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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종류 위장약을 남용하면 설사할 수도. 그리고 위장병이라 생각되는 증상은 중병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쌓아두고 먹는다싶으면 병원가서 검진받아야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병원 등

제산제종류 위장약을 남용하면 설사할 수도. 그리고 위장병이라 생각되는 증상은 중병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쌓아두고 먹는다싶으면 병원가서 검진받아야

소화제나 제산제를 몇 갑씩 사두고 떨어지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약을 쌓아두고 먹으면 자칫 큰일나는 수가 있습니다.

많이 사면 약사선생님이 주의를 주기도 하지만[각주:1]  [각주:2] 바보같았던 것이, 대개 무시하고 집어오죠. "내 몸은 내가 안다"면서.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킵니다. 

그러니까 먹은 음식물에 묻은 세균이 덜 죽고 십이지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음식물이 위장에서 빨리 나가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 약도 결과는 비슷할 것 같네요.

위장이 강력한 위산을 분비하지만, 정상인이라도 모든 종류의 기생충이나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100% 죽이지는 못합니다. 완전박멸하는 성능이면 우리는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지 않겠죠.

그런데, 속쓰리다며 그 위산을 약화시키는 겁니다. 일단 방치해 위염이 심해지거나 위장관상피조직이 변질되거나 위궤양이 되면 곤란하니까 먹는 위장약이지만, 그런 약을 먹는 만큼은, 다른 면에서도, 먹는 음식을 가릴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오래 먹으면 장내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줘서, 예를 들어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나 각종 장내세균의 바람직한 상태가 바뀔 수 있다고.

(그 밖에, 이런 종류 약하고 상관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는데, 이런 얘기도 본 적 있습니다:  음식물은 보통 위장, 십이지장, 소장, 대장으로 내려가기만 하니까 대장의 세균이 소장으로 올라오는 일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장절제/문합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그게 좀 다를 수가 있다는 이야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사먹을 때 달아먹지 말라는 이유

(일반의약품 약갑 겉에 인쇄하거나 속에 동봉된 설명서에도 작은 글씨로나마 꼭 명시해놓는 구절이, 7일 이상 먹어도 호전안되면 의사에게 가라는 종류의 문장입니다)
: 장기간 계속되는 소화불량, 속쓰림증상은 위암이나, 위장병이 아닌 다양한 중병의 증상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위장약은 약먹고 쉬면/누워있으면 낫는 느낌을 줄 뿐이고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병은 점점 악화되는 겁니다.

그러다 언젠가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가서는 요즘 세상에 복강경수술도 아니고 개복수술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병을 키우지 마세요.

식도역류염, 심혈관질환, 담낭염, 위암 등 여러가지 병의 증상을, 소화제사먹으면 낫는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어느 환자는 "소화가 잘 안 된다"며 몇 년인지 셀 수도 없이 오랫동안 소화제와 위장약을 쌓아놓고 살았습니다. 활명수, 소하자임, 각종 제산제 등등.. 큰 병원에 다닌 다음에도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처럼 약을 사재는 바람에, 가족이 다른 데 눈을 두지 못하게 해서 곤란했다는 이야기. [본문으로]
  2. 환자의 요구로 진통제를 몇 갑씩 사가는 멍청이에게, 증상을 물어보고는 그거 병원가라고, 심상치않다며 심각한 얼굴로 조언한 약사선생님을 한 분 알고 있습니다. 그 멍청이는 환자가 바로 얼마 전에 수술받은 걸 떠올리고는 아직 아플 수 있다고 생각하고는 약사말을 무시했는데, 결국 담도염(균혈증)으로 응급실 실려갔다는 이야기.  (다른 장기에도 수술 후 농양이 있었지만 가장 중한 건 그거였습니다)
    이전 종합병원의 멍청이 의사가, 모처럼의 수술환자라 그랬는지 욕심 '이빠이' 내서는 단번에 담낭과 대장을 다 떼내겠다고 덤볐다가 사고쳤죠. 두개 한 번에 하는 거 쉽다며 여기서 하라고 강권한 것도 그 놈이었고(그래놓고는 수술 다음에 바로 안 걸어다닌다고 성화던. 나중에 돌아보니, 그 의사놈 몸도 상복부 하복부 둘 다 개복으로 한 뼘씩 째고 다음날 걸어보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cㅂ대는 돌팔이의사만 내나), 안 되면 다른 병원간다니까 복강경으로 다 된다고 확답해서 맡아놓고는 멋대로 둘 다 째버리고는 수술동의서를 새로 받고, 자기 실력이 없으니 외부인력을 끌어쓰는 바람에 수술이 5시간 걸렸고, 그러고도 그 수술이 두 군데 다 잘 못 돼서 생긴 후유증, 합병증이 계속 갔습니다. (복막염으로 의식이 있다없다하며 중환자실에서 다 죽어가는 환자를 두고는 "이대로 경과를 지켜보면 나아질 거"라며, "내가 아는 병원으로만 전원신청받아준다" 며 고집부리던 그 의사 면상이 잊히지 않습니다. 결국 빼내서 지역의 큰 병원 응급실가서 살았습니다)
    환자는 서울가서 새 시술, 수술을 받을 때까지 만 1년 넘게 응급실과 입원병동을 들락날락하며 버텨야 했고 서울 큰 병원에서 급한 불은 끈 다음에도 후유증으로 이후 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 계속 병원다녀야 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본 글과는 무관한 내용도 있지만, 애초에 병을 두 군데 다 그렇게 키운 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장복히는 행위라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적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남용하면, 단순히 운이 없거나 아니면 실력없는 의사에게 걸리면 오진할 가능성도 키운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픈데 보약먹듯 "약으로 다스린다"고 생각하고 증상만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눈덩이같이 커지니까 몸을 함부로 하지 마세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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