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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산 블루투스/2.4GHz 겸용 무선마우스 사용기 본문

견적, 지름직/직구 관련 등

알리에서 산 블루투스/2.4GHz 겸용 무선마우스 사용기

1. 사용기: 짧은 수명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무선마우스 사용기입니다.

천원마트에 나올 때는 2천원대에 보통 나오는 것 같고[각주:1]

초이스배송으로는 4~5천원 사이가 보통이고 할인하면 3천원대인 것 같네요.

 

2.4GHz 전용 동글이 있고, 블루투스로도 사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C타입으로 충전됩니다.

 

생긴 건 로지텍의 옛날 블루투스 납작이비슷하게 생겼고(물론 재질은 싹 다릅니다)

검정색 모델이며 오래는 못 갈 것 같은 우레탄코팅이 얇게 돼있습니다. 몇 번 만지니 검지와 중지를 댄 버튼부분이 차례로, 지금은 둘 다 손가락댄 부분이 자욱이 남았네요. 이건 싸구려의 허용범위.

 

문제는..

 

원래 이런 저가품은 고속충전기(QC3.0호환같은)를 사용하면 금방 고장난다고 해서, 5V 1.2A 옛날 충전기를 연결해 충전했음에도(한두 번 정도는 고속충전기를 썼습니다),

이제는 배터리가 의심된다는 점입니다. 증상은, 사용 중 불이 나가고(가만 두면 절전모드에 들어가서 LED가 꺼지는 거야 정상입니다) 모니터에서 커서가 사라집니다. 이렇게 되면 마우스 바닥에 있는 스위치를 OFF 로 했다가 다시 켜주면 불이 나오면서 커서가 다시 나옵니다. 충전해도 얼마 안 가 그런 증상이 또 생깁니다. 

 

상당히 자주 그렇게 먹통이 되기 때문에, 사무용으로 쓰기도 꽤 불편합니다. 사용할 수는 있는데 불편해서, 뭐냐 하면 비상용같다는 느낌이 돼버렸죠.

그런데 웃기게도, 제가 쓰는 물건은(*)  C타입 단자와 컴퓨터 USB포트를 전화기 충전케이블로 연결한 상태에서 블루투스 마우스로 쓸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충전 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바람에 유선마우스처럼 됐습니다.[각주:2]

 

(* 동일 모델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다른 판매자의 마우스나, 아니면 이 판매자가 지금 파는 마우스가 이렇게 동작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알리는 똑같아보이는 제품, 같은 상품카탈로그 이미지를 올려놓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팔면서, 제조사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으며(카탈로그CG에 같은 모델번호까지는 있을 수 있어도 제조사정보는 없습니다) 속에 든 칩, 펌웨어도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으며, 동작하는 방식도 같을수도 있고 다를수도 있습니다.[각주:3] 소규모 제조업자들이 직원과 제품기술정보를 서로서로 빼돌리거나 케이스와 매뉴얼 프린트까지 공유하면서 사실상 공유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한마디로 강호무림입니다.[각주:4])

 

 

2. 배터리, 내구성

알리에서 특별히 싸게 파는 것들은 이런 문제가 있는 게 종종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를 초저용량 저질로 쓰거나, 최소한의 회로까지 생략해 단가를 내린 바람에, 구입하고 보니 사용시간이 엄청 짧거나 수명이 빨리 줄어드는 게 많다고 합니다. 특히 충전지를 단 컴퓨터, 휴대폰 액세서리와 공구는 그런 후기가 꽤 있어서, 일부러 초저가품은 충전지가 아닌 AA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이나, 분해해 개조하기 쉬워보이는 것을 ('뽑기가 망하면 DIY부품샀다 생각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각주:5] [각주:6]

 

 

3. 끊어졌다 연결됐다

배터리때문일수도 있고 다른 이유때문일 수도 있는데,

블루투스로 연결하든 그냥 무선마우스로 연결하든 잘 끊어지는 편. 블루투스가 좀 더 잘 끊어집니다.

그리고 마우스를 휙 돌릴 때 커서가 동그라미를 그리는 느낌이 툭툭 끊어집니다.

컴퓨터 본체가 절전상태에서 살아날 때 마우스는 바닥스위치를 껐다 켜는 것이 답답하지 않습니다.

사실 사용하다가 좀 그렇다 싶으면 수시로 바닥스위치를 껐다 켜는 게 좋습니다.

마우스치고는 유선연결해 전기가 공급되는 상태에서도 끊어졌다 연결됐다를 많이 하는 편. 

 

 

전체적으로는, 내구성이나 신뢰성면에서 다이소에서 파는 5천원짜리 무선마우스가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 쓸 동안 한 개로 버티면 쓰레기가 적은 만큼 환경에도 도움이 되겠죠.

 

  1. 알리의 천원마트상품은 상품을 알리는 판촉용이거나 하자가 있는 상품이나 너무 오래된 악성재고처리나 판매자몰 유도느낌이 있더군요. 일단 상품이 항상 있지는 않고, 많이 팔리면 값을 올리고 안 팔리면 내리는 낚시질이 기본인 듯. 그리고 기본상품이나 필수요소가 빠진 상품이나 시리즈가 되는 상품의 첫 번째를 싸게 올리고 다른 상품을 품절표시해서, 구매후보자가 이 상품을 검색해보고 더 비싼 상품을 돌아보게 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그리고 싸게 나왔기 때문에 하자가 있어도 클레임이 심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면서 판매카운트를 올리려는 느낌? [본문으로]
  2. 다만 이 상태에서도 가끔 슬립모드에서 안 돌아와서 스위치를 껐다가 켭니다. [본문으로]
  3. 예를 들어, 똑같은 사출플라스틱에 똑같은 케이스인 스마트플러그가 투야앱에 등록하면 다른 종류의 기계처럼 메뉴 인터페이스가 다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것들을 사용한 다음에 인터넷 공유기의 내부 IP가 멋대로 바뀌고 인터넷이 안 되는 현상이 생겨서 보안면에서 심히 의심스러웠습니다. [본문으로]
  4. 심지어, 브랜드관리가 허술하거나 포기한 유명 브랜드 상품도, 그걸 사칭하거나 비슷하게 위장한 가짜판매자가 많고, 저질상품이거나 아예 배송도 안 하고 날로 먹는 판매자가 많습니다. 망해서 브랜드가 팔린 코닥, 소니아닌게 뻔한데 소니라고 붙인 메모리카드, 샤오미 태블릿을 사칭하며 싼 값에 올라왔다고 알리앱 알림문자를 보내지만 샤오미 공홈의 스펙과 비교하면 다름 이런 것들 [본문으로]
  5. "똥손"이나 "알못"이거나 부지런하지 못한 일반인은 그런 생각으로 사봐야, 어디 처박아뒀다 대청소할 때 버리겠죠. [본문으로]
  6. 그리고 이런 사용상 문제가 있는 것들은 당연히, 초보나 컴맹이 구입하거나 그런 사람에게 주면 안 됩니다.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스트레스만 오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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