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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본문

아날로그/도서,한국사, 세계사 관련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2000~2010년 사이에 매우 유명했던 책입니다.
참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식상한 감도 있는데다, 교양역사책을 표방했음에도 작가의 논점이 현대의 정설과 달리 소위 "빠순이", "사생팬" 맛이 들어가 편향돼있는 게 알려져서[각주:1], 이문열삼국지[각주:2] 와 비슷한 대접인 것 같습니다만. ^^

하지만 이 책이 번역된 덕분에, 다른 서구 역사가들의 따분한 로마사책도 어쨌든 일반 독자용으로 국내에 번역 출판될 기회를 얻었기도 합니다. 저는 그 중 일부는 읽었고 구입도 했지만, 전자책은 읽다가 졸기 딱 좋더군요. ㅎㅎ 분명히 내용은 더 확실하게 조각상을 손으로 만지는 느낌인데, 재미는 이 책만 못했습니다. 저만 그렇지는 않았는지, 지역 공공도서관 열람실에서 이 책을 또 봤는데, 다른 역사서와 달리 손때가 참 많이 타있었습니다. 너덜너덜한 권도 있었고.. ^^
 
 

 
아마 이 책에서 시작했을 로마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에 힘입어 나온 것 중에, <테르마이 로마이>란 만화도 있습니다. 이건 일본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라면 90년대쯤에는 졸업했을, 일본인이 분칠하고 외국인을 연기하는 일본드라마가 이채롭습니다.
 


google.com

 

하여튼, 시오노 나나미의 그 책은 좋게 봐서[각주:1] 삼국지연의비슷하게 읽으면 괜찮습니다. 나관중이 촉한정통주의자로서 이것저것 없는 얘기나 야사도 넣고 때때로 이야기를 바꾸기도 했고 결과에 대한 평가도 멋대로 했듯이, 시오노 나나미도 그런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삼국지연의와 마찬가지로 로마인 이야기도 역사의 큰 줄기는 대강 따라가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나 링크합니다.
 
https://m.blog.naver.com/khan2021/220635424314
 
로마인 이야기시리즈의 독후감 블로그. 책의 감동(?)이랄까 문체의 재미를 전하는 감상문은 아니지만, 각권에 뭐가 있다더라는 대강의 줄거리는 확실히 전해줍니다.
 
 
PS
간만에 또 한 번 완독했습니다. 역시 재미있네요. :)
몇 년 전 국내 출간된 로마사 책 중 한 권은 전자책을 샀고 다른 한 권은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둘 다 제대로 완독하지 못했고, 재미도 없어서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비유하면 그건 정사 삼국지고 이건 삼국지연의. 역시 이런 비유가 되네요.

  1. 나관중과 비교하면 평가를 후하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1. 그 당시 나온, 우리나라사람이 쓴 자칭 교양 한국사책/만화도 '그딴 물건'이 범람했습니다. [본문으로]
  2. 평역인 이문열삼국지의 머릿말이던가 작가후기던가 어디에 작가가 들었다는 말을 쓴 문장이 있습니다. 개성적으로 쓰고 싶을지라도 "일정 선을 넘으면(유관장삼형제를 건드리면이었던가?) 그것은 더 이상 삼국지연의가 아니게 된다"는 대만 연구자의 경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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