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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개발자

즐거운 뉴스만 보면 즐거워질까?

페이스북에서 어떤 실험을 했다고 떠들썩하네요.

법적 요건은 모르겠지만, 글과 댓글을 읽어보면, 어쨌든 유의미한 통계처리가 될 만한 규모로 실험한 후 데이터를 익명화해 연구하고 학회에 발표했다는 모양입니다.



- 뉴스피드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감정과 연관되는 단어가 포함된 콘텐츠가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

-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바꾸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콘텐츠가 올라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

- 뉴스피드에서 긍정적인 콘텐츠를 줄이면, 사용자들의 ‘상태 업데이트’에 포함된 단어 가운데 부정적인 단어 비중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단어 비중이 낮아졌다. and vice versa.


어떻게 보면, "즐거운 뉴스만 보여주면 사람들은 자기들이 소통하는 단어에 긍정적인 단어를 전보다 더 많이 쓸까?" 하는 물음에 제대로 실험해 답을 내준 것 같네요.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바꿨다"는 건 좋은 뉴스만, 혹은 나쁜 뉴스만 보여주었단 얘기겠죠? 이런 건 소위 여론조작을 하려는 조직(국가와 반국가조직을 포함해서)에서 많이 해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 이미 증명했을 것 같은데, 안 그랬나요? 왜 비난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했을 지.. 페이스북 연구자들은 이런 동기를 가지고 했다네요:


일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오랜 불만(남들은 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콘텐츠 때문에 자신의 삶은 상대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된 동기가 됐다.

: 무슨 소린 지는 알겠네요. 온라인에서만 있는 건 아니죠.


긍정적인 뉴스를 많이 보면 심리도 긍정적이 되니까,

남이 즐겁게 사는 콘텐츠를 본다 해서 그것만으로 부정적인 심리가 되진 않는다는 결론을 낸 실험이었다고.


여기에는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저것 나름대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의미가 있는 실험이겠지만

답하고자 한 물음을 푸는 데 알맞게 설계한 실험인 지는 잘 모르겠네요.


여기까지 잡담이었습니다.


ps.

일반인에게 있어서, 논리적인 부분이나 학술적인 부분은 별 상관이 아닐 겁니다.

기사의 이 문장이 핵심일 겁니다: 

"이런 연구에 눈살을 찌푸린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감정을 조작한 시도는 아픈 데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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