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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퐁텐 우화집/ 우화와 동화에 대해 본문

아날로그/도서,한국사 관련

라퐁텐 우화집/ 우화와 동화에 대해

라 퐁텐 우화집은 이솝 우화집에 비하면 그 지명도가 낮다. 하지만 프랑스가 한미한 나라가 아니다 보니 외국에는 꽤 알려져 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작가들이 소재를 차용하는 원전 중 하나고[각주:1], 이솝우화와 섞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많다. 원판 자체도 어? 이솝우화에 비슷한 거 있지 않냐 싶은 게 수두룩하기도 하고.[각주:2]



유럽 수도원에 벽화로 그려놓은 우화. https://brunch.co.kr/@egg0001/39



라퐁텐 우화 [ 문고판 ]
양정화 편 | 꿈꾸는아이들 | 2009년 03월 16일 | 원제 : La Fontaine Fables

차례보기. 모두 71개 일화다.


이 책은 지금은 절판됐다고 나오는데, 몇 년 뒤에 표지 디자인과 판형을 바꿔 재출간된 적 있다. 어린이용 책은 1980년것이든 2010년것이든 기본은 같아도, 그때그때의 교육유행, 학부모 취향, 아이들 성향을 고려해 책 판형과 글자 크기와 글꼴 종류, 편집 방식이 잘 바뀐다.[각주:3]


나는 멋진 세밀화가 삽화로 들어간, 옛날에 출간된 동화책이 좋다. 국내출간본이든 해외판 번역본이든. 그때 그런 동화책은 무척 비쌌는데[각주:4], 지금 생각하면 완전 빈티지.. (걸리버여행기도 19세기 이전판 삽화같은 그림이 들어간 걸 더 좋아한다) 집에서 이래저래 손실한 게 아깝고, 친척집에서 읽을 수만도 있었던[각주:5] 것이 행운이었다. 저 라퐁텐 우화도, 옛날 삽화부터 요즘 삽화까지 책마다 다양하니 보고 고르면 좋을 것이다.



라퐁텐우화 그 자체를 텍스트만 옮긴 책도 있고, 적당히 각색한 것도 있고,

종이접기를 추가해 책이 다른 기능도 하도록 한 아이디어도 있다. 이거 좋네. 다른 소개글.


장 드 라퐁텐은 17세기 프랑스 작가라고 한다. 당연히 동화전문은 아니었고. 라퐁텐우화는 몇 가지나 있나 궁금했는데, 국내 출간된 다른 책 <라 퐁텐 그림우화 지혜로운 영혼을 위한 240가지 이야기> - 박명숙/시공사 는 460쪽이나 된다.

부제에는 240가지란 말이 있는데, 차례를 보면 수록된 일화 자체는 앞 책과 같은 듯, 다만 순서는 원본을 따르는지 다르다. 이것은 완역본이란 타이틀과 제목을 봐선 당대의 그림이 들어가서 쪽수가 많은 듯. 당대의 그림[각주:6], 그리고 저 두께를 생각하면 이것은 확실히 어른이 볼 수 있는 책이다. :)


차례를 보자. 교보문고가 책정보가 자세하다. (이 책은 교보문고사이트는 미리보기가 있다)


고전 우화는 지금도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어릴 적, 학교 도서실과 지역 공립도서관에서 이런 걸 쓸어가며 읽었는데.. 그땐 정말 읽을 거리에 배고파서 손에 잡히는 건 뭐든 읽었다.[각주:7]



동화, 또는 그림동화라는 선입견때문에 나이들어서 무슨 우화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반드시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해야, 꼭 생존경쟁을 말해야 잘 난 책인가? 그렇지 않다. 라퐁텐이 활동하던 1600년대와 마찬가지로, 현대의 성인에게도 우화는 유효하다.[각주:8]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71857


그리고 삽화가 들어간 라이트노벨, 웹소설이 잘 팔리는 게 요즘이다.


  1. 저거 이솝우화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오래되었다 [본문으로]
  2. 이런 전래동화같은 이야기는 신화처럼 널리 퍼져 토착화되는 성질도 있고, 좋게 말해 우화란 세태를 반영하니까 사람사는 데 다 비슷한 구석이 있어서겠지. 하지만 아래 두 책의 차례를 훑어보고 나니, 만약 이솝과 라퐁텐이 동시대 사람이었다면 요즘 상식으로는 빼박 표절이군.^^ [본문으로]
  3. 거기다 새걸 좋아하는 성향도. 요즘은 덜 그렇지만. [본문으로]
  4. 마치 CD 북릿같이 유명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장면을 넣고 스테이플찍어 권당 100원에 팔았다던 올컬러 세계명작동화는 빼고 말이다. [본문으로]
  5. 내가 접했을 때는 친척형누나들은 이미 다 보았고 읽을 때가 지나서 구석방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인데.. [본문으로]
  6. 지금처럼 동글동글한 올컬러 그림이 아니다. [본문으로]
  7. 그래서 후회하기도 했지만. [본문으로]
  8. 우리는 아직 대화에 유머와 우화가 부족하지 않나? '부장님'보시던 유머와 화술책에 나오는 것말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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