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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삼(새끼인삼)을 사보고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새싹삼(새끼인삼)을 사보고

전에 어버이날전후해서 사본 적 있는데,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작더라도 인삼을 원한다면 2년근, 모양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난발삼을 찾는 게 맞습니다.

새싹삼은 진짜 새끼삼이라서..


그러니까, 다가오는 복날에 삼계탕을 하죠? 거기 들어가는 제일 작은 영계 한 마리에 2년근 수삼을 한 뿌리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싹삼을 넣는다면, 탕을 끓일 때 넣는 게 아니라, 탕을 완성한 다음에 손님에게 내기 직전에 고명으로 얹는 용도가 알맞다면 비유가 되겠네요.


잡담 몇 가지.


1. 

새싹삼을 사서 집에서 인삼을 기르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다면

사전준비와 공부를 충분히 하세요.

그냥 배양토에 새싹삼심어놔두면 안 큽니다. 어느새 다 죽어버리고 없습니다. (경험담)

차라리 도라지를 키워보세요. 도라지가 인삼보다는 재배하기 쉽습니다. 값도 싸지만.[각주:1]


2.

새싹삼은 구매해서 온 걸 보면, 새싹삼이 왜 제대로 된 수삼보다 싼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됩니다. 큰 걸 사면 좀 낫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만큼 실없는 웃음이 나오는 크기입니다. 새싹삼은 이파리가 덤이 아니라, 이파리까지 값을 쳐서 그 값에 오는 것입니다. 샐러드로 먹으면 좋지만, 요즘 유튜브보고 별별 나물을 다 해먹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그거까지 더할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나쁠 건 없죠. 어디 광고처럼 아침마다 한 뿌리씩 마요네스에 찍어먹어도 괜찮습니다.[각주:2]


3.

2~3년근으로 해서 잎줄기까지 붙은 걸 파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싹삼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한 번 사먹어볼 만은 해요. 그 정도.


알약으로 먹는 검증되지 않은/효과없다고 증명된 각종 건강기능식품종류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생약이 항상 그렇듯이 의사말이 먼저입니다. 의사가 별 소리 안 하면 먹고 의사가 먹지 말라면 먹지 마세요. 진짜 끊어야 하는 게 아니면 귀찮아서[각주:3] 별 말 안 할 겁니다.




PS.

조금 검색해보니 3년근과 4년근 새싹삼도 팝니다. 이건 그냥 잎달린 수삼같군요.


  1. 가을 도라지철에, 모양이 좋은 도라지는 값이 좀 하지만 약도라지라고 해서 난발삼처럼 뿌리가 제멋대로 난 도라지는 그런 대로 괜찮은 값입니다. 경옥고를 만들거나 홍삼기계에 넣어 찌거나, 손질해서 식품건조기에 말리기도 하죠. [본문으로]
  2. 인삼요리가 여럿 있는데, 저는 새싹이든 손가락만한 수삼이든 간에, 인삼튀김은 별로더라고요. [본문으로]
  3. 기를 쓰고 먹는 사람들은 먹지 말래도 기어이 먹기 때문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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