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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고등학교 "문과"와 "이과"에 대한 잡담 본문

기술과 유행/교육

인문계 고등학교 "문과"와 "이과"에 대한 잡담

1. 꺼냄

얼마 전에 문과와 이과 구별같은 구습은 이제 없애자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았다.

코딩교육에 관한 기사였는데 나중에 링크하겠다.

하여튼 그 얘기를 보며, 이거 아직도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말이지, 역사적으로 말해 이과가 정상이고 문과가 결핍이다.

일본이 근대 교육체계를 만들면서 문과와 이과를 만든 이유는, 이과교육에 돈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입시교육위주로 문과든 이과든 암기가 많은 우리 교육체계에서 좀 이상하게 생각될 지도 모르겠지만, 백 년 전 일본의 교육체계에서 고등학교는 진짜로 "고등"학교였던 모양이다. 하긴 일제강점기때 한반도에서는 중학교만 나왔어도 교육 많이 받은 사람으로 대접받았다고 하니.

하여튼 그래서 국가 입장에서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비용이 적게 드는 문과를 이과에서 분리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근거를 내와라!"하면 또 한참 뒤져야 할 것 같지만 하여튼 내 기억에는 그랬다.

=> 다만, 아래 기사에서는 그냥 일설로 치부하고 있다.

그래서, 문과와 이과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 그 중에서도 이과에 중점을 두어 묶는 것이 진짜 폼나는 "교육 개혁", "적폐 청산", "혁신" 이라고 생각해본다.


2. 덧붙임

"문이과 통합"이란 검색어를 넣어 보니, 이건 또 이거대로 읽을거리가 쏟아져나오네. 보니까 2002년에 만든 7차 교육과정에서 이미 문이과 구별은 공식적으로는 없앴다고 한다. 하지만 입시체계에선 정반대현상이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더 동떨어졌고, 이번 정부도 '일단은' 밑작업 중이라는 듯.[각주:1]

경향신문기사에서는 일본의 문과 이과구별이 1918년에 생겼으며, 갑류(영어 기본), 을류(독일어 기본)로 구별했고 그것이 문과 이과 구별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앞서 적은 내용을 일설(그러니까 "썰")로 소개하고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렇게 문과와 이과를 나눈 이유 중 하나는 교육예산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공계 교육에는 실험실습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고등학교 진학 시점에 수학시험을 실시하여 ‘이과에 소질 있는’ 학생들을 가려내 그들에게 우선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구석구석 과학사](43)문과와 이과의 구분 어디서 비롯되었나 - 경향신문 2018.11.05


3. 내친 김에

1) 문이과 통합은 문과에서 가르치던 것 + 이과에서 가르치던 걸 다 가르치겠다는 식으로 나가선 안 된다. 그래서 한정된 수업시수에서 자기 과목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요즘 흔히 말하는 "핵심"이라 할 국영수史[각주:2], 그리고 시민생활에 필요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기초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나머지는, 문과지식이든 이과지식이든 간에 know where를 알려주는 맛보기위주로 가서, 대학진학해서나 사회에 나가서 필요한 걸 떠올리고 스스로 습득할 수 있는 바탕과 방법론을 가르치고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러니까 고기를 한 마리라도 더 먹이려는 것도 좋지만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된다면..

2) 고등학교 위로 말인데, 대학교 교육은 고등학교 교육의 연장인가, 아닌가? 이걸 분명히 하면 좋겠다. 일단 대학 교육은 의무교육이 아니며 의무교육과정이 돼서도 안 된다.

3) 초등학교 아래로 말인데, 전국의 초등학교에 병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만들고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의 과정을 추가하자.[각주:3] 어차피 나라가 책임지고 육아해주자고 난리치는데 그럼, 시작할 때 공립으로 만드는 거 좋쟎아. 건물도 교사도 이제 안 짓고 안 뽑아도 될 만큼 남아돌 전망이지 않은가.


  1. 하지만 좀 읽어보면 답답한 게, 가장 큰 쟁점은 수업시수를 확보하려는 경쟁일까? 아.. ㅠ.ㅠ [본문으로]
  2. 코딩을 더하면 "국영수史C" 인가? [본문으로]
  3. 그리고 공립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입지도 좋으니 땅팔아 장사하지 말고 정부가 100세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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