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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찾아본 것 메모 본문
앞 사용기글에 덧글로 달았다 너무 길어져서 새 글로 나눈 내용.
1.
아래 흑백 레이저프린터를 살 때 같이 생각해 본 경쟁제품은, 후지제록스나 삼성의 10만원 근처인 600dpi 흑백 레이저 복합기였다. (고르는 김에 유선이든 무선이든 네트워크가 되는 걸 찾으면 15만원+-2만원 정도에서 인쇄해상도 600dpi짜리부터 보인다)
부모님께서 아주 아주 가끔 서류복사하거나 신분증 복사할 때 필요해하실 것 같았는데.. 조금 고민하다 그냥 프린터만 되는 것으로 했다. 나중에 복합기를 사야겠으면 그 때 보기로.
옛날 스캐너 제품에는 원터치 복사 버튼이 달린 게 있었다. 스캐너 번들 프로그램을 깔아놓으면, 그 복사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이 스캐너를 동작시켜 이미지를 읽고 그것을 컴퓨터의 기본 프린터로 전송해 인쇄하는 기능. (요즘은 복합기에 간이복사용으로 그런 버튼이 거의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특히 신분증 복사는 신분증 양면을 읽고 나서 A4지 단면 한 장으로 출력하면 깔끔하니까 아예 따로 신분증복사 버튼을 만들어놓은 복합기가 대부분.) 스캐너로 원고를 읽어 입맛대로 보정하는 게 쉬웠고 당연한 절차로 생각하고 있었던 과거에는 그 버튼이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부모님 용도로 물건을 골라보다 그걸 떠올리니 이제 알겠다. 그렇게 해놓지 않으면 못 쓰는 사람도 있구나..
신분증 복사 버튼. (국내모델은 한글표시일까? 외산은 그렇던데)
위 모델은 삼성의 흑백 복합기 SL-M2070W
더 찾아보니 유선랜이 있는 최근모델, SL-M2670N 은 한글버튼이랜다.
2.
삼성, 캐논, 후지제록스, 브라더 등 회사들의 레이저 프린터를 찾아보고 느낀 점.
1. 최저가 레이저프린터 가격대는 용지카세트가 없다. 이것이 가정용(복합기는 완전한 용지함이 없어도 그래도 SOHO용으로 나오는 물건이니까 가정용보다는 나을 것이다)이고, 토너량도 적은 편이다. 토너와 드럼이 카트리지로 일체형인 게 있고, 토너 드럼 분리형이 있는데, 토너 드럼 분리형은 토너와 드럼을 다 교환할 수 있는 게 있고, 드럼이 본체 일체형인 게 있다. 즉, 드럼과 본체 일체형인 레이저프린터는 드럼수명이 됐을 때쯤이면 무상AS(보통 1년일 것이다)가 옛날에 끝났을 시점이니 그 때 프린터는 버리는 것이다. 가정용, 보급형은 드럼 수명이 프린터회사 브랜드에 따라 1만 장에서 3만 장 정도라고 한다. 3만 장이라고 가정하면 36으로 나누면 833장이니까, 한 달에 A4 250장짜리 3-4권 정도 쓰면 3년 안에 수명 끝. 반대로 한 달에 A4 한 권 정도만 찍으면 꽤 오래 간다. 진짜로 가정용이다.
브라더(부라더)의 최저가형 레이저프린터가 3.99만원짜리 강력한 세일드라이브를 건 게 삼 년쯤 전이던가? 그 때 HL1100을 내놓기 직전쯤 떨이처럼 팔던, 요즘 HL1100 최저가 모델의 바로 앞 모델이 용지카세트와 봉투투입구가 다 달려있고 성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소비 전력이 신모델보다 약간 많은 편이었다.(그 뒤 나온 HL1100은 이중롤러라면서 급지문제가 개선됐다는 식으로 광고)
1-1. 최저가 가격대 레이저프린터는 600dpi다. 용지함없는 가정용이라도 하나 위 등급이 1200dpi다.
2. 각 회사의 최신 모델은 그 위 가격대에서 용지카세트가 있는 프린터가 나온다. 성능을 훑어보니 여기서부터가 가벼운 업무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만들어놓은 것 같다. 그리고 10만원을 넘어가면서 1번에 스캐너를 얹은 레이저 복합기가 나오고, 레이저 프린터 중에는 무선이나 유선 네트워크로 인쇄(윈도우의 공유가 아니라 프린터가 IP를 가지고 있다)되는 게 나온다. 네트워크가 되는 모델이 가정에 필요한가? 적어도 이런 경우에는 있으면 편하다: 집안 모든 컴퓨터에서 전자정부사이트를 이용해 문서를 뽑고 싶을 때(윈도우 프린터 공유로는 출력안됨), 모바일 단말기에서 무선랜을 통해 직접 뽑고 싶을 때.
※ 이 글과 다른 글에서 잉크젯 복합기가 나쁜 것처럼 써놨지만, 내가 관리하며 쓴다면 잉크젯 복합기에 손을 들어주겠다. 랜이 되고 컬러가 되는 기계값이 싸고, 알고 쓰면 무한잉크가 그리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잉크막힘 경험보다는 내구성 문제와 켤 때마다 인쇄준비하느라 버벅이며 잉크를 낭비하는 느낌이 싫은 쪽이. 그리고 반드시 하단급지형으로 골라야.)
3.
싼 프린터를 사서 많이 뽑겠다..면,
1. 잉크젯은 답이 없는 것 같다. 꽤 비싼 중고가형 복합기도 기어가 부서졌는데 검색해보니 고질이라고. 일종의 타이머였던 모양. 그런데 무한잉크 관련 게시물을 보니 다른 브랜드도 무한잉크로 막 뽑으면 그런 식으로 고장나는 게 있다고 한다.
2. 레이저는 내구성이 아직은 잉크젯처럼 장난친 수준은 아닌 모양이다. 다만 레이저 특성상
- 많이 뽑으려고 작정했으면 토너-드럼 분리형보다는 카트리지식 일체형이 나을 것이다. 카트리지를 갈면 두 개 다 가는 것이니까. 특히 저가형 라인업은 무상 A/S기간이 끝난 뒤 드럼교체는 (비싸니) 할 생각을 말라는 게 중론. 드럼이 본체에 붙어있는 건 드럼교환 자체가 안 된다.
- 되도록 이면지를 피해라. 레이저프린터는 이면지를 쓰면 내부 부품수명이 짧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방금 나온 종이면 정전기, 오래 전에 뽑은 종이면 인쇄 중 종이가 가열된 부품을 지나면서 뒷면에 묻은 예전 출력 토너(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한 글씨)가 녹아나온다는 말이 있다. 프린터 내부가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 몇 장씩 뽑는 게, 한 번에 오십 장, 백 장씩 뽑는 것보다 더 오래 쓴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 가정용으로 나오는 후지제록스 저 모델들은 한 번에 많이 뽑으면 중간에 자기가 알아서 쉬다 다시 뽑는다고 한다. 이게 필요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가정용 리미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한다. 이게 꺼려지면 제대로 된 250매 용지카세트가 붙어 있는 업무용 엔트리 모델을 사자.
- 정품 토너를 써라.. 고는 하지만 값차이가 워낙 많이 나니 알아서 하자. 그런데, 내가 산 이 프린터처럼 특성이 있는(에코형이라고 드럼 온도가 이전 것보다 20도 낮다고 광고한다) 프린터도 있으니 아무 토너나 사거나 부어넣지 말고 같은 기종에서 잘 쓴다는 평판을 먼저 찾아보자.
나중에 덧붙임.
끝으로, 리필토너, 재생토너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우(쓸데없는 걱정):
평소 컴퓨터와 프린터를 두는 방은 환기 잘 할 것. 미세먼지도 있고 전자장치에서 휘발되는 물질(이건 잉크젯도)도 있다. 그리고 레이저프린터는 오존과 토너가루가 약간은 있다고 한다. 요즘 시스템 공조를 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고, 일반 주택이라도 겨울에는 뽁뽁이니 방풍창이니해서 아예 겨우내 문닫아놓고 환기는 잘 해야 하루 한두 번인 집도 있다. 그런 데서 인쇄한다면 폐에 좋을까? 별 근거없는 생각이다만, 라돈가스보다 훨씬 안 좋을 것이다. 그러니 환기 자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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