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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박스테이프와 노끈 강제 퇴출.. 바보같은 실책 본문
그동안 마트에서 내놓은 빈 박스와 박스테이프를 사용해 자율포장대에서 박스를 포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종이박스는 그대로 보관하면 부피를 매우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마트에서는 포장테이프를 잘라 납작하게 만들어 비치해놓고, 물건을 산 소비자가 비치된 박스테이프를 써서 박스바닥을 튼튼하게 붙인 다음, 구매한 상품을 거기에 담아 가져가죠.
마트에서 판매할 상품을 꺼내고 나서 바닥테이프를 잘라 납작하게 눌러 쌓아놓은 그 박스종이에도 비닐테이프가 붙어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걸 소비자가 재활용해 포장하는 데 쓰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즉, 소비자가 재활용하나 그걸 금지하나 종이박스는 어차피 종이쓰레기를 모을 때 비슷한 상태로 수거됩니다. 그리고 플라스틱바구니는 화석에너지로 만들지만 종이바구니는 인간의 수명 안에 리사이클이 되는 종류인데요.
그런데 이걸 하지 말라는 정책을 정부가 만들었습니다. 어휴, 이 탁상공론들..
"종이박스는 제공하되 박스테이프나 노끈은 비치하지 말라"고 했댑니다.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건은 가볍지 않습니다. 종이만 끼워서는 밑빠지는 상자를 그냥 어떻게 쓰나요? 결국 소비자가 뭔가로 붙여야 하죠. 노끈? 장난합니까. 밑만 막으면 되지 완전포장을 왜? 훨씬 번거롭고 다루기 어렵습니다.
"테이프 가지고 다녀야하나"…오늘부터 마트 포장 걱정 - 머니투데이 2020.01.01.
[종이박스는 제공하나 포장어려워 혼선있을듯…대용량 장바구니 제공하나 휴대성 문제제기]
"지난 8월 마트업계와 환경부는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고 2020년 1월 1일부터 종이박스를 포함해 자율포장대를 모두 없애기로 했었다. 하지만 탁상행정이라는 소비자 비판이 거세지자 환경부와 마트는 종이박스는 제공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마트는 56ℓ짜리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지난 11월부터 3000원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9월부터 46ℓ 장바구니를 3000원에 판매중이다. 홈플러스도 57ℓ 장바구니 대여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진행한다."
지금은 대형마트만 시행대상이라지만, 과거 비닐봉지 제공 금지정책이 그랬듯이, 가만 두면 이것도 독립마트/동네마트이하까지 적용하려 들겠죠. 이건 무지하게 불편한데.. 가까운 동네마트가서 장보고 자전거에 물건실어올 때 종이박스가 엄청 편하거든요. 그리고 동네마트의 "O만원 이상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포장은 구매자가 해서 맡기니까 그때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가서 장볼 때는 물론, 동네마트에 차몰고 가서 가져올 때도 박스포장을 해야 트렁크에 쉽게 실을 수 있으니 두말할 것 없고요.
(덧말: 이런 거 신경쓸 기력이있으면 다른 것, 이를테면 새벽배송 포장이나 어떻게 해보라죠. 신유통/스타트업/고용창출막는다고 욕먹을 테니 아마 못하고 있을 겁니다. 가장 가벼운 새벽배송포장이, 소비자가 마트에서 사용하는 종이박스 하나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 겁니다.)
저 인간들 왜 저러나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은 맨날 온라인주문만 하고 배달시켜서 받으니까 신경쓸 것 없다 이건가.
저런 환경부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기 발로 땅밟아본 적 없는 것 같은 저런 장관/차관/주무국장은 잘라야 합니다. 전부터 저런 무능한 인간들이 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정책과 바이오매스 정책을 탁상공론으로 망쳐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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