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n SSD는 강력 비추. 내구성 꽝입니다.

며칠 전. 뭐, 지금 모델은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요.

3년 전에 구입한 마이크론 크루셜 M500 SSD말인데,

사용 빈도가 가장 낮은 컴퓨터에 물려 놓고 쓰고 있었는데, 삼성 840EVO보다도 못하더군요.

840EVO는 TLC라 느려지는 문제가 있어 펌업도 되고 했습니다만,

M500은 MLC지만 자잘한 문제가 있었고, 더 치명적인 문제도 몇 번 겪었습니다. 바로 인식 불가.

먼저 컴퓨터에서도 사라져서 혹시 잘 켜지 않아 그랬나 싶었는데,

제 주컴퓨터로 옮겨 물려놓고 한 달 정도 쓰는 중에 드라이브가 또 사라져버렸습니다. 윈도우 제어판, 디스크 관리에서도 보이지 않으니, 뭐 컴퓨터 뜯어 다른 포트에 꽂아 주면 또 인식되려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번 살렸을 때는 속 데이터가 손상돼 있어 포맷해야 했습니다. 그러고도 문제가 있어 부팅용으로는 쓰지 않고 데이터용(임시로 풀어놓는 가상머신 이미지용)으로 쓰는 중에 이런 일이 생겼네요. 이래서야..

저장장치가 되어서 이러면 신뢰성이 너무 안 좋네요.

외장하드에 넣었을 때

ps.

주 컴퓨터에서, 사용 중에 탐색기에 드라이브 문자가 뜨다 말다 하지만 억세스가 안 되다가, 아예 가버렸습니다. 디스크 관리자 화면에서 안 보이네요. 외장하드에 끼워 보니 디스크가 안 달린 걸로 나옵니다. 수명이 아주 끝난 듯. 총 사용 시간은 1천 시간도 안 됐을 텐데.. 쩝.

잡담.

저는 부팅용 주하드디스크가 인식불량이 된 일은 지금 생각나는 게 없네요. 그런데 SSD가 이런 건 겪었습니다. 메인보드탓이라든가 SSD탓이라든가. SSD가 아직 부품간 궁합이라도 타는 지 원.. 그럴 때를 대비한 방법 하나 생각해 본 것입니다.

1. 컴퓨터에 하드디스크만 붙이고 윈도우를 깝니다.
2. 컴퓨터에 SSD만 붙이고 윈도우를 깝니다. 
3. 컴퓨터에 둘 다 붙입니다.
4. CMOS셋업으로 들어가 부팅 순서를 SSD를 1순위, HDD를 2순위로 잡아 주고, 세부 항목이 있으면 부팅 장치 순서를 잡아 줍니다.
5. 데이터는 HDD에 저장합니다.
6. 웹브라우저 등은 계정로그인해 사용합니다. (사용자 데이터는 외부 싱크하도록)
7. 사용 중 SSD가 인식불가가 되면 그 다음 부팅때 HDD로 부팅합니다.

평소 안 쓰던 하드로 부팅하므로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번거롭긴 하겠지만, 그래도 컴퓨터를 못 쓰는 일은 없어 업무중단은 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