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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신안정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재난문자와 방송, 뉴스에 필요 이상으로 민감해졌을 때는 약간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음.

http://www.cdc.go.kr/gallery.es?mid=a20503020000&bid=0003

(인쇄할 자료가 필요하면 위 웹페이지에서 zip파일을 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포스터가 몇 개 더 있는데, 세세하게 짚어 지적하는 그 내용 자체가 사람을 옥죄고 틀에 박아넣는 느낌이라 뺐습니다. 저 첫 그림이 제일 낫네요. 저럴 때 자기 자신이 기분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몇 가지 눈에 띈 뉴스.


“알바비 털어 주식에 올인…?” 한국 2030은 왜 폭락장에 뛰어드나 - 국민일보 2020.03.18.

"전문가들은 1997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직접 겪지 못한 세대가 다소 무모하게 생애 첫 주식 투자에 나선다는 우려" 

미래가 꼭 과거의 반복이지는 않겠지만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최고 수준이다. 이 자유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보다 무심함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 누가 뭘 믿든 '참 별나네' 하는 정도지 그 믿음이 혐오·배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기독교나 이슬람 세계와는 종교의 양상 자체가 다르다."


"현대사에서 청년은 부모보다 많이 배우고 과학적 이성으로 무장한 신세대로 자리매김해왔다. (......) 지금 한국에선 청년이 사이비 종교의 주 포섭 대상이 되어버렸다. (......) 현실에서 개선의 희망이 사라지면 그 빈자리를 구원에 대한 희구가 비집고 들어온다."


[매경포럼] 슬픈 OOO, 절망세대의 마지막 비상구 - 매일경제 2020.03.12.

누구는 구원을 약속하고 누구는 현금을 약속한다

언젠가는 실체를 드러낼 누구도 구원못할 OOO들[각주:1]

다른 내용은 그렇다 치고, 저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가장 비종교적이어야 할, 가장 교육을 잘 받은 세대인데 말이죠. 통계상 겉으로 드러난 무종교비율은 종교를 극복한 게 아니라 돌아갈 신앙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을 반영한 수치였을까. 저들은 누군가의 '인도'를 바란 것일까. 주입식교육을 벗어나자며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다시 본고사와 수시전형으로 왔지만, 결국 "핵심 정리"를 주입해 속성성장시키는 풍조는 더해졌고 그 결과물은 더 열화된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난 십여 년의 사회현상을 이해할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중동 전사들처럼 조선시대 유생들도, 천 년 전에 죽은 성인군자의 말을 유연하게 해석하기보다는 내 스승의 스승이 했다고 전해지는 말 토씨 하나에 목숨을 걸었던 것 같거든요.[각주:2]



  1. 종교 교단을 직접 언급하면 시끄럽기에. [본문으로]
  2. 도포입은 비둘기들의 싸움이 왜 그렇게 피비린내났는지. 하긴 동물도 그렇기는 합니다. 도망가면 싸움이 끝나 성질이 유순하단 인상을 준 야생동물이 있을 때, 발목에 끈이라도 묶어 진 쪽이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면 결판을 내버린다는 실험이 생각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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