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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차를 바라며 본문
TOYOTA PRIUS
혼다에서도 그렇게 내놓는다면,
여기에 원화 안정에 엔화가 제자리를 찾는다면,
현대 기아차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지금까지 국산 경차시장을 고사시키고 있었습니다.
경차 혜택과 기준을 갖고 논쟁해 경차 보급을 지연시켰고, 경차 규격을 크게 키웠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경차 가격도 올랐습니다.
고급화됐기 때문이라곤 하지만 아무래도 배기량 큰 차가 더 비싸게 받기 쉽죠.
경차 규격을 두고 기술 개발을 하기보다 규격을 완화시키고 더 비싸게 받는,
"장이"의 길이 아니라 "정치꾼"의 길을 갔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그리고 현대 기아차는 국산 소형차시장도 고사시키고 있었습니다.
트렌드라며, 소비자가 원한다며 소형차를 점점 줄여갔죠? 부가 가치를 더한다며 차를 키우다가 더 큰 엔진을 넣고 또 차를 키우고 더 큰 엔진을 넣고..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이 기간동안 사실상 유일한 국내 기업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 두 가지 역사는 이제 현대차에게 칼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현대차는 작고 가벼운 차를 만드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하이브리드차같은 차세대 차량은 가볍고 작으면서도 내부 용적을 넓게 쓰는 차체가 필요합니다. 안전과 구동관련 부품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분은 가능한 경량화하면서 규격을 만족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 점에서 GM보다는 낫지만 수십 년간 미니카를 만들어온 일본 업체들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집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가 자동차에 지불하는 가격 수준을 높여 놓았습니다. 이것은 자사의 매출액 증대에는 도움을 주었지만, 반대로 수입차와의 가격차를 줄여놓았습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기 직전, 한국내 외산 자동차는 판매 댓수로는 5% 근처였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10%를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환율이 방파제가 되어 한 숨 돌린 상황이지만, 이런 건 잠정적인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업체들이 그랬듯, 외국 업체들은 이 벽을 부수고 들어올 것입니다.
저는 현대차가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곱게 살아남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처절한 경쟁을 통해 1000만원짜리 4인승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기를 바랍니다.
(재작년 수준으로 환율이 안정되면, 일본에서 들어올 하이브리드차가 1천만원대라고 합니다)
혹여 A/S가 비교가 안 된다며 안심하지는 말기를. 하이브리드카는 도시형 자동차입니다.
서울 시내 각 구마다 계약 서비스센터 하나씩만 있어도 서울 시민은 하이브리드차를 살 생각을 할 것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2천만입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연비를 생각해 차를 바꾸고, 앞서나가고자 하는 경향은 수도권 차량 소유자가 강합니다. 자, 어떻게 될까요?
한국 자동차 시장 점령은 그 만큼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반입니다. 저 가격이면 금방입니다.
그런 만큼 현대차가 경쟁할 생각이 있다면, 안이한 생각은 떨쳐 버리고 분발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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