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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삼각지~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지하화" 본문
1.
5대광역시 중심을 지나가는 기차길을 지하화해달라는 민원은 오래됐는데요. 철길이 지나가는 동네에서는 선거때마다 내걸리는 단골 공약 중 하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서울시차원에서 그걸 추진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단 시작으로 서울 강북의, 한강철교다음부터 서울역까지 구간입니다.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해나가면서 받은 땅은 상업지구로 개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 대신이란 느낌도 느네요.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1/06/529035/
서울 용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 열람공고
기존 계획에 서울역~삼각지~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경부선 지하화를 전제로 경관계획을 짜는 내용이 추가됨.
도시계획적으로도 용산 일대 동서 보행 네트워크를 연결해 지역 통합 개발에 나서는 방안.
앞으로 경부선 철길을 따라 들어서는 건물은 지상부 공원을 고려해 높이·용도·건폐율이 조정받을 전망.
용산역은 남북으로는 서울역부터 이어지는 경부선 지하화 공원이, 동쪽으로는 앞으로 조성할 용산공원과 이어지는 녹지축과 함께 서쪽으로는 경의선 숲길공원을 연결.
이 계획은 뜬금없이 새로 들어간 게 아니라, 전부터 계속해오던 컨셉을 용산에 적용한 것.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계속 추진이야기가 나오던 것. 당시 서울시는 서울시내 전 지하철의 지상부 지하화 재공사를 염두에 두고 검토.
이미 완료된 경의선 지하화. 2021.3.30. 중앙일보 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4023378
ㅡ 부산광역시는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구포~부산진 구간
ㅡ 대구광역시는 KTX통과구간
ㅡ 인천광역시는 구로~인천 사이 국철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
재원문제
ㅡ 경의선 숲길은 단순히 기존 철도를 지하에 넣는 것이 아니라 단선 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공사비(4357억원) 전액을 국가철도공단이 조달했음. 나머지 지자체 사업들도 단순 지하화는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야 하므로 중앙정부나 공기업이 부담할 이유가 없음. 그런 관계로 각 지자체와 정치권은 자기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균형발전명목으로 요구하거나, 토지개발이익을 담보로 민자를 끌어들일 생각 등.
2. 여담.
정치권은 이게 지역에서 표를 구하는 데 도움될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업을 하기에 따라서는 이제 지역민심은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도시 재개발사업은 세입자를 내쫒는다"며 일부 정치권에서 반대했죠? 그런데 요즘 방식의 재개발은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를 내쫓는"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뭐가 됐든 재개발은 토지가치를 올리고, 그럼 기존 주민은 더 많은 주거비를 들여 살게 됩니다. 그걸 부담못하는 쪽이 전에는 주로 세입자, 집주인은 입주권과 집값상승으로 버텼지만 요즘은 부동산세금이 많이 올라서 집주인 역시 그게 힘들게 됐죠. 토박이로 조용히 살고 싶은 사람들은 저런 거 다 귀찮게 되어가고 팔고 뜰 사람들은 좋아할 일같은 면이 있어요. 1
- (업데이트) 그리고 몇 년 뒤에는 건축비부터가 많이 올랐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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