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이즈'라고 착각하고 구두신다가 걸리는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연초부터 발병났네요. 이런..

 

설명은 링크 몇 개 인용합니다.

 

 

http://medipharmhealth.co.kr/news/article.html?no=46037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에 대한 궁금증 5가지

 

소건막류 - 서울아산병원

무지외반증 - 서울아산병원

무지외반증 - 대한정형외과학회

 

 

전에 구두를 다룬 어느 분 블로그에서, "구두 등에 주름지면 그건 당신발크기보다 작은 구두를 신은 거다"란 문장을 읽은 적 있습니다.

 

저도 평소 제 발등이 높고 발볼이 넓다고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두를 사도 한 사이즈는 크게 샀고, 끝이 좀 뾰족한 구두를 살 때는 두 사이즈 크게 산 적도 있는데, 구두(기성화)가 보통 말하는 발길이 정사이즈에서 커지면 문제가 있더군요. 하여튼 디자인에 따라 어떤 구두(군화스타일로 멋은 없지만, 발볼이 넓은 디자인이 있고 발등이 높은 사람이 구두끈을 덜 조여도 티가 안 나는 구두)는 한 사이즈만 커도 괜찮은 걸 찾을 수 있었고 어떤 구두(발끝이 뾰족한 옥스포드화)는 두 개를 키워야 적어도 발볼은 편했습니다. 

 

그러다, 전에 캐주얼 로퍼를 한 켤레 샀는데 이번에는 '정사이즈'로 신어보자고, 가죽이 부드러우니 늘어지겠지 뭐..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구두를 만만하게 본 것이었습니다. 매번 신는 브랜드라 제가 생각한 '정사이즈'로 온라인주문해 온 구두를 처음 신을 때 구두등의 가죽에 주름이 생겨 이거 작네하고 생각했지만 발가락앞은 보통 말하는 정도로 여유가 있었는데, 한동안 이걸 매일 신으니 결국 새끼발가락이 망가졌네요.. 구두신을 때는 이 구두는 원래 이런가보다하고 넘겨서 잘 몰랐는데, 밤에 잘 때 찌릿하면서 전기가 오르기도 하고 그 부분에 평소 없던 통증이 생기더군요.  ;;

 

그리고 문득, 새끼발가락모양이 이상하네하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잘 보니 다른 쪽보다 굳은살도 많이 박혔고 피부색도 주위보다 붉고 형상도 자연스럽지 않고.. 새끼발가락이 안으로 굽다가 끝이 다시 앞을 향하고 발에서 나오는 관절이 툭 튀어나온 거 이거 마치 여자들 힐 잘못 신으면 변형되는 발모양같은데? 그리고 저게 생각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다른쪽 발은 아직 통증도 없고 부드럽지만 발모양은 변형돼가는 중이군요. 엄지는 통증은 전혀 없지만 모양은 살짝 안으로 굽은 것 같고. 으헉..

 

구두발볼 가죽을 늘려주는 틀^[각주:1]을 다이소에서 판다는 글도 본 것 같은데, 가면 한 번 봐야겠네요. 신은 바꿔야겠지만 그 신은 이대로 버리기는 아까우니 가죽늘리기까지는 해봐야겠습니다.^[각주:2]

1. 물론, 그걸 사용해서 가죽을 늘리면 구두 모양은 그만큼 늘어난 헌구두니까 못해집니다. 하지만 신을 수는 있을 테니까. [본문으로]
2. 좀 검색해보니 제대로 치료하는 병원비를 생각하면 신을 버리는 게 훨씬 낫지만, 이왕 안 신을 신발이면 아끼지 말고 이것저것 해봐도.. 방치해서 병이 아주 심해지면 발을 째고 깎고 핀박는 수술해야 하는 지경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조기에 알았으면 발볼넓고 발이 편한 신으로 바꿔신고 통증이 있어 병원가면 물리치료하는 선에서 현상유지는 된다고 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