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이 모자라다며 기부하라니 원.

사대강 전래동요를 차용해 말하면,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한다며 예산을 부자연스럽게 지나치게 쓰지 않았다면,

그 정도 액수가 부족해 저런 황당한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세계 10위를 넘보는 국내총생산규모를 가진 나라에서 매년 400조 원이 넘는 예산을 운용하는 정부와 그런 정부를 이끌 자신이 있다며 출마해 당선된 사람들이 해낸 생각이라는 것이 고작, 기부를 받자, 내가 기부하니 알아서 눈치까고 너도 기부해라? 지금 지역 시민단체 천사쌀통채우기운동하냐. 그 저열하고 스케일작은 발상수준에 기가 막혀서 비웃음도 안 나온다. 그게 정부가 할 말이냐. 도대체 국회나 정부나 생각이 어디에 있는 거야? 1960년대 남북한의 동장이장통장반장조합장위원장인가?

금모으기운동을 말하는데,
그때의 결과가 어땠는지 잘 안다.
무능한 정치가들의 수준낮은 아이디어에 휘둘려
남이 딛고 설 "세상의 토대"가 되는 것은 이제 사양하겠다.
그 운동에 선한 의도를 가지고 동조해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이 기록필름에 남아 찬사를 받지만, 실상은 보답없이 제물이 된 그때를 잊기에 나는 너무 어렸다.