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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대시버튼(Amazon Dash Button)관련 찾아본 것 본문
재미있는 뉴스네요. 현재는 월정액을 지불하는 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이야기는 아마존의 이런 서비스를 모르니까 몇 가지 읽고 장님 코끼리만지듯 적어보는 이야기입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대시버튼은 집안의 무선 인터넷에 연결되는 WiFi 단말기랩니다. (개당 1000~2000원에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전원은 뭐, 버튼전지라도 쓰는 모양입니다만(버튼을 누를 때만 잠시 동작하고 다시 자겠죠).. 그래서 공유기를 경유해 무선랜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아마존 앱과 싱크됩니다. 최초 대시버튼을 쓸 때 페어링해주고 몇 가지 설정을 한다고 합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뭘 주문한다는 식으로. 그리고 주문할 물건을 두는 장소 옆에 버튼을 붙여놓았다가, 나중에 마지막 통을 꺼낸다는가 할 때 옆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버튼이 직접 주문을 넣는 모양입니다. 아, 인터넷에 접속해 주문해야 하니 무선랜인가?
몇 가지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24364
http://bizn.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04011456261&code=920401&med=khan
저 기사에서 아마존은 Dash Replenish Service (DRS)를 지향한다고 적고 있는데요,
1) 이것은 대시버튼 자체만 쓸 때는 소모품 박스에 번들하거나 소모품을 사용하는 기계에 대시버튼을 붙여놓고 그걸 누르면 주문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 공개된 대시버튼 앞에 여러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는 걸 보면, 개인용 대시버튼 배포 비용을 광고조건이나 기본주문조건으로 각 제조사에게 받거나, 각 제조사들이 DRS서비스용으로 자사 전용 주문버튼 혹은 해당 카테고리 주문은 자사제품을 항상 포함하는 대시버튼을 번들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2) 위와 같은 수동방식에서 하나 더 나아가, 아마존과 제조사가 협력하면 대시버튼 자체가 기계 안에 들어갈 수 있겠죠. 아마존제휴된 기계는 아마존 대시버튼이 내장되어, 예를 들어 레이저프린터 내부 센서가 토너부족을 감지해 대시버튼을 활성화해 자동주문하는 식.
그리고 대시버튼같은 건, 과거 우리 나라 법에서 허용하지 않던 걸 다 허용해야 이런 게 가능해지는데.. 즉, 쇼핑몰 사업자가 카드 정보나 페이팔 정보같은 고객 결제정보를 보유해야 이런 간편결제가 가능해지죠. 지금은 뭐, 무슨 페이니하는 결제방식이 많기는 한데 그걸로 갈음이 되려나..
대시버튼은 어쩌면 미국식 쇼핑습관(?)을 이용한 특화서비스일 지도 모르겠어요. 코스트코같은 데 말이죠. 한 품목당 한 번에 많이 사니까, 단일 품목을 배송해도 박스단위라 양이 많으니 운송비 부담이 적을 겁니다.
예를 들어 버튼 한 개를 눌러 세제 10kg 한 포대를 무료배송받기도 채산성을 생각해야 할 텐데, 2.5kg 한 통이면 좀 그렇겠죠? 그리고 미국처럼 가게와 가정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구매자가 그 비용을 물어야 할 의지도 적을 테고. 이마트로 치면 이마트보다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연동될 서비스같네요.
하지만 한편, 아마존은 많은 상품을 미국내 무료배송하고 있고 구매자 행동을 분석해 선배송까지 하는데(선배송이나 그 비슷한 서비스 자체는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대형마트들도 정기배송같은 걸 설정할 수 있죠), 인구밀도가 낮은 미국에서 시간은 좀 걸려도 무료배송할 저력이면 더 조밀하게 사는 한국에서는 어떨 지.. (아, 시간이 걸린다는 부분은, 그래서 싸겠지만 우리 나라 마트에서 하기엔 큰 단점이 될 듯)
대시버튼과 대시 리플레니시 서비스의 강점은 바로,
사용자가 매 구매시마다 웹사이트를 열고 제품을 고르고 결제하는 번거로움을 제거해주는 과정에서
1) 구매자가 예전에 선정한 특정 제조사의 상품이 항상 선택되고
2) 구매자에게 이 편의를 제공하는 특정 쇼핑몰이 항상 선택되는 데 있어보입니다.
좋게 말해 단골이 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해 경쟁사업자에게는 참 나쁜 소식.
그리고 좀 더 생각하면, 대시버튼이 아마존제휴로 나올 때만, 그리고 묶음배송같은 이득이 있거나 소비자가 싸다고 생각할 아마존이 이득을 볼 것 같습니다.
어차피 자사 상품에 자사 비용으로 자사물품 주문 버튼을 단다면, 제조사들은 아마존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고 싶어할 테니 말입니다. 아마존이 엄청나게 싸게 유통해서 배송비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다면요.
-
대시 버튼 이전에 아마존에서는 대시(스틱)라는 걸 내놓은 적 있습니다.
이건 주문할 상품 바코드를 읽는 아마존 쇼핑 전용 바코드 스캐너 비슷한 것인데, 바코드를 못 읽는다면 음성입력을 받아 해당 카테고리 상품을 스마트폰 앱에 넣어주는 툴입니다. (관련글을 읽다가, 의외로, 홈플러스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바코드를 읽어 장바구니에 넣어주는 기능을 이미 앱에 넣었다는 글을 봤습니다)
대시는 처음 나왔을 때 오프라인 가게들이 좀 욕했다는데, 사람들이 집에서 사용하던 상품 바코드를 긁지 않고, 인근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사지 않고 대시를 긁고는 그냥 돌아가서 아마존에 주문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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