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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구에 좋은 유저 인터페이스란 게 별 게 아닙니다. 본문

모바일, 통신/문화, 트렌드, 여담

생활도구에 좋은 유저 인터페이스란 게 별 게 아닙니다.

비전문적인 사용자도 쓰기 편해야 하는 것. 그거 아니겠습니까?

이를테면, 컴퓨터와 휴대전화기같은 것 말입니다.

geek나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빼고. 스마트폰은 아직까지는 geek의 전유물입니다. 다만, 지금 그렇게 욕먹는 불친절한 컴퓨터 OS 인터페이스, WM OS나 피쳐폰 사용 방법이 그래도 사람들과 툭탁거리며 서로 바뀌어 온 덕분에 1) 사람들이 스마트폰 OS에 어떻게든 적응하게 되었고, 2) 그 결실을 따먹은 심비안, 블랙베리, 아이폰을 많이들 쓰게 된 바탕이 되었습니다(스티브 잡스는 팔로 알토에서 한 도둑질을 여기서 한 번 더 했다고 봐도). 복잡한 피쳐폰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노키아 인터페이스에 쉽게 적응할 수는 없죠. '척 보고 해보니 되네'하고 신기해하는 것도 아직은 매니아들의 세계입니다. 1%매니아에서 10%소수층으로 넓어진 건 뭐..

컴퓨터는 전문가만 쓰던 시절이 20~30년 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20년 전, '국민컴퓨터'라는 말이 생기면서부터는 신세대는 MS-DOS화면을 알아야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뱅킹 인구만 오백만쯤 될 겁니다.


저는 메뉴 인터페이스도 중요하지만 전화기 버튼 디자인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기회에 사소하지만 전화기만드는 사람들이 잘 까먹는 듯한 걸 하나 지적합니다.

위 사진에서, 각 회사 로고 바로 아래의 좌우측에 있는 버튼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KT 070전화기는 왼쪽건 "쩜쩜"이고 오른쪽건 "쩜쩜쩜" 이라고 부를 수는 있습니다. 혹은 "점 두 개"와 "점 세 개"라고 불러도 되겠네요. 그런데, LG 070전화기는 같은 자리에 있는 단추를 뭐라고 부르죠? "왼쪽 으~(ㅡ)"와 "오른쪽 으~(ㅡ)"라고 불러야 하나요? 저런 경우는 보통 화면 하단에 그 버튼 기능이 표시되지만, 그걸 대응해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웬만하면 혼자 알아서 잘 할 겁니다.

만든 사람은 뭔가 미래적인 디자인, 미니멀한 뭔가를 염두에 두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전화기 중에 KT것(다산전화기)이 조금 더 싸게 보이지만(LG쪽 저건 요즘은 안 나오는 고급형입니다), 내구성이 좀 약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해도 버튼이 큼지막해서 누르기 쉽고, 케이스도 손에 잡기 쉬운 모양이고, 글자에 불도 시원하게 들어오는 등, 다루어 보면 손이 더 편합니다. 디자인 면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전화기를 보면 3D모델링화면에선 멋있었겠지만 잡아 보면 참 골때린 것들이 많더군요. "저런 걸 양산하려고 공장돌리나"싶은.. 그런 전화기들은 버튼 누르는 감촉, 터치버튼과 화면의 조화, 키패드 조명 문제, 저런 버튼 아이콘 또는 레터링 문제, 전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감, 조작할 때 손가락 동선, 카메라 위치와 버튼 배치 등에서 차이가 확 난다고 생각합니다.


참, 저 위에 적은 버튼이름 부르기.. 별 거 아니지만 이거 골때린답니다. 전화기 사용법을 멀리 떨어진 (컴퓨터와 IT기계와 친하지 않은) 다른 어른에게 음성으로 알려준다고 생각해보세요. 참을 인 자를 몇 번 써서는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

소스: http://www.zonmal.com/

 이렇게 투덜투덜 적는 이유는, 오늘도 멀리 떨어진 어머니 핸드폰 사용법을 가르쳐드리고 설정 변경을 원격으로 불러드리느 시간을 좀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070전화기가 살아있어서 여유있게 할 수 있었네요. 전에는 070전화기 메뉴문제라 이동전화료를 부어가며 길고 긴 통화를.. ;; 부모님께 이동전화를 해드렸다면, 그 전화기용 PDF설명서는 다운받아서 자기 컴퓨터에 저장해둡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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