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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벌써 자신의 세계를 한정해버리는 것은 분명 병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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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벌써 자신의 세계를 한정해버리는 것은 분명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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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취향에 맞는 세계에서만 사는 것은 노인에게는 인생의 훈장이지만,
20대에 벌써 자신의 세계를 한정해버리는 것은 분명 병이다."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콤모두스 황제.
콤모두스는 좋은 황제, 적어도 평범한 황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스스로가 자기 미래를 잘못 운명지웠다는 말.

※ 여기서 '노인'이란,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을 말한다.

 
 
 
 
ps.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전에 감상문을 적은 것처럼, 정사 삼국지보다는 삼국지연의처럼 읽는 편이 좋다.
교양 역사서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술된 내용 자체의 오류와 작가의 편향성을 지적해왔다.
하지만 약간의 픽션이 들어간 것을 알고 본다면 무척 괜찮다.
 
비판자들에 따르면 사실과 다른 설을 저자의 입맛에 맞다고 채택해 사실인 양 강조했거나 학계의 정론이 아니지만 저자가 좋아하는[각주:1] 이야기줄기를 설정하고 그걸 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작가 개인의 판타지 월드를 구축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듯. 괜히 "빠순이", "나의 로마는 이렇게 않아" 이런 말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그런 점을 숙지하고 알고 읽으면 되지만.
 
어쨌든 이걸 진짜 로마사라고 100% 믿으면 나중에 실수할 날이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신문사 만화가들이 제멋대로 그려 내용을 왜곡해놓은 주제에 자칭 역사학습만화라고 팔아치운 조선왕조실록 만화, 현대사 만화를 생각하면 비슷하다.[각주:2]
 
 

  1. 본문에 가끔 내비치는 말을 보면, 어쩌면 어렸을 적에 로마사에 빠지게 만든 동인이 된, 깊은 인상을 받은 스토리라인을 작정하고 시작했을지도 [본문으로]
  2. 신문사 만화가수준에서 괘발개발 그려놓은 게 전국민 교양으로 통하던 시절은, 고우영, 윤승운, 이원복 정도일 것이다. 요즘은 자료조사도 훨씬 쉽지만 독자 수준도 올라서, "화백"소리 듣는 사람들의 얕은 밑천으로 일반인에게 진짜 학습이나 교양이 될 만한 걸 그려내며 행세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마치 요즘 두둘겨맞는 자칭 "맛 칼럼니스트"들과 비슷하다.). 더우기 거기에 작가 자신의 편견까지 섞으면서 명작이 나오기는 더 어렵다. 그런 면에서는, 그렇게 했으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 삼국지연의와 로마인 이야기는 수작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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