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야식 좋아하면 암에 잘 걸린다'?!

유전자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야 고주망태가 되도록 퍼마시든 하루 몇 갑을 피든 천수를 누리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제일 멍청한 게 술담배따라하는 거라던데, 그 다음은 야식이 되려나..

 

'갓생' 사는 MZ 암 발병률 사상 최고…충격의 건강검진 결과 [MZ 가속 노화]

중앙일보 2023.10.1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14693?sid=102

'갓생' 사는 MZ 암 발병률 사상 최고…충격의 건강검진 결과 [MZ 가속 노화]

빨라진 노화시계에 화들짝 놀라는 20~30대 MZ세대가 늘고 있다. 나이 들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ㆍ통풍 등 대사질환이 수십년 일찍 찾아오는 것이다.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병은 몸도 망가뜨리지만, ‘내 나이에 벌써?’ 하는 정신적 충격을 준다.

 

 

노화와 질병 부추기는 2030 식습관 (중앙일보)

삶은 달라졌고 노화는 빨라졌다

ㅡ 술고기를 좋아하고 단백질보충제를 즐겨

ㅡ 구내식당은 튀김 위주, 피자/치킨 일주일 4번

ㅡ 밥대신 빵/파스타.. 콜라 하루에 500ml, 물대신 과일주스

ㅡ 퇴근 후 자기계발, 자정 후 야식배달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가공식품과 단순 당, 정제 곡물을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혈당이 굉장히 빠르게 오르고 인슐린이 분비돼서 혈당을 내려준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온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식탐으로 이어져서 (대사질환의 원인인) 영양 과잉 상태를 만든다”

 

요즘은 공교육을 받을 성장기때부터 운동부족이라,
적립된 '몸의 재산'^[각주:1]이 없이 성인병 위험인자에 바로 노출돼

대사질환, 심뇌혈관질환에 잘 걸리고 암발생률도 높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설명할 수 없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암 증가(The unexplained rise of cancer among millennials)’: “주요20개국(G20)의 20~34세 암 발병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5~29세의 암발병률은 1990~2019년까지 22%가 늘어,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담)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과거 이슈였던 '선진국 저소득층에 비만이 많다'는 얘기와 연결하려 들지만, 저는 최소한 현재의 우리나라와 연결지을 근거는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행과 문화탓이 큰 것 같아요.^[각주:2] 순전히 가계경제수준 문제로 보기에는, 사람들이 식비에 쓰는 돈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 많기 때문입니다.^[각주:3] 돈이 많이 드는 유통경로를 상정하니 그런 말이 있는 게 아닐까.

 

 

 

 

 

1. 대표적으로 근육이 없고 물살이 있는 것, 또는 성장기때 운동을 하지 않고 섭식제한으로 체중조절하느라 약한 몸을 가지고 성인이 된 것 [본문으로]
2. 우리의 경우 연결지을 만한 근거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트랜스지방(포화지방과 함께 표기의무화가 돼서 크게 줄이거나 빼는 공정을 추가한 회사가 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금지는 안 됐습니다)과 식품첨가물(과거 선진국보다 강하게 규제됐죠, 한편 새로운 식품첨가물과 감미료도 많이 허가됐지만)정도일 텐데요. [본문으로]
3. 외식/배달지출은 경제수준(이라기보다는 소비수준)하고 비례하기도 할 텐데. 슬로우푸드와 냉동식품이야기처럼 밥할 시간에 돈벌기 때문에 경제수준과 연관지으려면 돈=시간이 없다는 얘기를 한다면 말이 될지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