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직구로 주문할 때는 조금씩

쿠팡직구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몇 가지를 샀는데

종류가 몇 가지 돼서 그런가, 배송이 몇 개로 나뉘어서 오더군요. 이러면 배송비가 더 들지 않나?^[각주:1] 샤오미처럼 브랜드만 같지 처음 출고하는 데가 다르기라도 한 듯.

어쨌든 그렇게 자잘하게 나뉜 게 한꺼번에 오는데, 온 것을 보니 택배봉투사이즈 하나하나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를테면, 5개가 와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빠졌더군요. 4개만 온 것.
그러면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에는 배달완료, 쿠팡앱 배송조회 상세보기에도 배달완료!

그래서 택배기사에게 전화해보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1개는 판매자쪽에서 출고잘못이라며 회수해갔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쿠팡고객센터에 물어보니까, 자기들은 회수지시한 적이 없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어쨌든 고객님이 못 받았으니 환불, 재발송 등등 해줄 수 있대서 재발송해달라니까 직구는 환불만 가능하다해서 환불받았습니다.  필요했던 것은 제가 다시 구매했죠.
(그래서 제가 손해본 건 쿠폰결제할인 차액 정도지만)


쿠팡직구가 어떤 경로인지 모르겠는데 중국 현지출고한 판매자가 통관돼서 한국내 배송 중이던 물건을 회수해갈 수 있는지 여부도 모르겠고, 그리고 만약 그랬으면 왜 쿠팡(앱)과 대한통운 전산(문자)에는 배달완료로 처리돼있는지. 설마 명절주간이라 택배기사가 바쁘니까 쪼끄만 거 빼먹은 배달오기가 싫어서 그런 말을 한 건가? 아니기를 바랍니다.^[각주:2]

그래서, 혹시 모르니 앞으로는 자잘한 것을 다양하게 여러가지 주문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송이든 배달이든 어디서 뭔 짓이 일어났든 간에, 그 정도로 휴먼 에러가 나는 유통이면 피곤한 건 사절.

1. 요즘 경기부양에 목숨거는 중국정부가 해외배송비 정부지원을 다시 늘리는 건가? 아니면 중국 현지 온라인몰이 웹과 앱을 개선해 한국인에게 직접 서비스하면서 치고올라오니까, 쿠팡이 경각심을 가지고 쏘는건가? 그런 생각이. [본문으로]
2. 만약 화물이 작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질소포장과자가 어울리는 사람일 겁니다. 월급도 냉장고박스에 넣어 받아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