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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란 것이 큰 의미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본문
'가정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는
1. 전기 플러그에서 가까운 자리에 주차해야 합니다.
2. 누진요금제 문제가 아주 아주 큽니다. 심야전력도 축소해가고 있는 요즘인 만큼.
1번. 단독주택에 살면서 집 주차장에 플러그가 있거나, 20m돌돌이선(
)같은 것으로 전기를 끌어올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자기집 담너머 골목길에 주차시켜놓고 전깃줄을 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이건 여담입니다.
e-Zone은 국산 전기차 개발 업체인 씨티엔티 에서 내놓은 모델입니다.
지금 팔리는 모델은 가정용 전기(220V)로 충전하며,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납축전지 사용시 50~70km, 리튬전지 사용시 100~110km 정도입니다. 최대 속력은 60km/h, 2인승에 뒷트렁크 공간이 있습니다. 휘발유차를 완전 대신하는 등급으로는 부족하지만, 그 밖의 용도로는 괜찮아보이는 차량입니다. '가정용 세컨드 차'라는 종류가 있다면 어울리겠네요.
하지만, 문제는 가격. 납축전지버전이 1300만원, 리튬전지버전 가격이 1800만원선이라고 합니다. 청와대에서도 구입했고, 또 월 전기료 1만원이라고 광고하긴 하지만, 가격면에서는 참 부담이 됩니다. 그냥 티코를 재생산하면 더 잘 팔릴 듯.
하지만, 요즘은 건축법이 바뀐 뒤 1층에 주차장을 만드는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습니다.
이런 집들과 빌라 등 저층 공동주택은 단독주택보다는 상당히 불편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쌀자루보다 무거울 배터리를 지고 주차장에서 집까지 출퇴근하라면 웃고 말아야죠.
아파트라면 어떨까요? 아예 주차장에 충전 설비를 두는 걸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하게 되면, "가정용 충전기"를 쓰는 의미가 없습니다.
몇 V, 몇 A가 되든 충전 성능을 최적화하고 저렴한 전용 충전 설비를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주차장을 갖춘 집들이 늘어선 미국식 주택가라면 '가정용 전기 충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 주택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자동차의 줄발지와 도착지가 공동 주차장인 곳일수록
가정용 전기 호환 능력은 빛을 잃고, 보다 빠르고 저렴한 충전이 가능할 전용 기기에
더 관심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추가.
번거롭긴 하지만 새로 짓는 아파트는 그런 시설을 추가할 수 있는 여유분 설계를 한다든가,
아무래도 규격화해 하기 쉬운 아파트와 사업장 위주로 정부도 뭔가 해가고 있는 모양이네요.
저는 전기차를 살 생각도 없고 타본 적이 없어 소식에 어둡습니다만,
하기 좋아서가 아니라, 해야 하니까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양같습니다.
개발반대론자들 - 저는 이 사람들 열에 일곱여덟은 혐오합니다. 자기들은 살지 않으면서 남은 불편하게 살라고 하거든요 - 은 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주택가는 그래서 재개발을 할 수밖에 없어요. 2미터 골목, 3미터 도로, 없다시피 한 주차장.. 나쁜 주거환경과 노후된 건축물 상태 등. 1
- 주택을 건축법상 길에서 50센티 이상 띄워 짓게 돼 있어 이론상으로는 50센티+3미터+50센티=4미터가 확보되어 차량이 교행할 수 있어야 하지만, 많은 집들이 준공검사를 하고 나서 시설이나 담을 더 붙여 실제로는 딱 3미터입니다. 그나마 불법을 저지르는 건축주는 밀고 나오거나 불법시설물을 더하기도 했죠. 옛날에는 요즘은 줄어든 전봇대가 골목마다 있어서 더 좁았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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