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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전안내문자에 대해 몇가지 소감, 개선해주면 좋을 점 본문
몇가지 적어본다.
ㅡ. 지난 주말을 전후해, 어떤 기초자치단체는 1백 명대 중반이 되니 확진자번호를 뺴고 몇 명이라고 문자주다가, 그것도 하루에 몇 건씩 보내니 그냥 확진자발생이라고만 문자오더라. 웃픈 일이다. 한편, 어떤 광역자치단체는 2백 번을 넘겼지만 확진자번호를 매겨서 문자준다.
ㅡ. 확진자동선을 기초자치단체의 공식 블로그나 공식 블로그의 웹페이지 주소, 또는 광역자치단체의 공식 웹사이트 웹페이지 주소를 넘겨주고 참고하라는데, 여전히 와닿지 않는다.
ㅡ. 자치단체라면 무슨 구나 무슨 동이라는 정도는 문자에 표시해줘서 해당지역 주민이 관심가지게 해주는 곳도 있다. 그러는 곳과 안그러는 곳의 문자를 받아봤는데, 그러는 데가 관심을 더 끈다. 생각 잘했다. 자기가 사는 동네라면 동선을 확인하고 싶어지겠지. 안 그러면 나라도 강건너 불구경이다.
ㅡ. 솔직이 말해, 안전안내문자에 첨부된 동선확인하려고 링크열어본 적 거의 없다. 심지어 구형 스마트폰(예를 들어 삼성폰 5.1롤리팝들어간 모델 일부)은 안전안내문자에 첨부된 URL은 링크처리가 안 돼서 터치한다 해도 웹페이지가 열리지도 않는다. 영역지정-문자내 텍스트 일부 복사-웹브라우저실행-주소창붙여넣기-이동.. 이걸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나라도 번거롭지만 그걸 부모님 연배 이상에게 기대하긴 어렵겠더라. 1
ㅡ. 문자로 보내주는 내용에 상세한 가족관계, 성별, 나이는 필요없을텐데 왜 저러나 모르겠다. 업주의 영업이익은 중요하고 환자의 프라이버시는 안 중요한가?
정부는 지금 거리두기 3단계를 대비하고 있다. 이게 더 강화될수록 경제는 나빠진다. 거리두기는 어떻게 보면 환자를 저체온상태를 만들어 혈액순환을 느리게 한 다음 치료할 시간을 버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질본부장이 제발 조심해달라고 거듭 공개발언하는 것. 미국의 트럼프가 갖은 욕을 먹으면서도 주지사들에게 경계조치를 풀라고 하는 게 이유가 있다. 이게 장기화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이 슬슬 보도되고 있다. 후유증이라고는 못쓰겠는 게 유행은 한창 진행 중이다. 2
ㅡ. 어제도 적었듯이, 주민등록지 보건소에 가서 검사받으라는 사실을 문자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쩌면 정부가 혈안이 돼서 검사받으라는 사람들은 보건소의 관할무관하게 아무데서나 검사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직업상, 업무상 검사받아야 하는 일반인 역시 관할과 주민등록상 주소와 무관하게 아무데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소한 행정상 편의를 따지기보다 하나라도 더 많은 사람이 검사받는 게 공익에도 정부에게도 좋을 것이다.
ㅡ 선택지가 없는 쇼와라디오같은 일방통행 재난문자. 아예 꺼버리는 선택지는 지금도 전화기에 있다. 그렇다면 켜놓았을 때 알림팝업 처리방식을 일반문자와 같은 식으로 이용자 입맛대로 할 수 있는 선택지도 만들어두는 게 맞지 않을까. 3
정부가 따로 예산을 할당하거나 채찍을 들지 않는 한, 전화기회사들이 3~6년된 구모델 스마트폰 문자앱을 업데이트해줄 것 같지는 않지만.
- 일부 전화기처럼 문자메시지텍스트의 일부만 영역지정해 복사할 수 없고, 해당 문자의 전체 텍스트를 한 번에 복사하는 기능만 문자앱에 구현돼 있으면, 일은 더 복잡해진다. 문자메시지복사, 메모장종류에 붙여넣기, URL부분만 영역지정해 다시 복사해야 한다. [본문으로]
- 자기 선거도 있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단면역으로 선회한 일부 국가들처럼 그 미국이라도 희생자와 경제를 저울질할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듯. [본문으로]
- 어차피 가장 위급한 상황에 보내는 최고등급 재난문자는 끄지도 못하게 펌웨어에 고정해 출고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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