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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슈퍼컴퓨터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걸까? 본문

모바일, 통신/정책, 통신사, 방송사

정부는 슈퍼컴퓨터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걸까?

정부가 산업 육성을 하겠다 발표했는데.. 이상한 내용이 눈에 띄었다. 보도자료성격이라 많이 인용했다.


4차혁명 대비, 초고성능컴퓨팅 강화 전략 나왔다 - 아이뉴스24 2018.2.25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3일 제6회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를 통해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제1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2013년~2017년) 성과 분석에서 도출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양한 분야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확대 ▲미래수요에 대비한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확보 ▲초고성능컴퓨팅분야 자체 원천기술을 확보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작년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공청회, 전문가 간담회 등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2018년~2022년)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초고성능컴퓨팅 역량확보'를 비전으로 삼고 3대 전략을 추진한다. 



- 마지막으로 초고성능컴퓨팅분야 자체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산·학·연의 역량을 결집하고 초고성능컴퓨팅의 주요 핵심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페타스케일 컴퓨팅의 자체 개발을 추진한다.


- 현존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컴퓨팅 기술 대응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운영하며,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1페타플롭스(PF·1PF는 초당 1천조번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성능)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2025년까지 30PF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런 내용인데, 기사 뒷부분은 1차 계획에 있던 얘기 복붙같은 느낌이 들어 찾아 보니, 그게 아니라 정말로 2차 계획이 맞다. 작년 12월 정부 보도자료에 1PF짜리 개발 추진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 기사를 보자. 페타플롭스를 달성한 슈퍼컴퓨터는 이미 국산 제품이 있다. 한 대로 1.26페타플롭스를 이미 달성했다. 링크한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하청아니다. 제대로 만든 독자 개발 기술이다. 


국내 최초 슈퍼컴 클라우드 서비스...2.7페타플롭스 - 전자뉴스 2018.02.20

코코링크, 3월부터 영상처리·AI·빅데이터 수요 고객 대상


- 코코링크(대표 이동학)가 3월부터 2.7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PF)=초당 1000조 부동소수점 연산 속도)급 슈퍼컴퓨터 클러스터를 자체 구축, 클라우드 렌더링 팜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코코링크는 ‘클라이맥스 클라우드 이지(Klimax Cloud Easy·KCE)’라는 이름으로 서비스(32비트 연산 전용)하게 된다.


- 코코링크는 지난 2016년부터 고려대 김창헌 교수 팀과 함께 과기정통부가 발주한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사업인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렌더링 솔루션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1,2차년도 사업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엔 3차년도 과제를 수행 중이다. 


- 코코링크는 KCE 서비스용으로 구축된 컴퓨팅 시스템을 자체 개발·생산한 ‘클라이맥스-R10’ 고성능컴퓨터(HPC) 20대, 클라이맥스-210 5대로 구성하고 있다. 모두 250개의 엔비디아 GPU가 들어갔다. 


-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고성능 컴퓨터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투입하여 기능성을 고도화하면서 컴퓨팅 성능을 100PF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


  • 정부는 2022년까지 1페타플롭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겠다 했지만, 계획을 발표하기도 전에 민간에선 이미 1.26페타플롭스짜리 단품, 2.7페타플롭스짜리 클라우드를 개발해 상용서비스 일정을 잡아 놨다. 
  • 정부는 2025년까지 장기 계획으로 30페타플롭스 시스템을 개발하겠다 했지만, 이미 민간기업에서 100페타플롭스까지 개발 계획을 세워놨다.


이쯤 되면, 정부의 저 계획은 도대체 누가 입안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 이번 보도자료에 나온 저 600명이나 된다는 한반도 대운하냐? 전문가들은 뭘까? 정부는 종료된 사업을 평가하고 새 계획을 짜면서 전문가를 모았다는 모양인데, 도대체 어디서 누구에게 무슨 자문을 구했길래 이런 형국이 된 걸까? 아니면 눈먼 돈인가? 


바로 지난 달에 중국 미국의 양자통신 실험, 양자컴퓨터 실용 소식을 보도하며 "우리 나라는 연구실 수준에서 증명은 했는데 당장 올해 연구 예산이 없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말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사업은 슈퍼컴퓨터 활용과 제작 양쪽에 걸치지만, 이렇게 되면 그 중 제작면에서 의의는 뭘까? 활용프로젝트를 수행할 팀은 그냥 국산 기성품을 사거나 임대해서 쓰면 될 일이 아닌가. 그리고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는 "몇 년까지 얼마나 빠른 걸 만들어 써먹겠다"는 속도경쟁 목표는 한물 간 셈이니 그보다는, 사업 범위에 언급된 양자컴퓨터나 다른 연구해야 할 분야로, 이를테면 칩수준에서 개발하며 새로운 개념을 시험하겠다는 식으로 방향을 틀어 이 분야 기초기술 연구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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