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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그린(PolyGreen) KD-1351 체온계 사용기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폴리그린(PolyGreen) KD-1351 체온계 사용기

접촉식 체온계 중 하나.

KD-1351

이렇게 생겼다. 표시창과 숫자가 커서 좋다.
1만원 이하에 팔리는 다른 체온계처럼 0.1도 단위로 표시한다.

이 모델은 끝이 구부러지는 종류가 아니다. 그냥 체온계.


사용법은 체온을 측정할 곳에 끼우고 측정버튼을 누르면 된다. 얼마 뒤에 삐빅-삐빅-삑빅 소리가 난다. 결과값을 보고 측정버튼을 다시 누르면 꺼진다.

접촉식 체온계는 열전도를 이용하고, 측정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십 초 정도 기다리는 것은 보통이다.[각주:1] 옛날 수은 체온계를 생각해보자. 어쨌든 고막온도를 재 즉시 삐빅대는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하고는 다르다. 하지만 사용법을 잘 모른다면 혀밑에 무는 접촉식이 더 정확한 것 같다.

(결과값이 빨리/늦게 나오는 건 아마.. 제품마다 로직을, 지장한 최소 측정시간을 지난 다음에, 온도변화의 방향이 반전되거나, 일정범위 안에서 진동하거나, 몇 번의 측정값이 동일할 때 측정을 종료하도록 정한 게 아닌가싶다. 어쨌든 의료기기로 인증받으려면 성능검사는 통과했겠지)


겨드랑이전용 체온계?!

이 제품은 "겨드랑이전용 체온계"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속 구조가 어떤지는 분해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겉모양만 봐서는 비슷한 가격대에 팔리는 마이크로라이프(Microlife) 체온계[각주:2]와 크게 다를 것도 없어서, 이것도 혀밑에 물어도 될 것 같이 생겼고 또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사용했는데, 온라인에 보니 겨드랑이용이라며 파는 데가 많다.

집에 있는 저 물건, 설명서를 보고 사용한 게 아니라서 처음 받아서는 입에 물려 사용했더랬다...


국내 판매원인 조인메디칼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KD-1351 모델은 측정값이 나올 때까지 평균 60초(30~120초) 정도 걸리는 모델이며, 겨드랑이, 구강, 항문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실제로는 그보다 빨리 결과값이 나온다)

물에 씻지 말라고 되어있다. 전지를 갈아끼울 때 여는 뚜껑부분이 고무패킹같은 게 없어 그런 듯. 일단은 팁쪽 이야기인지에
"생활방수는 된다"고 적혀있기는 하다. 소독은 알콜솜으로 닦고 마른 티슈로 닦아내라는 식이라고.

온라인 판매자들은 종종 이 부분을 가져다 제품설명으로 안용하기도 한다. 유통을 맡은 총판에서 만든 자료를 소매 판매자가 사용하는 건 보통이니까.

https://m.joinmedical.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

 

[KD-1351] 전자체온계 - 폴리그린

조인메디칼

m.joinmedical.kr

사양표를 보니, 몇 개를 같이 재 시험하면 체온범위 온도에서 +-0.1도 정도씩은 다르게 표시할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37.9도가 38도보다 낮은 숫자라고 안심 이런 거 아니란 말. 어차피 보통 사람은 측정법 자체도 틀릴 수 있고. 이런건 귀체온계도 마찬가지.[각주:3]

(위 사이트에서 계열 모델을 보면, 팁이 구부러지는 KD-133 모델 설명에는 구강용이란 말이 없다. KD-1351 모델은 "겨드랑이 구강 또는 항문"이라고 적혀있다.)


(물론, 위생이든 뭘 봐서든 구강용으로 썼으면 구강용으로만 쓰는 게 맞겠지. 그리고 전자체온계는 사용 후 물에 담가 씻는 종류가 아니다.[각주:4] 알콜소독을 하라고 하는데, 환자 한 사람에 대해서만 계속 사용하고 특별한 오염물이 묻지 않았다면 물티슈로 닦고 마른 티슈로 닦아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제품이든 설명서를 보면 관리방법이 나오니 그걸 볼 것.)


그런데, 이 체온계는 막상 제품케이스에는 "겨드랑이전용"이라고 인쇄돼있고, 동봉된 설명서에는 "측정부위: 겨드랑이전용. *구강이나 항문에는 맞지 않습니다"라고 씌어 있다. 어쩌라는 것인지.. 폴리글러브(주방용 일회용 비닐장갑)라도 씌워서 입에 물리라는 말인가.


원 제조사인 대만 K-Jump Health Co. 사이트의 카탈로그에는 용도를 명시하지는 않았고,

http://www.kjump.com/pt_di_regular.htm

 

Regular Digital Thermometer

 

www.kjump.com

http://www.kjump.com/Spec-PDF/KD/KD_regular-1351.jpg

구글검색에 걸리는 외국 매뉴얼수집사이트 항 곳에는 구강, 겨드랑이, 항문을 적은 데가 있고, 다른 제품설명사이트에는 겨드랑이용니라고 적혀 있는 식.


  1. 0.01도 단위로 표시하는 옴론 기초체온계는 설명서에 5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본문으로]
  2. 그건 용도에 겨드랑이, 구강, 항문 다 적혀있었지싶다. [본문으로]
  3. 오므론 혈압계도 설명서보면, 숫자보고 자가판단/자가치료하지 말라며 몇 군데에 반복해 경고한다. 건강보험이 되면, 자가치료를 고민할 정도로 몸이 이상하면 동네의원 의사에게 가는 게 맞다. 의가보기 겁나서는, "내 증상이 이러니 이 약 주세요"하며 몇 달 몇 년 약국다니다가는 병을 키운다. [본문으로]
  4. 이건 2만원짜리 옴론 체온계도 마찬가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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