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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대폭 축소 기사 본문

모바일, 통신/디지털 카메라 부류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대폭 축소 기사

옛날에 삼성이 필름카메라사업을 했는데, 컴팩트카메라부터 시작해서 하이엔드까지 가다가, 슈나이더 렌즈 면허생산도 하고, 삼성렌즈도 만들면서 SLR카메라도 만들었습니다. 저는 모 카메라동호회에서 그런 제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 삼성항공, 뒤의 삼성테크윈에서 그 사업을 했는데 접었죠. 저는 삼성 SLR은 써본 적 없지만, 컴팩트카메라는 올림푸스를 3개, 삼성걸 3개 써봤는데 튼튼하고 사용하기 편해서 좋아했습니다. 부숴먹어서 서비스도 보내봤는데 잘 고쳐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필카시절 노하우는 어디에 가져다 버렸는 지, 아니면 문서파기하고 인력은 해고했는지, 그 때 디카 수준이 참 처참했습니다. 하드웨어(화질)는 값만큼 한다 했지만 소프트웨어(펌웨어)가 말이죠. 버튼 배열과 사용법, 메뉴 내비게이션까지 필카시절의 노하우가 하나도 안 보여서 경악했습니다. 그게 알파던가? 그거 만들 때쯤 돼서 예전수준을 회복하나 했지만 NV시리즈를 사보니 여전히 부족한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펜탁스와 합작해서 펜탁스마운트로 DSLR도 만들고 했는데 그거 다시 접고.. 

그리고는 카메라사업을 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에게 넘기더군요. 그 전부터 나왔던가? 그 뒤로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 시리즈는 그 때까지 나온 삼성카메라 중에서는 제일 나아보였습니다. 그래서 선전한다 했는데.. 스마트폰과 악세사리 캠이 갈수록 고화소, 고성능이 되면서 캠코더와 전용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잡아먹더니 결국 이런 기사가 나왔네요.


삼성전자, 카메라 사업 대폭 축소…사실상 철수 수순 - 뉴스토마토 2015.9.21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586439&spi_ref=m_search_twitter


이 쪽 기술이 그렇게 벽이 높았던가. 아니면 치킨게임을 계속하기에 영업이익이 안 나온 것일까.

광학기술이 부족하고 수익성도 없다는 판단하에 당분간 전략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中略)

일각에서는 카메라 광학기술이 의료정밀기기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삼성이 이와 관련한 사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의료정밀에 적용해보려고 했으나 광학기술이 부족해 스마트폰과 연계한 카메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위 기사에서

의료기기쪽 벽이 높은가보네요. 하긴 최고급은 일제, 싼 건 중국산 천지니.

접을 것 같으면 한화테크윈에 넘기면 군사쪽으로 써먹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삼성 스마트폰용 기술에 집중할 모양인데, 어쨌든 기술과 인력을 사장시키지 않고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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