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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전 한 닢 - 피천득 본문

아날로그

은전 한 닢 - 피천득

저작권이 풀렸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원문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피천득씨와 그의 작품에 대한 내 소감은 교과서에서 처음 본 십대와, 그 뒤와, 또 그 뒤가 다르다. 지금은 가볍게 말해 작중 시점을 일종의 스팀펑크처럼 생각하며 그때 사람들 책을 읽게 된다. 피천득, 이효석, 이희승, 양주동, 김태준 등. 마치 피터 드러커 자서전에서 같은 시기의 내용을 읽으면서 빛바랜 스필버그 영화를 보는 느낌을 받듯이, 그들이 쓴 수필을 떠올리며 그 시절 저 캐릭터들이 여기서는 뭐하고 저기서는 뭐하고.. 레고 인형을 세우듯 마음속에서 배치하며 상상하면 재미있다.



그건 그렇고, 인터넷에서 한때 들어볼 수 있었던(내가 이 작품에 처음 관심가진 계기는 교과서나 수필집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이었다. 고등학생때 읽었거나 들어봤는 지는 기억없다) 이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떠올린 건 이것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다. 



※ 같은 작가의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을 다시 봤는데, 나는 방망이깎던 노인은 아니지만 감자팔던 노인은 안다. :) 가끔 아파트앞에 경운기끌고 와서 농산물을 파는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이웃한 지자체 마을에서 농사지은 제철 채소와 김장채소를 팔고 갔다. 나는 사온 걸 보고 마트에서 사는 것(농산물시장을 통해 유통된 것)과 별 차이없네한 적도 있었고 언젠가는 저 수필 속 화자처럼 그렇게 좋은 말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투덜대며 사온 감자는 참 맛있게 오래 먹었다. 그래서 나중에 똑같은 후회를 했고, 다음에 또 팔러 오시면 직접 나가서 더 사야지했지만 그 뒤로 기회가 아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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