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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절반가량이 장기적 울분 상태에 놓여있다' (2024.8.) 본문
어쩌면 문해력, 의사소통능력의 저하에서 문제가 생긴 걸까요?
의사소통이 안 되면 울분이 쌓이는 건 자연스런 결과기는 한데..
'뇌피셜'.. 어쩌면 너무 많은 필요없는 것을 화면으로 접해서 그런 걸까요? 인플루언서와 셀레브는 어느 시절에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여성잡지, 호텔 로비, 퍼스트클래스좌석에 꽂힌 잡지가 아니라 SNS와 수많은 방송채널 가십을 통해 압도적인 물량을 움직이고 말하는 영상과 실제보다 더 화려한 사진으로 누구나 접하게 된 건, 알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사방에서 눈에 박아버린 것, 그리고 그런 것이 서민의 소비생활에도 들어온 것이 최근 십여 년 사이일 겁니다. 그리고 마치 어르신 세대가 유행하는 드라마 내용과 옷차림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됐다고 느꼈듯이, 요즘 세대는 SNS트렌드를 따라가며 미투하지 못하면 낙오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현실에서의, 연령과 환경이 다른 사람들간의 인간대 인간의 대면교류시간이 줄고, '비언어적인 소통방식'을 학습하지 못하면서, SNS 텍스트 구절에는 민감해도, 가까운 사람의 자살 전 경고 신호에는 둔감한? 되는대로 풀어 끄적거려본 썰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가량이 장기적 울분 상태에 놓여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
“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 - 동아일보 2024-08-28
서울대 보건대학원, 성인 1024명 조사,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 조사’
‘심각 수준’ 비율 30대가 14%로 최다… 2030대 ‘공정하다는 믿음’ 가장 낮아
‘심각’ 응답자 60%는 “자살 생각”
자살前 97% 신호 보내… 24%만 인지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40827/126716138/2
같은 보고서를 다룬 다른 기사를 읽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82776217
연구에서 울분을 일으키는 사회정치 사안을 설문했는데, 그것은 개인의 울분상태를 설명하는 요소 중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일 겁니다. 부조리는 과거 세대가 살았던 사회에서 더 많았을 것이 분명한데 그 시대를 산 세대는 생각이 다르다고 설문에 답했죠? 그럼 부조리의 정도와 울분의 정도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인생에서 하는 생각 대부분을 '사회정치'가 차지해 울분에 차 사는 사람(예를 들어 그 울분때문에 자결한 민충정공이라든가)은 인간집단 중에서 매우 적은 게 보통입니다. 보통사람의 "울분"은 십중팔구 그 사람 개인과 주변의 인간관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특별한 사건을 몸소 겪은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학교를 다니는 사람, 같은 직장의 상사와 부하, 성장환경의 불만, 마음이 안 맞는 가족과의 충돌, 그 밖에 빈곤, 건강 등. 1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 필요를 넘은 것 같은 경쟁율, 급격한 사회변화, 모든 인간관계의 파편화로 길을 잃고 고립됐거나, 희망하는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있고, 이것이 내탓이 아닌 시스템탓이라고 여기게 된 것. 2
그리고 내게 울분을 일으키는 입력(input)이 매우 많아졌고 증폭된 것.
이 정도를 생각해봅니다.
- 나이가 젊은 층에서 과거보다 비만환자와 대사질환 환자 비율이 높아졌거나, 원래 그 연령대에 생기면 나이들어 큰병걸리기 쉬운 질병전단계 건강이상상태가 많아졌습니다(20대에 혈압 150과 60대에 혈압 150은 20대가 훨씬 나쁘다는 것 등). 상대적으로 나이든 세대는 당장 운동부족이거나 병이 있는 사람수는 많지만, 젊었을 때 운동량만큼은 지금 세대보다 많았기 때문에 저축된 것으로 버티는 모양새. 그래서 지금 1020, 2030이 늙으면 병원가는 사람 비율이 지금 노인층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것. [본문으로]
- 이상하게 개인에게 더 신경쓰지만 그런 쪽으로 변하는.. 국내에 방형된 적 있는 일본 드라마와 일본 여행에서 사람들이 찾은 것은 어쩌면 일본사회가 보존하고 있는, 우리는 버린 과거의 잔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은 잡담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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