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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100원 미만.. 그럼에도 폐지재활용이 되는 이유는? 그리고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사업, 전국 버스 공공와이파이사업 기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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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100원 미만.. 그럼에도 폐지재활용이 되는 이유는? 그리고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사업, 전국 버스 공공와이파이사업 기사

1.

kg당 100원 미만.. 그럼에도 폐지재활용이 되는 이유는?

그것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약자들을 "국가적, 사회적으로 몰아세워서" 얻은,
그렇게 확보한 "종이재활용 선진국"이란 타이틀[각주:1]이 아닌지 가끔 생각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골판지 참 많이 쓰긴 합니다. 포장박스가 많지만, 체중을 버틸 수 있고 싫증나면 버리기도 쉬운 가구도 있습니다. 가구쪽은 아직은 디자인과 내구성 모두 더 발전해야 할 것 같지만.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골판지 업계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 환경 규제 영향으로 원재료인 폐지와 폐골판지 가격이 급락해 하향 안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이데일리 2019.4

그렇다고 단순히 매입가에 보조금을 붙여주자! 이런다고 그게 끝이 아닐 테고요.[각주:2]
좀 "스마트한 아이디어" 없나요?[각주:3]

* 모 블로그에 올라온 표를 보면, 2019년 3월 폐신문지와 폐골판지 매입 단가는 2017년 8월 기준 1/3~2/3 정도로 하락해 있습니다(지역별로 다릅니다). 


2.

서울시의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이 불꺼졌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일단은 기술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만은 아닌 듯. 서울시에서는 광고를 하고 무료로 설치 운영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도저히 채산성이 나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만약 지금이 경기 호황기고 다양한 광고채널이 경쟁하지 않았다면 통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니. 서울시 정책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 몇 년 전 학생 스타트업 기사였습니다. 폐지수집하는 사람들에게 손수레를 마련해주고, 대신 그 손수레에 광고판을 붙여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같은 아이디어였죠.[각주:4] 그게 잘 됐는지는 저는 알지 못합니다만, 서울시의 발상도 딱 그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반여건이 좋아 잘 됐으면 이런 이야기말고 칭찬을 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으니. 

광고로 비용을 충당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느 지하철역 배터리 대여 사업이던가? 거기서도 실패한 적 있습니다. 회수율같은 건 나쁘지 않았다는 모양인데, 광고영업이 안 돼서 채산성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는 기사를 읽은 적 있습니다. 공공와이파이에 광고라면, 처음 접속할 때 무조건 웹브라우저를 띄워 광고를 보고 공공와이파이 접속정보 저장 안내에 동의하는 그 화면을 거치란 말인가요? 아니면 빅데이터 판매로 돈벌라는 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몇 분에 한 번씩 자동으로 전면광고를 띄우는 앱을 만들어 그걸 통해 접속하라는 이야긴가요.

그리고 서울시에서 내건 조건이 좀 빡센 게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접속자 개인당 10Mbps를 보장해 고화질 동영상을 무리없이 시청가능한 사양을 요구했던 모양이더군요. 개념상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각주:5] 접속자 1인당 1Mbps QoS를 걸어서 일단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먼저일 텐데. 그리고 이 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는 MHN기술이라는 거, 그 인프라가 이 서비스 전용은 아닐 텐데 시설비를 전액 부담하라니, 너무 날로 먹으려 한 욕심아니었나요?


3.

4월 말 기사를 덧붙입니다. 한편 버스 와이파이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나눠 부담하기로 해서 진행 중입니다. (버스 와이파이도 몇 년 전에, "사업자가 광고해서 돈벌어 무료로 서비스해라!" 하다가 꽝된 적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5월부터 시범, 연말까지 전국 시내버스(광역시단위까지인지 시군까지인지는 모르겠네요. 서비스 개시하면 담당부처에서 보도자료가 나오겠죠)에서 서비스를 할 모양입니다. SSID는

PublcWifi@Bus_Free_OOOO

PublicWiFi@Bus_Secure_OOOO

인데, OOOO는 지금 타고 있는 노선버스 번호. 왜 두 개를 서비스하며, 둘이 뭐가 다른지는 위 기사에는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저 더 빠르고 안전하다 말하지만, 단지 그거뿐이라면 전부 시큐어접속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뭔지 궁금해집니다. 2.4GHz와 5GHz망인가?

단, 인터넷이 되기는 할 테지만 해킹 위험이 있으니 중요한 일처리는 되도록 피하란 당부가 기사에 보입니다. 이유는 아시겠죠? 해커가 옆에서 똑같은 SSID로 공유기 역할을 하면, 전파가 더 센 해커의 장치로 접속되기 때문입니다.


  1.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본문으로]
  2. 주말에 동네를 걷다 보니, 자원재활용업체(예전에 고물상이라고 부르던) 담벽에, 정부에 면세를 요구하는 단체명의 현수막이 붙어있더군요. 이 업종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 듯. [본문으로]
  3. 폐지도 품질에 따라 매입단가가 다르다는데 100원으로 가정하면 50kg기준으로 5천원이란 말이니, 최저시급기준으로 계산하면 전혀 답이 안 나오는 수준입니다. 기초자치단쳬에서 생계지원사업에 폐지수집활동을 포함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이건 이거대로 하려면 잘 짜야 할 겁니다. 대기업이 하면 시스템도 체계적일 테고 관공서도 업무협력하기 편하겠지만, 몇 년 전 모 대기업이 재원재생+이미지업활동을 하려 하며 폐지수집노인들과 사업을 연계하려 했을 때, 관련 단체들이 '대기업이 소상공인업종에 들어온다'며 반대한 적 있고 결국 무산된 일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4. 봉사활동(재능기부)면에서 생각하면, 매년봄이면 지역에서 정리해 버리는 폐자전거를 재활용해 뭔가를 만드는 활동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본문으로]
  5. 출퇴근시간대 서울시 지하철 1량당 사람이 몇 명 타더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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