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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9개 사립대학, 현재 고교 1년생의 대학입지 자연계열 전형에 수학 선택과목 지정 본문

기술과 유행/교육

서울시내 9개 사립대학, 현재 고교 1년생의 대학입지 자연계열 전형에 수학 선택과목 지정

각 전공마다 가장 필요한 지식이 다른데, 모든 과목을 시험칠 게 아니라면, 선택지를 준다면 결국은 갈리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기사를 보니, 사악한 교육부 공무원들[각주:1], 결국은 기하를 수학과목의 옵션 콘텐츠로 만들어 버린 말로 쳐버렸군요.


정식 발표는 5월 1일입니다. 아직은 조율 중.


서울 9개 사립대 "현 고1 수능서 이과 선택과목 지정"...'문이과 통합'정책 유명무실해지나

서울경제 2019-04-21

자연계열 수학·과학에 지정...현행 입시와 별다른 차이없어

일반고 심화과목 회피로 '특목고·사교육 광풍' 부추길수도


어쩌면 기사 제목은 과장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이과통합은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합쳐 고교 교육을 한다는 것 그 뿐이었지 않나요. [각주:2]


문이과통합 자체는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단지 수험부담(수업시수와 교육비와 스트레스)을 줄인다는 의도에서 나왔다면 글쎄요.[각주:3] 시행한다고 해도, 사교육(능력계발이 아닌, 원하는 대학 입학에 최적화한 학원교육)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 기사에도, 수능을 통한 학력측정이 시원찮아지면 대학들은 더욱 수시전형을 입맛대로 디자인할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내신은 여전히 살아있고요. 딱 맞는 비유는 아닙니다만, 혈관이 막혀 심장에 부하가 걸린 사람에게, 심장이 덜 뛰게 하는 약을 주면 되나요.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지.


진지하게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수험압력을 줄이려면 최종배수 후보자 중에서 합격자를, 선풍기로 지원서를 불어서 정한다든가, 로또 당첨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을까요? 일단 많이 합격시키고 나서 낙제시켜가는, 프랑스나 미국에서 한다는 방식은 우리나라에선 80년대 졸업정원제가 실패한 예가 있습니다. 그땐 집집마다 2-3형제였을 텐데도 "입학시켜줬으면 졸업도 시켜달라"는 요구가 거세서 교육당국이 항복했다는데, 지금은 양가 집안에 아이는 하나뿐이라서 더 거세게 들고 일어날 테고 정부가 학부모를 못 이길 겁니다.


신문기사 한둘 읽고 설익은 잡담 몇 줄 적어보았습니다.



  1. 양대 전문가 집단인 수학교육과, 수학과 전공 교수들의 협회에 물어보지도 않고, 교육부 멋대로 아무 홈페이지에 설문올려놓고는 찬성이 많았다 운운하며 밀어부친 겁니다. 만약 공무원이 영혼이 없다면, 누가 시켰을까요.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본문으로]
  2. 하지만, 그러면서 (대학교 학부생이 수강할 과목고르듯) 다니는 학교 여건이 되는 대로 학생 개인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의도였던 것 같지만, 실제론 그 학생은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고등학교를 다니니, 대학에서 제시하는 선택과목구성으로 고등학교에서 공부해야 하고, 상위권 대학을 포기했다고 광고할 게 아니라면 각 고등학교도 상위권 대학이 요구하는 구성을 조합해 과목을 편성해야 할 테고. [본문으로]
  3. 수학(mathematics)교육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문이과 분리됐을 때 문과 수학이 쉬웠냐면 글쎄요. 문과 수학을 쉽게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시간만 주면 이과 수학도 어려워하진 않을 것 같은데요. 문제되는 것은 문이과 모두 수학 자체를 어려워하고 성취도가 낮은 게 아니었나요. 문과라고 5점 맞으면 55점으로 고쳐준 것도 아닐 테고. 번짓수를 잘못 찾은 느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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