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은 좋기만 한가?

1.

꼭 알뜰폰이 좋기만 하진 않습니다.

전에도 적은 적 있는데, 부가서비스를 이것저것 들거나 해지하는 사람에게 알뜰폰은 쥐약입니다.

알뜰폰회사들이 전산시스템이 영세해요. 그래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켜고 끄는 게 안 되는 데가 많습니다. 게다가 부가서비스 종류 자체가 적어서 이용할 수 없거나, 이통 3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항목이 월 몇 천원짜리로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는 어르신들은 좋지 않느냐할 수도 있는데, 맞습니다. 음성통화만 하는 분들은 기본료가 싸고 요즘처럼 기본제공통화량 이벤트까지 하면 아주 좋죠. 다만 일이 꼬이면 번거로워질 수 있습니다. 자식이 원격으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지금 상태를 알아보기가 힘드니 전화걸어야 하거든요. 로그인해 보면 지금 가입한 부가서비스 목록 자체가 웹사이트에 안 뜨는 알뜰폰 웹사이트도 몇 군데 있습니다. 

2.

이건 알뜰폰하고는 별 상관없는데,

정부, 그러니까 방통위는 단통법을 홍보하는 데 알뜰폰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통신비가 줄어들었다고 주장할 때, 좀 의심스럽더군요. 이 사람들이 이통 3사 통신요금을 내리라는 인하 압력에 변명하려고 알뜰폰을 포함한 평균 요금으로 자료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하고요. 만약 그렇다면 그러면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