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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SF의 복제 인간(?), 그리고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 "남이 보는 나"를 대체하는 로봇 본문

기술과 유행/챗봇

어느 SF의 복제 인간(?), 그리고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 "남이 보는 나"를 대체하는 로봇

먼저 소설인데요,


아주 오래 전에, 아마도 하이텔 SF동호회에서 보았을 글입니다.

클론, 복제인간이라는 말 대신 도플갱어를 끄집어냅니다.


상식 - 호시 신이치/ 단편집 호박마차에 나오는 꽁트.


일과 일상에 지친 주인공에게 어느 날, 도플갱어가 생깁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럿.

주인공이 일하는 사이에, 그 녀석들은 주인공의 욕망의 해결사, 숨은 소망의 실현자가 됩니다.

그들이 일은 하지 않지만, 대신 여러 가지를 해주니까 주인공은 옛날처럼 욕구불만에 차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상황은 잘못됐다고 (당연히) 생각하면서 주인공은 나날을 보내는데,


마침내 대신 일해줄 7번째 도플갱어가 나타납니다!

이제 그 도플갱어가 출근하고 주인공은 느긋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의사가 찾아옵니다. 의사는 이것이 요즘 유행하는 도플갱어 현상이라면서,

의사는 일하는 7호 도플갱어를 환자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조치를 취하는데,

그 때문에 다른 도플갱어와 함께 주인공도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로봇이라는 말의 어원으로 꼽히는 카렐 차페크의 희곡(읽어보진 않았습니다)에서 로봇은 노동과 상관있었다고 하던데요,[각주:1]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은 기본소득을 받아야 하고 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꽤 트레키(스타트랙 팬)스러운 기고문을 읽은 적 있습니다. 어떨까요.. 저 20세기 소설에서 의사는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일하는 사람을 본인으로 단정했습니다. 21세기에서는 어때야 할까요.


그리고 말이죠..

의사가 저 "도플갱어"들을 없앨 필요가 있었을까요?

소설에 나온 정도라면 무해한 것 같은데요.


저 도플갱어들을, 내 내신 일해주고 잡무를 처리해주는 인공지능과 로봇/챗봇이라고 생각하면?


  1.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패트레이버>에서 레이버도 labor, 즉 노동입니다. 여기서 따왔겠지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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