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인공지능 작문

어느 유명인의 어록을 적당히 조합해 표시하는 농담앱이 있는 모양입니다. :)

 그거 보니 옛날 베이직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그걸 응용해, 만드는 방법은,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네요.

 먼저 그 유명인의 어록을 모읍니다. 연설문이나 담화문같은 것들.

 그리고 그 글을 문장 성분별로 분해해서 배열 안에 저장합니다. 그 인물이 자주 사용하는 말은 여러 번 입력합니다.

 좀 더 정교하게 하고 싶으면 아주 많이 모아서 DB에 짜넣어도 되겠죠. 그쯤 되면 하는 김에 품사별로도 분류해서, 조합해 완성한 문장이 좀 더 그럴 듯해 보이도록 참고용으로 쓸 수도 있고, 출현빈도를 분석해 단어마다 선택될 확률을 지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정성들일 필요가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 다음에, 출력할 문장의 골격 몇 가지를 정합니다. 주어와 술어로만 구성돼있거나, 관형어와 부사어가 들어가거나, 목적어가 들어가거나, 접속어가 들어가거나, 여러 가지 조합. 화자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긴 문장이 많으면 긴 문장에, 짧은 문장이 많으면 짧은 문장에 선택확률 가중치를 줍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랜덤하게 문장 구조를 선택합니다. 어색하지 않게, 직전에 선택한 문장 구조는 제외시키고, 직전에 아주 짧은 문형이면 이번에는 긴 문형쪽에서 선택하도록 합니다. 최근 몇 번 안에 접속어가 없으면 넣어줄 확률을 올립니다.

 문장 구조마다 정해진 빈 자리에, 배열에서 적당한 단어를 랜덤하게 따서 채워넣습니다. 너무 어색하지 않게, 직전에 선택된 단어는 제외시킵니다.

 완성된 문장에서 화자 특성을 살리기 위해 1/10 확률로 주어를 탈락시킵니다.
 완성된 문장에서 화자 특성을 살리기 위해 1/10 확률로 술어에 연결머미를 붙여 두 문장을 이어줍니다.
 1/10확률로 쉼표를 탈락시킵니다(쉼표는 앞서 문장을 구성할 때 연결어미와 접속어 뒤에 딸려 붙습니다).

 출력합니다.

 적당히 차례를 반복합니다.

 프로그램을 종료합니다.

    ※ 원래 책에서는 과학소설 기계작문 예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