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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우의 밀리터리 차이나: 중앙일보, 군사이슈 연재 본문

기술과 유행/우주항공,군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차이나: 중앙일보, 군사이슈 연재

주요 신문마다 군사전문기자가 있고, 그 기자들이 자기 연재섹션이나 기사모음코너 URL을 매체에 가지고 있는데,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series/11626

 

밀리터리 차이나

누가 누가 강한가.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밀리터리 이슈를 짚어봅니다.

www.joongang.co.kr

몇 가지 보이는 것.

 

ㅡ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슈 정리기 때문에, 중국, 북한, 러시아와 이의 반대편에 있는 한국, 미국, 일본의 무기체계와 군사력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ㅡ 중국이 남지나해(남중국해라고 불러주기 싫군요) 섬들을 강점해 남지나해를 내해화하면서 아세안 국가들을 어떻게 콩가루로 만들어갔는지도 다루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세안을 넘어 과거 미국과 일본이 서태평양의 패권을 놓고 싸우던 전쟁터였던 태평양 연안국가, 그리고 호주에도 중국의 마수가 뻗힌 지 오래라고.

ㅡ 요즘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군사지원관련 이슈도 다룹니다. 전통적으로 소련/러시아는 중국을 자신의 제후국으로 취급해왔기 때문에, 중국은 러시아가 궁지에 몰린 현 상황을 최대한 즐기면서, 이 기회에 러시아를 외교, 경제, 군사적으로 최대한 빨아먹고 이제부터는 러시아를 중국의 제후국으로 옭아묶으려 한다는 것.. 

ㅡ 중국이 북한을 이용하며 해온, 그리고 전망되는 것들: 북한군을 움직이는 유류와 자원, 운송수단 지원을 제외하고도,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개발지원, 북한의 다양한 핵투발수단 개발지원, 북한의 공군력 현대화.[각주:1]

북한과 중국의 공조는 서로에게 ‘윈윈’인 거래다. (......) 재래식 군사력에서 미군에게 크게 열세인 중국이 미 해군 항모전단을 향해 직접 핵무기를 사용하면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들이 미국의 보복 핵 공격에 초토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중국도 어찌할 수 없는 ‘망나니 정권’인 북한이 제멋대로 미군 함대에 핵미사일을 날리는 상황이 벌어지면 평양은 초토화되겠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미 항모전단을 잡았으니 그야말로 ‘남는 장사’다.
몇백만 인민이 죽어도 ‘최고 존엄’과 수뇌부만 잘살면 그만인 북한은 중국을 대신해 ‘칼춤’ 한번 춰주고 지도부만 중국이나 제3의 장소로 피신하면 된다. 물론 국토는 황폐화되겠지만,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중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는 것은 물론 부를 유지할 수도 있으니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아 초토화되더라도, 차후 중국이 ‘북한 안정화’를 빌미로 인민해방군을 북한 내에 투입해 북한 전역을 장악하고 북한 지도부에게 다시 권력을 쥐여줄 수도 있다. 북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잃을 것이 없는 거래인 셈이다. - 이일우

 

ㅡ 중국군의 무인화: 병력은 줄어들지만 땅은 넓은 중국은 신장비와 교체해 퇴역하는 구형장비를 무인화함으로써, 상대할 국가들에게 매우 곤혹스런 카드를 준비하는 중: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강국이 된 중국은 70년 전 ‘인해전술(人海戰術)’을 무인화 기술을 이용한 ‘기해전술(機海戰術)’로 바꿔 새로운 형태의 물량전을 준비하고 있다. "

 

ㅡ 오직 한반도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기지들:

이른바 미사일 전력으로 적의 지휘통제시스템을 마비시키고(奇襲), 곧이어 이어지는 대공습으로 적을 무력화시키는(降壓) 것이 미사일·항공기·드론을 조합한 중국의 개전 초 공격 전략의 핵심이다. (......) 각국 싱크탱크와 전문가들, 특히 우리 정부와 언론, 전문가들은 핑탄다오에 언제 건설될지 모르는 공항보다는 산둥반도에서 이미 완공 단계에 있는 공군기지를 더 걱정해야 한다.(......) 

(......) 사실 중국은 대한민국에 있어 명백한 적국(敵國)이다.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각각 수립되고, 중국이 6.25 전쟁에 참전한 직후부터 적국이 아니었던 순간이 없었다. 사전적 의미에서 적(敵)은 서로 싸우거나 해치고자 하는 상대 또는 어떤 것에 해를 끼치는 요소를 의미한다.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명백히 밝힌 것처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목표로 삼고 있는 나라다. 그들이 패권을 추구하는 목적은 중화사상(中華思想)에 바탕을 둔 세계질서의 재편, 즉 근대 국제 질서의 근간이 되는 베스트팔렌 체제(Westphalian system)를 천하사상(天下思想)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중국 정부의 하급 관료가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관료와 경제인들을 모아놓고 “소국(小國)이 대국(大國)에 대항해서 되겠느냐”며 꾸짖었던 사건은 그들이 자주독립국가로서의 대한민국에 대한 그들의 부정적 인식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

(......) 그들은 한·중 수교 이후에도 정확히 대한민국만을 겨냥한 사거리 1000km 이하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800기 가까이 해안선에 배치하고 조준해 온 나라이며, 사드(THAAD) 등 한국의 자위적 방어수단 배치와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경제 보복 조치까지 취하며 적대적 의지를 여러 차례, 아주 명확하게 드러낸 국가다. 주한미군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은 정치·군사적으로 대한민국에 적대적인 행보로 일관해 왔으며, 지금부터 소개할 중국의 새 공군기지는 한국을 겨냥한 중국의 적대적 의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 이일우

 

 

 

중요한 이슈를 잘 픽업했네요. 그런데 사실관계를 보도한 부분말고, 기자의 생각을 쓴 부분까지 그대로 받아들일 만하냐면 어.. 기사라는 것이 그렇기는 하지만 군사쪽 기사들은 특히 더, 사실관계를 보도한 부분을 뺀 나머지 중에서 기자의 생각을 적은 부분은 그대로 받아들여 공감하지 말고 더 찾아보거나 기자의 생각으로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숫자가 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끔 생각날 때 찾아보는 것을 저 사람들은 밥먹고 매일 보기를 업으로 하는 만큼, 몇몇 매체 전문기자들의 연재란을 체크해둘 만합니다.

 

이  사람은 "바이든 미국의 정책은 오바마 미국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고, 이들은 (트럼프와 시각이 다르지만 비슷하게도) 거시적으로 보고 지구를 경영하려는 것 같지 않다"며, 미국의 공약을 그대로 믿지 말고 우리 나름의 믿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 그러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북한의 카드를 줄여 유사시 북한이 중국을 대신해 한미일을 도발하고 맞아죽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런 다음 중국이 뒷짐지고 등장해 현상유지를 중재할 수 있도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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