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만의 원흉은 배달앱이군요?!

살 게 있어 쿠팡에 들어갔더니,
와우회원가입하면 쿠폰을 준다고 해서 가입했습니다. 다음 달 결제 3일 전에 알람 세트하고.

그리고 며칠 지나니 쿠팡이츠하라고 알람이 자꾸 오네요. 그리고 1만+5천 쿠폰셋이 발급됐다며 유혹 시작. (저는 아직 쿠팡이츠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밑엣것까지, '잡은 고기' 만들려고 쿠폰이 잘 나온 듯)

주말이니 써볼까하고 둘러보는데 어? 체크카드결제 1.2만원 쿠폰이 있네요?
유혹에 져서 그걸로 치킨 하나 주문.

그리고 기다리며 좀 더 보니 이벤트가 있네요.
무심코 터치해보니 A치킨브랜드 1.3만원 쿠폰 당첨(2.5만원이상 결제). 어? 주문은 오는 중이고 이건 당일 만료니 쓸 데가 없네. 괜히 터치했다(혹시 내일도 응모되나? ← 뜬금없이 내일도 치킨먹을 생각 ON).. ㅠ

그리고 배달온 치킨을 먹으며 앱을 보니 B치킨브랜드가

어? 추가주문없이 무료배달? 이것도 지금만 쓸 수 있고 사라지는 것 같은데.
그래서 아쉬움(?)을 삼키며 할인 3개 중 1개만 사용한 저녁.

그리고
요즘 삼가던 액상과당이 가득한 사이다를 500ml 마시는 금기를 범했습니다.^[각주:1]

치느님의 저주^[각주:2]
배달앱의 트랩
그래서 치킨 인 더 트랩
이러니 살이 안 빠지지......

물엿 양념에 절여진 치킨 튀김옷은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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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치킨을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요.
만복감을 증거하는 뱃속의 이 닭은 어떻게 된 것인가.. 내탓이지 뭐
나무아미타불 공복무상 만복무상 아직 탐욕을 버리지 못해 또 현타가 온 바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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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사실 나는 치킨을 싫어하지 않았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처럼 치킨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배달앱은 그.욕구를 해방시킨 것.
만약 오늘 같이 먹을 사람이 많았다면
나는 저녁으로 같이 먹고 이른 야식으로 같이 먹고 가게문닫기 전에 나머지 한 마리를 주문해 밤타임으로 둘러앉아 같이 먹었을 지도 모른다.
...
..
.

1. 액상과당든 사이다보다는 설탕든 사이다가 더 맛있는데. 살이 걱정되면 맛없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먹어야겠지만. [본문으로]
2. 10억 마리 치킨의 원념이다. 자 받아라 액상과당! 올라라 LDL! 붙어라 뱃살! 늘어랏 체중!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