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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체온계가 있어도 접촉식(입에 물거나 겨드랑이에 끼우는) 체온계는 꼭 사두고 측정값을 비교하세요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귀체온계가 있어도 접촉식(입에 물거나 겨드랑이에 끼우는) 체온계는 꼭 사두고 측정값을 비교하세요

환자를 잡을 뻔 했다는..

ㅡ 국내 유명 브랜드의 엔트리급 귀체온계(a).. 우리나라 의료기기인증받았음. 특별히 불만은 없었지만 버튼의 동작로직이 개선했으면싶은 점이 있고, (원가절감인지) 한 손에 들어가는 조가비같이 생긴 게 작아서 손이 작은 사람도 병원용쓰다가 이걸 잡으면 쓰기가 불편하다는 평.

ㅡ 아마존에서 구입한 듣보브랜드 귀체온계(b).. 미국인증은 받았다고 주장함. 크기나 사용법은 a보다 낫지만 병원용보다는 여전히 불편함.

가 있습니다.

평소 저와 가족 체온을 둘 다 그럭저럭 재줬는데..
어느 날 가족 중 한 사람이 열이 39~40도가까이 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귀체온계는 재는 방법(자세 등)에 따라 좀 다른 값을 준다고 생각해서, 열이 안 나는 제 귀에 먼저 대보고 아픈 가족의 귀에 대서 그 차이를 보는 것도 중요하게 쳤는데, 그날 b의 동작이 수상했어요.

처음 두세 시간동안 종종 쟀을 때는 괜찮은 값을 보여줬는데, 그 다음부터 제 귀에 대서 34~35도가 나오고 아픈 사람의 귀애 대서 36~37도 이런 식이더란 말입니다. 건전지를 갈아봐도 그랬어요.

이 기계가 그래버리는 바람에,
해열제먹이고 얼음팩하고는 열이 내려가고 있는 줄 착각했습니다.
(나중에 유심히 보니 먼지가 묻었더군요. 아마 저나 환자의 귀지였나봅니다. 그때는 당황해서 그걸 유심히 확인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병자의 겉보기와 행동이 아무래도 수상쩍어서(이 체온에 하는 게 아닌데싶어서) 입에 무는 접촉식 전자체온계[각주:1]를 물렸더니 혓바닥위에서 39.5도, 혓바닥밑에서 40.0도가 나왔습니다.[각주:2]

병원갔죠.



※ 접촉식이든 비접촉식이든 전자식 체온계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ㅡ 배터리 누액이 될 수 있습니다. 작은 기계라 누액이 회로를 먹어버릴 수도 있어요. 집에서 거의 안 쓰더라도 6개월, 늦어도 1년에 한 번은 전지를 새것으로 갈아주세요.

ㅡ 전압이 낮아지면 Lo Batt 메시지나 배터리 교체 아이콘이 뜨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그 전에 측정결과값이 부정확해지는 제품도 있을 수 있습니다.

ㅡ 센서부위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접촉식은 때가 끼거나, 오래 사용하는 동안 녹이 슬거나, 입에 무는 부분이 방수가 깨져있지 않은지 봐야 합니다(정신이 혼미한 환자는 이로 물기도 합니다).
비접촉식은 귀지나 먼지가 측정창에 묻어 가리면 체온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됩니다.


※ 체온계는 의료기기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세요. 특히 저렴하다고 해서 (알리는 물론이고) 아마존 해외직구하는 것 금물. 아마존도 유명 의료브랜드것이 아니라면 표시정보를 허위표기한 것도 올라온다고 보는 게 안전하고, 그 중에서도 값싼 것은 국내의 최저가형 간소포화도측정기나 스마트밴드처럼 장난감/레저용 수준 정확도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은,
가지고 있어도 안심을 못하고
받은 다음에 테스트했을 때는 정상수치가 나와도 자꾸 쓰다 보면 희한한 값을 뱉어내기도 합니다.


ps.
아래 뉴스는 2018년것인데, 중국에서 들어오는(그리고 아주 가끔 아마존에서도 터지는 짜가) 해외직구 체온계.. 똑같이 상겼고 똑같은 포장이 돼 들어오는 브랜드(브라운 등) 위조품이 있고, 측정결과가 부정확한 제품도 여럿 된다는 보도였습니다. 사람들이 혹하는 저가, 특가, 세일가격대에 있겠죠?

https://youtu.be/DWMe-2tax20

.
..
...
그때 저만큼 적발됐는데, 요즘은 어떨까요.

  1. 전에 코로나19 자가격리키트에 들어있던 것. 그때는 산소포화도측정기는 반납대상이었지만 접촉식 체온계는 아니었습니다. [본문으로]
  2. 제 입에 물었을 때는 납득할 만한 수치. 그러니 고장이 아니란 이야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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