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나오는 기사가 차전자피=변비개선 이라는 것들인데

조심해야죠.

물론, 일반 변비약(마그네슘계열 등)과 비교하면 차전자피는 그 자체로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소화안되는 섬유질이 그렇듯 특정 영양분이 장에서 흡수되는 걸 방해하는 정도와 부피를 늘리는 데서 조심해야 할 것 정도?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77919

아침에 ‘이 가루’ 한 숟가락만 먹어도… 묵은 변 나온다

 

보통 말하는 1회 복용량은 1일 1회 복용량입니다.

(이것도 어디서는 4G 어디서는 6G, 어디서는 10G, 어디서는 동봉한 숟가락으로 1술 이런 식인 데다, 어디서는 맛있으라고 부재료를 넣은 다음 양을 나눠서 아침에 1봉 점심에 1봉 이런 식이기도 합니다)

 

차전자피 성분이 들어있는 처방약도 있는데, 그것도 1일 1회 복용이 원칙이라고 의사선생님이 주지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오과립은 1회분 6그램 중 차전자피가 4그램이면서 1일 1회가 처방 정량이라죠.

https://pcgeeks.tistory.com/20922

아기오과립(부광약품) 6그램: 차전자피 성분 변비약

이 약 설명에 있는 복약주의사항과 부작용이,

약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건기식)으로 차전자피를 복용하는 분들도 한 번은 꼭 보셔야 하는 내용입니다.

 

 

가끔

"나는 변비가 아주 심해서 1일 1번은 부족하다. 1일 2번이나 매끼 먹어야 한다"

고 생각하는 어르신이 계신다면,

그분은 먼저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커다랑 용종이나 선종이 대장을 막고 있기 때문에 변비라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나는 보통 용량으로는 안 된다며 차전자피를 많이 쓰면 소장부터 대장까지 억지로 밀어내서 용종이 틀어막은 병목구간의 틈새로 변을 밀어내지 않을까요? 그런데 막힌 파이프에 억지로 압력을 주면, 만약 그 파이프에 다른 유입관이 있거나 금이 가 있다면 자칫 대공사로 비화할 수 있겠죠?)

 

대장내시경 그거 뭐 건강보험되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물론 검사하다 용종을 많이 떼어내면 십몇만원이나 그 이상 들 수도 있겠지만 차전자피 몇 년 먹는 돈보다 몇 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받는 돈이 적게 들지도 모릅니다. 요즘 부모님 명절선물은 건강검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부연하면,

저런 기사를 보면 복용주의사항에

사용법을 따라 물에 불려라/물을 충분히 마셔라(어딘가 붙지 않은 채로 대장까지 가야 합니다)

절대 가루를 먹지 마라(기관지로 들어가 불면 큰일납니다)

알러지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 정도를 말하는데

 

오남용(과용)에 대한 주의는 잘 없더군요.

이거 내 똥 잘 안 나온다며 과용하면

장에서 물먹고 부풀다가 이상한 데로 들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없던 병이 생깁니다.

 

절대로 과용하지 마세요.

 

 

 

지금 검색해보니 꽤 많은 양을 1일 섭취량 한계치라고 쓴 글도 보이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거보다 훨씬 적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