기 수준에 맞게 지정하도록 하는 겁니다. 당연히, 지연송금설정을 해놨으면 계좌이체 입력화면에도 그렇게 지연송금된다고 표시가 되도록 해야 실수나 민원을 방지하겠지요.


3) 기사에도 나온, "수취인이 반환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또는 휴면계좌, 압류계좌 등)"에 대한 법제도를 정비하는 겁니다. 반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걸리는 것은, 사기가능성을 생각하면 은행에선 조심스럴 수밖에 없겠지만 어떻게 봐도 명백한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3.

여기에 하나 더 하죠. 지금까지와 똑같이 하되,

"1시간이내 계좌이체/송금철회시 반환보장 보험상품"또는 공제상품을 만들어 가입하는 겁니다. 

이건 가장 하수입니다. 이런 상품을 만들면 은행들은 거액을 다루는 큰손고객에게는 무료제공하면서 소액을 다루는 일반고객들에게는 월간 얼마씩 수수료를 청구하려 들테니까요. 지금의 알림 문자서비스처럼.



  1. 그 전에도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2. 이런 사람들이 도처에 있어요. 입력폼에서 " "한 칸을 빼는 코드를 넣지 않고 공백문자가 박혀 있는 모든 경우를 다 DB에 처넣어 데이터가 수십 배로 늘어난다든가 [본문으로]
  3. 전화번호입력할 때 하이픈넣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입력받는 루틴에 정규식써서 한 줄 덧붙이면 되지 않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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